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 세균커피 오명 쓸까?서울시, 더치커피 등 비위생적 제조·판매 업체 11개소 적발 서울톡톡 | 2013.11.14 세균수 초과 더치 원두커피 제조, 백화점 및 명품식품관 등에 판매 [서울톡톡] 일명 '천사의 눈물', '커피의 와인'이란 이름으로 사랑받는 더치커피는 오랜 시간 찬물로 커피를 내려 쓴 맛이 적게 나고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독특한 맛과 향이 난다. 이런 이유로 가격도 다른 커피에 비해 비싸다.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 식민지에서 재배된 로브스터종의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선원들이 배에서 커피를 먹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네덜란드 선원들이 즐겨먹었기에 '더치'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이 같은 더치커피는 커피전문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마트에 가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 검사 결과, 일부 더치커피 제조시설에서 생산된 더치커피가 세균수 기준을 최고 260배 초과하는 등 위생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특사경은 지난 8월부터 원두커피 판매제조업소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왔다. 그 중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제품을 생산하고 강남 명품 백화점 등에 판매하거나 보관 중인 11개 업소를 적발하고, 10명을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위반제품 196병, 189ℓ도 압류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 중 서울 금천구 A업체 등 3개소는 액상 더치커피의 경우 세균수가 1㎖당 100이하의 위생적인 제품을 생산하여야 함에도 제품 수거검사결과 최고 260배 기준을 초과하였다. 또한 식품소분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멸균 위생처리가 안된 유리병과 페트병에 더치커피 원액을 나눠담는 등 비위생적인 소분작업을 하여 커피숍 등에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좋은 원두를 사용한다 해도 식품제조가공업에서 문제가 된 경우도 있다. 하와이 고급 원두를 원료로 더치커피를 생산하는 서울 종로구 D업체에서는 2013년 8월경 식품제조가공업 변경등록(장소확장) 신고가 안 된 불법 작업장에서 추석선물용으로 00더치커피 168병을 제조하여 판매목적으로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세균수가 1㎖당 최고 2만 6,000원으로 260배나 초과 검출되어 전량 압수했다. 이외에도 000꽃 더치커피를 제조하는 서울 송파구 F업체 조모(남58세)씨는 제품의 병 스티커를 100% Arabica Coffee 유기농으로 허위표시하여 판매해왔으며, 서울 강서구 J업체 강모(남36세)씨는 제조원을 허위표시·도용하여 옥션, G마켓 등의 주요 쇼핑몰에서 2천 2백만 원 상당을 판매했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원두커피제조·판매하는 전문점 등에 대한 지속적인 수사 정보활동을 강화하여 민생을 침해하는 부정불량식품 행태를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더치커피 비위생 제조·판매 업체 적발 동영상] 문의: 민생사법경찰과 02-2133-88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