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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및 어린이의 올바른 식생활 실천 유도

草霧 2013. 12. 26. 10:47

 

 

 

[ 이달의 이야기 ] 핫이슈
핫이슈

서울시에서는 영유아 및 어린이의 올바른 식생활 실천 유도와 식품안전관리지도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또한 바로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100명 미만의 어린이 집단 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 · 영양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어린이집·유치원을 직접 방문하여 위생안전, 영양 점검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글_최민지(객원기자) 사진_박성일 취재협조_서초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리체 꿈나무 어린이집

1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급식시설은 영양사를 의무 고용해야 한다. 그럼, 우리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100명 미만의 시설이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영양사가 없다고 하는데 식단부터 위생까지 과연 안전할까’라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어린이 대상 집단급식소를 관리해주는 센터가 있다고 하니 안심해도 된다. 어린이 집단급식소에 대해 위생 및 영양관리의 체계적 지원을 통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를 위해 식약처에서는 2011년부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인 지원 서비스로 만족도 높아
체계적인 지원 서비스로 만족도 높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100명 미만의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장애인복지시설 등 어린이대상 집단급식소를 관리해 주는 곳이다. 센터에 등록된 어린이대상 집단급식소에는 등록증이 교부되고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서비스가 제공된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100명 미만의 어린이대상 집단급식소의 위생·안전관리를 위해 위생관리 지침, 위생·안전 관리 교육자료 개발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균형 있고 체계적인 영양관리를 위해 어린이 급식용 식단 개발부터 영양·식사 지도도 책임진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식생활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하고, 소규모 급식소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급식운영현황을 파악한 후 방안을 마련해 운영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도움을 주기도 한다. 위생과 안전관리를 위해 직접 확인하는 순회 방문을 실시해 직접 지도하고, 컨설팅 하는 일도 어린이급식관리지원 센터가 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원을 받는 급식소의 체감 만족도는 어떨까?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지원 서비스의 평균 종합만족도는 86.8점으로 2011년 조사 결과인 85점보다 소폭 증가하였으며, 특히 방문 교육 후 조리원의 위생수준 개선도(89.6점) 및 어린이의 교육 만족도(88.4점)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센터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정보의 활용 정도 및 만족도 평가에서는 센터가 제공하는 교육자료(86.5점)가 제일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찾아가는 영양 교육 서비스
찾아가는 영양 교육 서비스
지난 12월 13일 서초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어린이영양교육 및 급식지도 순회방문이 리체꿈나라어린이집에서 진행됐다. 어린이 교육은 등록시설 당 연 2회 이상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센터에서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하여 아이들을 교육해 준다. 손 씻기, 양치하기, 식중독 예방하기와 같은 위생·안전교육부터 식사예절, 편식 교정, 소화 과정 알기와 같은 영양교육이 주 내용이다.
이 날 진행된 교육은 영양교육으로, 교육이 진행되는 교실에 들어서니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가 등장하는 “채소가 좋아요”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잘 진행될 수 있을까’란 의문도 잠시. 아이들은 친숙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교육용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식품구성자전거’를 이용한 교육이 이뤄졌다. ‘식품구성자전거’의 바퀴는 하나의 원그래프로 식품군별 중요도에 따라 칸이 나누어져 있다. 아이들은 ‘식품구성자전거’ 바퀴에 직접 식품 스티커를 붙이며 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식품구성자전거’에 이어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자는 가사를 담은 ‘골고루 송’을 함께 부르는 시간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친숙한 동요에 맞춰 율동과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사에 담긴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아이들의 교육이 끝나고 조리실 위생 점검과 조리원 대상 교육도 실시됐다. 서초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직원들은 위생을 위해 모자부터 위생복까지 모두 갖춰 입은 후 조리실에 들어섰다. 위생 점검은 냉장고 안을 모두 살펴 식자재 유통기한과 관리방법을 확인하고, 전체적인 주방 위생 상태를 살피는 등 꼼꼼히 진행됐다. 조리실 위생 점검이 끝난 후 조리원들을 위한 위생 교육과 지도도 이어졌다. 이후 어린이집 원장님을 상대로 영유아 1인 1회 적정배식량에 대한 교육도 진행됐다. 원장 및 교사 교육은 어린이 영양 관리 기본 원칙, 배식관리 및 식사지도에 대한 이해 등의 주제로 이루어졌다.

감시하는 곳이 아닌 지원하는 곳
감시하는 곳이 아닌 지원하는 곳
서초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남경희 팀장은 “처음엔 방문한다고 하니 감시한다고 느끼고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사실 어린이 급식소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조리원분들이나 교사, 원장님들을 교육지원 해주는 게 센터의 목적이다.”고 하면서 “앞으로 어린이들의 건강한 급식을 위해 맞춤형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리체꿈나라어린이집 김경희 원장은 “어린이급식관리센터의 득을 많이 봤다. 우리는 100인 미만이라 영양사가 없다. 어린이 맞춤형 식단을 대신 짜주고, 점검을 해준다는 게 우리한텐 감사한 일이다”라며 만족함을 보이며 “센터에서 교육을 하고 가면 아이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동영상 뿐 아니라, 동화책, 게임, 요리실습까지 아이들이 쉽게 참여하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감시하는 곳이 아닌 지원하는 곳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 급식 안전관리는 어린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식약처는 어린이집, 유치원 급식의 위생 및 영양관리를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계속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1년 5개소 설치를 시작으로 2013년 7개를 늘려 12개소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