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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입맛을 찾아주는, 맛있는 앱

草霧 2013. 9. 5. 12:51

 

 

 

 

집 나간 입맛을 찾아주는, 맛있는 앱

앱 칼럼니스트 정윤희의 ‘모바일 톡’ 10

정윤희(앱 칼럼니스트) | 2013.09.04

 

[서울톡톡] '밥은 먹고 다니니?' 이 말을 들으면 심장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노모가 자식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친구가 친구에게 던지는 안부의 말 중 가장 정감있는 말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그저 잘 지내냐는 안부이기도 하지만, 마음 속의 이야기를 살갑게 표현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우리네 정서에서는 최고의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루는 바쁘고 하루 세 끼는 살기 위해 배를 채우는 일로 전락하고 말았다. 새로운 계절이 성큼 다가오는 이 시점, 깔깔해진 입맛을 찾고 더불어 밥 한 끼의 소중함을 다시 누리기 위해 오늘은 맛있는 앱을 만나보려 한다. 이제 ‘대충 먹자', '한 끼 때우자’ 라는 말보다 ‘맛있는 밥 한 끼 나눠요’ 라는 말을 써 보는 건 어떨까! 

요리백과-만개의 레시피
무료 / 안드로이드

요즘 요리는 취미가 아닌 필수가 됐다. 또한 어지간한 남자들도 자신의 특별 레시피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요리에는 관심이 많지만, 제대로 할 줄 아는 음식이 없거나 손맛이 없어 아예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이제 ‘만개의 레시피’와 함께라면 당신도 나도 요리사가 된다. 무려 1만 여개의 레시피가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고 재료별, 방법별, 상황별 분류도 끝내주게 잘 되어 있어 손쉽게 도전할 수 있다. 스크랩 기능이 있어 마음에 드는 음식이나 도전해 볼 음식을 따로 모아두고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요리 고수들의 비법과 알짜 노하우가 담겨있으니 이보다 더 맛있을 순 없을 것이다. 자취생이나 초보주부, 싱글족들에게 권하는 바, 귀찮다는 생각은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나를 위한 근사한 한 끼를 차려 우아하게 먹어보길 바란다. 

CJ The Kitchen-CJ추천레시피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씨제이 더키친(CJ The Kitchen)은 일단 이력이 화려하다. 스마트폰 앱어워드에서 당당히 대상을 수상한 만큼, 꿰고 앉아 심층적으로 봐도 좋을 앱이다. 먼저 비쥬얼이 너무 좋아, 요리를 하기도 전에 스마트폰을 통해 음식의 맛이 절로 느껴질 정도다. 매일 하루 한 개씩 데일리 레시피가 배달되어, 은근 기대되는 것도 색다르지만 깔끔한 사진과 동영상이 십분 활용되어, 단계별로 따라하기도 쉽고 재미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재료에 따라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등장했던 요리 레시피도 수록되어 방송으로만 봤던 출연자들의 요리도 도전해볼 수 있다. 또 요리재료를 쇼핑리스트에 써놓고 문자 또는 이메일로 공유 가능하다. 럭셔리한 요리책을 가득 얻은 느낌이랄까! 이제 당신의 부엌이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날 시간이다. 

Drinkspiration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보드카로 유명한 앱솔루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Drinkspiration'은 술꾼들에게는 일찌감치 입소문난 앱이다. 요즘 가벼운 모임이나 축하자리가 생기면 누군가의 집에 모여 작은 파티를 하는 문화가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했다. 밖에서 먹기엔 예산이 너무 많이 나가고 그렇다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닌지라, 집들이나 생일파티도 뜻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의미있게 보내는데, 이럴 때 꽤나 유용한 앱이니 별 다섯 개 밑줄 좍~ 그어놓고 보자. 모임에서 가장 큰 자리를 매기는 것이 바로 술이다. 소주, 맥주, 와인 혹은 폭탄주 일색인 메뉴를 피해 새로운 하우스 칵테일에 도전해보자. 이 앱에서는 바로 보드카를 베이스로 한 수 십 가지의 칵테일 메뉴가 소개돼 있다. 재료 소개와 더불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영상은 물론이고, 화려하면서도 심플한 인터페이스 때문에 일단 한 번 본 사람들은 이 앱의 팬이 되고 만다. 참고로 영어 표기로 돼 있지만 사진과 동영상이 메인이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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