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바다미술제
2013바다미술제 기 간 2013. 9. 14-10. 13 주 제 'With 송도 : 기억·흔적·사람 (With Songdo : Remembrance·Marks·People)' 장 소 송도해수욕장 출품작품 11개국 34점 구 성 전시, 축제행사 주 최 부산광역시,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With 송도 : 기억 · 흔적 · 사람
현재는 미래를 향해 진행 중인 과거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순간 뿐 아니라, 다가올 미래 또한 과거가 되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다. 우리는 언젠가 '오늘 이 순간'을 다시 돌아보게 될지도 모른다. '미래에 기억하게 될 과거의 현장'으로서 유·무형의 문화자산은 우리에게 타임캡슐의 분명한 증거를 보여준다. 과거로서의 현재는 미래의 본질에 일부를 구성하고, 논리적, 비논리적 근거 자료가 된다. 정교한 조각과 신비주의 철학으로 세계의 불가사의로 꼽히는 앙코르 문화유산은 한때 찬란한 영화를 누렸지만, 점차 파괴·훼손되어 소멸을 겪었다. 국제사회는 앙코르 문화유산을 범세계적 가치를 지닌 보존해야 할 유산으로 인정하였으며 유네스코의 추진 아래 앙코르 왕국 당대인들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에 의해 대규모의 장기 복원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최첨단 디지털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과거 원형에 대한 탐구와 경험 필요성 또한 느끼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바다미술제는 집중과 확산의 26년을 겪어왔다. 1987년 88서울올림픽의 프레올림픽 문화행사로 처음 개최된 바다미술제는 1993년까지 매년 개최되었고, 1995년 8회 바다미술제 이후 5년의 공백기를 거쳐 2000PICAF(부산비엔날레 전신)에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2004년까지 바다미술제는 기획력이 강조된 전시라기 보다는 해양이라는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작가들간의 교감과 소통을 중시하는 현장성 짙은 야외설치미술 형태였다. 이후 2006년에는 백사장과 해수면에 한정되었던 공간에 대한 개념을 과감히 확장하고 공공미술의 개념을 접목시킨 퍼블릭 아트를 통해 '생활속의 예술'을 실현코자 하였고, 2008년 역시 야외전시와 함께 실내전시가 어우러진 형태로 보여졌다. 2011년, 바다미술제의 청년성과 실험성을 살리고 부산비엔날레와 함께 새로운 예술브랜드로 정착, 발전시키기 위해 독립 개최되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한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2006년을 기점으로 바다미술제는 더 이상 야외설치미술에 국한되지 않았고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과 담론을 담아내는 전시를 지향하였다. 이는 당시 현대미술전과의 차별화된 전략 부재라는 비판과 함께 바다미술제만의 정체성 회복을 바라는 지역미술계의 여론이 일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2013바다미술제는 그 역사와 변화의 과정에서 새로운 미래를 위한 원형을 탐구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는 미래로 나아가는 접점이 될 것이다. 2013바다미술제는 2011년도에 이어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근대 부산의 도심은 단연 지금의 중구와 서구였다. 오늘날 부산의 원도심이라 부르는 이 지역은 일제 수탈의 관문으로, 한국전쟁의 마지막 보루로서, 또한 전후 한국의 경제 성장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의 지리 역사적 임무를 수행하였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송도해수욕장은 당시 행정구역인 부산부 인구가 15만명인 시절에도 여름이면 하루 방문객이 20만명을 넘길 정도로 전국적인 명소였다'고 회고하며, '올해는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이기도 해 원도심 부활의 신호탄을 송도해수욕장이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바 있다(부산일보, 2013. 1. 3일자). 100주년을 맞은 송도해수욕장이 과거의 영광을 찾는 것, 그를 위해 부산시민들을 비롯한 많은 뜻있는 사람들이 노력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그러나 국제회의시설과 대형 상업지구 및 관광시설이 집중되는 휘황찬란한 바다가 아닌, 고단한 근대사를 넉넉히 품어주었던 그 옛날처럼, 사람들을 따뜻하게 다독일 수 있는 인간적인 명소이면 어떨까? 어쩌면 송도해수욕장이 부산이라는 도시와 토착민에게 주는 원형적 의미는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2013바다미술제 ‘With 송도 : 기억·흔적·사람’은 원형의 전시방식과 의미를 회복하려는 바다미술제와 100년의 장구한 역사속에 송도해수욕장이 가진 의미의 인식에서 출발한다. 바다미술제의 복원은 지역미술인들의 열망과 의지를 되살린다는 자체적 의도 외에도 부산미술의 현재성을 담아 온 무형의 자산을 미술제 복원이라는 제도적 토대를 통해 보존, 확산시키고 더 광범위한 사회적 가치의 생산으로 지역사회의 문화의식 고취와 사회적 담론 생성에 일조하리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송도라는 공간을 다시 선택한 것 또한, 화려하였으나 잊혀진 송도의 과거(기억)와 변화하는 현재(흔적), 아직 오지 않은 미래(사람)가 바다미술제와 같은 출발점에 있음(With 송도)을 제시하고, 2013년 현재의 송도에서 다양한 가치들이 서로 조우되는 시·공간적 매개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100주년을 맞는 송도해수욕장이 바다미술제와 함께 다시 한 번 비상하길 바란다. 참여작가 방준호 Bang Jun-Ho(Korea), 벌떼들 Bees(Korea), 예치섭 외 3명 Chi-Seop Ye & 3 People(Korea), 코린 켐스터 Coryn Kempster, 줄리아 잠로지크 Julia Jamrozik(Canada), 크레이그 코스텔로 Craig Costello(USA), 대구청년작가회 Daegu Young Arts Groups(Korea), 성동훈 Dong-Hun Sung(Korea), 조은필 Eun-Phil Cho(Korea), 프란시스코 데 올라비에라 지레스니카 Francisco de Oliveira Zelesnikar(Brazil), 후미히코 사노 Fumihiko Sano(Japan), 김재영 Jae-Young Kim(Korea), 제임스 잭 James Jack(USA), 준 킴 June Kim, 박채연 Cheyeon Park(USA, Korea), 심준섭 Junseub Sim(Korea), 콘스탄틴 디모폴로스 Konstantin Dimopoulos(Australia), 이 일Lee Il(Korea), 이수홍 Lee, Soo Hong(Korea), 이성옥 Lee Sung-Ok(Korea), 임형준 Lim, Hyung Jun(Korea), 리우보촌 LIU, Po-Chun(Taiwan), 정만영 Man-young Jung(Korea), 마리아 레베카 발레스트라 Maria Rebecca Ballestra, 라첼라 르네 아베트 Rachela Renate Abbate(Italy), 마테오 베라 Matteo Berra(Italy), 손몽주 Mong-Joo Son(Korea), 최문수 Moon-Soo Choi(Korea), 박헌열 Park Heon Yeol (Korea), 김상일 Sang-Il Kim(Korea), 사니타스 스튜디오 Sanitas Studio(Tailand), 김숙빈 Sook-Bin Kim (Korea), 송성진 Sung-Jin Song(Korea), 김성민 Sung-Min Kim, 서영호 Young-Ho Seo(Korea), 탈루 L.N. Tallur L.N.(India), 왕 하이위안 Wang Haiyuan(China), 왕 이 Wang Yi(China) 축제행사 소개 2013 바다미술제 축제행사는 바다미술제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체험과 문화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형식의 공연, 현대미술에 관한 여러 가지 주제의 인문학 강좌와 작가와의 만남, 아트마켓과 워크숍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또한 2013 바다미술제의 축제행사는 부산의 11개 문화예술단체와 인문학단체들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준비하여 함께 참여하고 만드는 지역축제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 ▷ 바다살롱 - 9월14일(토)~10월13일(일) 오전10시~오후 9시 오후6시/중앙분수광장 - 예술과 휴식, 만남이 있는 2013바다미술제 공식 야외카페 ▷ 아트버스 - 9월21일(토)~10월12일(토) 매주 토요일 오후6시/부산역광장 - 오픈탑 2층 버스를 이용하여 바다와 미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시티투어 프로그램
▷ 아트마켓 - 9월14일(토)~10월13일(일) 매주 토요일,일요일/중앙분수광장 - 예술가들이 만든 창작생활소품의 전시와 다양한 체험 워크숍 프로그램
▷ 여러가지공작소 - 9월14일(토)~10월13일(일) 매주 토요일,일요일/중앙분수광장 컨테이너무대 - 록, 레게, 일렉트로닉, 퓨전음악,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행사 ▷ 바다미술길 - 9월12일(목)~10월13일(일) 매주 목요일, 금요일, 일요일/부산 인문학공간 및 중앙분수광장 - 8개 주제의 현대미술 인문학강좌와 4회의 작가와의 좌담 프로그램 참여단체 : 공간 루츠,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 문화독해운동 이마고, 문화소통단체 숨, 문화공간 비움, 백년어서원, 부대 프리마켓 아마존, 부산자연예술인협회, 생활기획공간 통, 인디고 서원, 창작예술시장 모다난전 관람안내 관람기간 : 2013. 9. 14 - 10. 13 (전시기간 중 휴일 없음) 장 소 : 송도해수욕장(부산시 서구 암남동) 관 람 료 : 무료 전화번호 : +82-51-503-6111 홈페이지 : www.busanbiennale.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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