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안미정 | 2013.10.23
[서울톡톡] 한양도성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다고 하여 낙산이라 불린다. 낙산과 낙산공원 성곽 주변을 돌아보면서 현재 서울시민들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한양도성 스토리텔링투어, 그 세 번째 여정을 떠나봤다. 이번 여정은 10월 19일(토), '낙산 성곽길을, 삶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작됐다.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이미 다양한 문화공연 행사들로 사람들이 북적였다. 본 시민기자와 함께 스토리텔링투어에 참여한 한 학생은 "화창한 주말, 마로니에 공원 거리 공연도 보고, 낙산공원 보고, 1석 2조에요. 낙산공원 스토리텔링 투어가 무척 기대됩니다"라는 말로 투어에 앞서 들뜬 모습을 내비쳤다.
낙산공원 놀이광장에서 시민뮤지컬 <빨래>와 한양도성 이야기주머니 <호랑이 바위로 쌓아올린 한양도성> 공연을 하였다. 시민뮤지컬 <빨래>는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 <빨래>(연출 : 추민주)'의 일부를 재현한 공연으로 낙산공원 성곽을 끼고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삶을 노래했다. 또한 <호랑이 바위로 쌓아올린 한양도성>은 인왕산 호랑이와 범바위, 한양도성 축성에 얽힌 이야기를 극화한 공연으로 한양도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공연을 관람한 후, 낙산공원 놀이광장에서 혜화문까지 걸었다. 해설사와 함께 걷는 길, 카메라를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풍경을 눈으로 즐기고, 한양도성의 역사를 귀로 즐기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
이 길을 걸을 때는 도성과 관련된 내용을 미리 공부하고 둘러보면 더욱 생생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낙산구간 스토리텔링 투어를 마친 초등학생 한 참가자는 "낙산의 모습이 변하지 않고 많은 홍보가 되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