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이 세상을 훔쳐본다./잔머리굴리기

공감대를 형성하는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草霧 2010. 7. 27. 15:02

공감대를 형성하는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블로그를 하다 보니 스토리 텔링의 중요성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글과 사진, 혹은 그림이나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블로그 포스팅 자체가 온전한 스토리 텔링이기 때문입니다. 다음뷰 등에서 명성을 떨치는 파워블로그는 전문적인 정보의 제공 측면에서도 대단하지만, 그 정보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스토리 텔링 능력이 탁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은 블로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계에서 이름 꽤나 날리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스토리텔링에 능합니다. 약간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며, 예로부터 말 잘하는 사람은 밥 굶을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평범한 직장인도 스토리 텔링 능력을 갖춘다면 입신에 큰 힘을 실을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스토리텔링의 전문가?

다시 블로그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블로그로 수익을 내는 프로 블로그의 세계에서도 스토리 텔링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제휴 마케팅을 하는 블로거님들께서는 공감하실 텐데요. 제휴를 맺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마케팅 할 때에, 정보 제공과 더불어 본인의 경험이나 각종 이야기와 연결시키는 스토리 텔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나 스토리 텔링을 잘하기가 생각만치 쉽지가 않더군요. 하긴 제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면.. 정치를 하거나 소설을 쓰고 있었겠지요. 사실 소설가의 꿈이 없는게 아니기에.. 여러 책을 보면서 공부를 좀 했더랍니다. 여러 책 중에서 하나만 꼽자면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 라는 책이 기억에 남습니다. (책이 얇고.. 쉬워서..) 아무튼 이 책이 말하는 5가지란 다음과 같습니다.

열정
영웅
악당
깨달음
변화

유아틱한 요소이지 않습니까? 마치 전래 동화의 핵심 요소를 말하는 듯한 분위기 입니다. 그러나 꼭 동화나 아이들 이야기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이 세상의 모든 스토리 텔링은 이 다섯가지 요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허튼 소리가 아니더군요.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

열정이 있는 영웅의 변화하는 과정
우선.. 이야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열정이 있어야 함이 당연합니다. 이야기를 하는 주제와 목적에 대해서 열정이 있어야겠지요. 요즘 제가 자주 언급을 하는데.. 이웃 블로거 중에서 악랄가츠님이 계십니다. 군대 이야기를 블로그에 연재해서 책도 출판한 분이지요. 저도 군대를 다녀왔지만.. 사실 저는 군생활을 기억해 보면 그 어떤 열정도 없습니다.

그러나 가츠님께서는 군대이야기를 열정을 가지고 재조명하여서 유쾌하게 풀어냈지요. 지금 대한민국 대표 블로거가 되어서 여러 분야에서 활동중입니다. 열정이 있다면.. 스토리 텔리의 절반은 성공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열정이 없다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 눈치보느라, 이야기하기도 힘들어서 제대로 스토리가 전달할 수 없을 겁니다.

다음으로는 영웅과 악당 이야기가 나옵니다. 열정이라는 주제로 강렬한 서두를 연 것에 비해서 갑자기 유아틱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만.. 영웅과 악당의 존재는 스토리 텔링에 있어서 절대적입니다. 사람들은 영웅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영웅이 영웅으로 남기 위해서는 악당이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그리고 영웅이 악당을 극복해야 하지요. 다르게 본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이야기, 완벽한 스토리텔링
지난 수요일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 김연아 선수가 출연을 했습니다. 온국민의 영웅인 김연아 선수.. 몇몇 키보드 워리어 같은 안티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그녀를 사랑합니다. 따지고 보면 김연아 선수의 성공 자체가 엄청난 스토리 텔링이기 때문입니다. 아사다 마오라는 악당(?)을 물리치고.. 혹은 5천만의 부담감이라는 내면의 적을 떨쳐내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 선수.

우리는 김연아 선수가 아사다 마오라는 적을 이기는 깨달음의 순간을 지켜봤으며 변화된 모습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순간의 기쁨을 함께 누렸습니다. 이러한 이야기 구도는 누구라도 빠져들고 감동을 얻기 마련입니다. 비단 우리국민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찬사를 보내는 이유이겠지요.

김연아 선수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는데.. 이와 같은 스토리텔링의 순서를 잘 기억한다면 그 어떤 이야기에도 응용이 가능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현재 제 블로그의 주 수입원이 되는 제휴마케팅에도 적용을 해볼까요? 제가 진행중인 제휴 마케팅 아이템이 몇가지 되지만.. 그 중에서 대표적인 보험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블로그 운영에 적용한다면
제가 보험관련 제휴 포스팅을 할 때는 대부분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저는 보험을 포함한 각종 자산관리에 열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보험을 가입하고 싶지만, 주변의 권유 등에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가입하는 방법을 찾아서.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가입을 하였습니다.


참 간단한 이야기 구조인데.. 이 이야기에는 위에서 언급한 다섯가지 요소가 다 들어가 있더군요. 보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저의 열정이며, 그 열정을 가진 저는 영웅입니다. 그리고 주변의 권유, 잘못된 정보등은 악당이며 그 악당을 이기는 깨달음의 순간을 맞이한 영웅의 변화된 모습을 보게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글을 본 사람들은 영웅(?)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구매의욕을 일으킵니다.

이런 구조지요.. 제가 진행했던, 그리고 진행하는 제휴 마케팅 중에서 성과가 별로 좋지 못한 것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독자가 공감하는 스토리텔링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이 다섯가지 요인을 적용하여서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도.. 굳이 제휴마케팅 분야가 아니더라도 그 어떤 곳에도 이 다섯가지를 적용시켜 보세요. 그 누구라도 이야기를 지배하는 자에게 성공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