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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간 성균관 지킨 은행나무

草霧 2014. 1. 16. 13:55

 

 

500년간 성균관 지킨 은행나무 서울시 문화재 된다

 

 

 

서울시, 성균관 앞뜰에 있는 은행나무 두 그루 시(市) 기념물로 지정

 

서울톡톡 | 2014.01.16

신삼문(神三門) 기준 동쪽 은행나무

[서울톡톡] 서울시는 종로구의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와 바위글씨인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 3건을 각각 서울시 기념물과 문화재자료로 지정‧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 내에는 행단을 상징하는 은행나무가 4그루가 있는데, 명륜당 앞에 있는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9호 <서울 문묘 은행나무>로 지정되어 이미 보존되고 있으며, 이번에 지정하고자 하는 나무 두 그루는 대성전(大成殿)의 앞뜰에 위치하고 있다.

이 나무들은 <신삼문>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편의 은행나무는 직경이 2.41m, 서편의 것은 2.74m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수령을 측정한 결과, 두 그루 모두 450±50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가 "일부 외과수술로 변형되어 있으나 전체적으로 원형이 보존되고 있으며, 수형이 수려한 노거수로 그 역사적 유래와 변천이 확인되고 있어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의결(2014.1.10)했다.

(좌)백호정(白虎亭), (우) 삼청동문(三淸洞門)

바위글씨 3건도 문화재자료로 지정, 제도적 보존

이와 함께 바위글씨 3건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다. <삼청동문(三淸洞門)>은 삼청동의 입구에 새겨진 바위글씨로 조선시대 각종 문집 및 고지도에서도 확인되는 삼청동의 입구를 가리키는 지표이자 글씨 자체도 현판대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뛰어난 글씨이다. 글쓴이에 관해서는 조선 후기의 문신인 김경문이나 이상겸의 글씨로 전해지고 있다.

<백호정(白虎亭)>은 사대부들이 심신수련 방법의 하나로 즐겼던 활쏘기의 연습을 위해 지었던 민간 활터인 인왕산 오사정(五射亭) 중의 하나이다. 현재 배화여대 복지관 쪽 암벽에 글씨가 새겨진 바위가 위치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적 유래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특히 글쓴이가 숙종 때 명필가로 유명한 엄한붕(1685~1759)으로 전해지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높다.

<월암동(月巖洞)>은 현재 홍난파 가옥의 남서쪽 바위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결구가 치밀하고 풍격이 고고한 조선 중기 이후의 글씨체이다.

이에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의 바위글씨 3건이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의결(2013.12.13)하였다.

문화재 지정 후, 서울시는 <삼청동문>과 <백호정>, <월암동> 일대의 수려했던 자연경관 회복을 위한 보존정비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와 바위글씨인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에 대한 서울시 문화재지정계획을 1월 16일자로 공고하고, 2월 17일까지 약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3월 중 각각 서울시 기념물과 문화재자료로 최종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문의 : 역사문화재과 02-2133-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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