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霧의 세상구경을 시작합니다./정리는 청소이다.

가을펄 야외 발열 질환들

草霧 2013. 10. 9. 12:30

 

 

 

춥고 열나고 아픈 신증후군 출혈열

신증후군 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 등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들쥐, 집쥐, 실험용 쥐의 폐에 존재하던 바이러스가 배설물을 통해 배출되었다가 사람이 이를 흡입하여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농부나 군인들에게 많이 발병하는데 10~11월이나 5~6월의 발생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약 9~35일 후 질병을 유발하는데 평균 잠복기는 2~3주이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며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임상소견을 보이는데 전형적인 신증후군 출혈열에서는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소변량 감소), 이뇨기(소변량 증가), 회복기의 5단계를 관찰할 수 있다.


병력이나 진찰 소견을 토대로 혈액 검사에서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의 증가를 통해 진단하게 되는데, 치료는 세심한 수분 및 혈압조절, 필요시 투석치료 등 각 병기에 따른 지지요법이 중요하다. 중증환자인 경우 발병 4일 이내에 정맥주사용 리바비린(ribavirin)을 사용하면 사망률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 정맥주사용 리바비린 이용이 쉽지 않아 대부분 병기별로 보존적인 치료와 투석요법을 시행한다.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렙토스피라증

들쥐, 집쥐, 족제비, 여우 개 등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이 균이 배출되면 흙이나 물을 오염시켰다가 오염 지역에서 작업하는 사람의 피부를 통하여 전파된다.

 

우리나라에서는 9~11월경에 많이 발생하는데 주로 습한 토양이나 물에서 장시간 일하는 농부들에게 흔하며,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평균 잠복기는 7~12일이고 임상 증상은 매우 다양하여 무증상 감염과 황달이 없는 경증 감염이 많고, 드물게 황달을 나타내거나 소변량의 감소 등 중증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런 발열,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결막 충혈 등이 나타나고 이런 초기 증상 2~3일 후 흉통, 기침, 호흡 곤란, 객혈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렙토스피라증은 증상이나 징후 및 항체 검사를 종합하여 진단하게 되며 환자의 임상소견에 따른 적절한 보존적 치료와 함께 해당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들쥐의 털 진드기로 인한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시아 쯔쯔가무시라는 균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들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가 사람을 물면서 전파한다. 국내에서는 분리주인 보령형이 전국적으로 분포된 종류이며 이 외에도 카르프형, 길리암형, 카토형 등이 존재한다.


갑자기 발생하는 발열, 두통, 불쾌감, 쇠약감과 발병 후 1주 전후로 발생하는 피부 발진이 특징이다. 진드기가 문 자리에 발생하는 피부 병변인 괴사 딱지(에스카)는 쯔쯔가무시병 환자 대부분에게서 발견된다. 림프절 종대가 있을 수도 있으며 기침은 발열 첫 주 동안 약 30%의 환자에서 존재하고 기관지염, 간질성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맥박 증가, 혈압 하강, 섬망, 혼수 경력을 동반하는 뇌염 등이 발생 하기도 한다.

 

비교적 경증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남부 지방에서는 보령형이 대부분이며, 중증 환자가 많은 강원, 경기지역에서는 길리암형, 카르프형이 상대적으로 많다. 중증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높으나 대부분 환자에서는 약 48~72시간 이내에 호전 양상을 보이게 된다.


쯔쯔가무시병 예방을 위해 현재 개발되어 있는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므로 풀밭에 눕거나 옷을 함부로 벗어 놓지 말아야 하며 산이나 밭 등 들쥐가 많은 지역에 방문하게 되거나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벼 베기 등의 작업시에는 특히 장갑이나 장화 등 보호 장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작지만 무서운 작은 소참진드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2009년 3~7월 중순, 중국 중부 및 동북부지역에서 고열,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 질환이 집단 발생하였고, 2011년 원인 바이러스인 SFTS 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관련된 진드기는 작은 소참진드기(Haemophysalis longicornis)로 추정된다.

 

발열과 오한, 두통에 합병증까지 가을철 발열 질환

이 진드기는 널리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분포하며, 일본 및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에 서식한다.


이 진드기에 잘 물리는 포유류로는 소, 염소, 양, 원숭이, 돼지, 사슴, 고양이, 쥐 등이 있으며 혈액 노출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보고된 바 있다. 진드기 활동 시기는 4~11월이므로 올가을에도 조심해야 한다.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에서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야 하며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아야 한다.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기피제 사용이 일부 도움될 수 있다고 한다. 확진환자(Confirmed Case)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실험실적으로 확진된 경우를 말하며 SFTS 바이러스를 분리 동정하거나 SFTS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다.

 

 의사환자(Probable Case)는 38℃ 이상의 발열, 소화기 증상(구토, 설사 등), 혈액검사에서 혈소판 감소(10만/㎣ 미만), 백혈구 감소(4000/㎣ 미만)인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야외활동 후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이 있다면 감염내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발열과 오한, 두통에 합병증까지 가을철 발열 질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발열 질환도 미리 대비하고 예방한다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다. 캠핑이나 체험 등 야외활동이 예정되어 있다면 발열 질환에 대비해 준비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질병관리본부

쯔쯔가무시증 예방법

▲ 유행성 지역의 관목 숲이나 유행지역에 가는 것을 피할 것
▲ 들쥐 등과 접촉하는 환경을 피할 것
▲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이 있으면서 급성발열증상이 있으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서둘러 치료를 받을 것
▲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 것
▲ 휴식 및 새참 먹을 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릴 것
▲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 작업 시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을 것

렙토스피라증 예방법

▲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꼭 착용할 것
▲ 태풍, 홍수 뒤 벼 세우기 작업 시에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착용할 것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법

▲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 옷을 착용할 것
▲ 야외에서 작업 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를 착용할 것
▲ 풀밭 위에 직접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가는 것은 삼가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할 것
▲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입었던 옷은 즉시 털고 세탁한 후 목욕을 할 것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예방법

▲ 들쥐의 똥, 오줌이 배설된 풀숲(오염지역)에서 휴식이나 야영하지 말 것
▲ 주변에 불필요한 풀숲을 제거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할 것
▲ 풀밭이나 들에서 야영,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