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서울팀들이 심상치 않다서울 연고팀들 나란히 가을잔치 동반합류할까? [서울톡톡] 6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하고 있는 프로야구의 열기. 올 시즌도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이 이어지고 있어 야구팬들의 관심은 늘 뜨겁기만 하다. 폭염이 서서히 물러가면서 저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야구장으로 다시 발길이 옮겨지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순위판도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바로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는 세 팀이 모두 4강 PO잔치에 초대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현재 LG, 두산, 넥센이 나란히 2위와 (공동)3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화된다면 프로야구 역사상 4강 진출 네 팀 중에 서울 연고팀이 세 팀이나 포함되는 최초의 일이 될 것이며, 서울 야구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은 서울 연고 팀 중 두산베어스만이 가을야구를 즐겨왔다. 2011년을 제외하고는 2007년부터 내리 4강에 안착하며 꾸준히 상위권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 왔다. 9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한 LG트윈스, NC다이노스가 합류하기 전까지 신생팀으로서 상위권 진입보다는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온 넥센히어로즈에게 가을야구는 먼 이야기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두산베어스는 시즌 중반 6위까지 추락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가 했지만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불안했던 불펜진의 홍상삼, 오현택, 정재훈이 살아나면서 타격에 비해 다소 약한 것으로 지적받던 마운드가 힘이 실리고 있고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왼손 선발자원인 유희관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준 덕분이다. 민병헌, 김재호 등 백업맴버로만 머물던 선수들이 주전급 실력을 뽐내고 있는 것 또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운 두산의 색깔만 유지가 된다면 올해도 4강 진출은 유력해 보인다. 올 시즌 가장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LG트윈스. 선두 삼성과 종이 한 장 차이의 승차를 유지하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97년 이후 후반기 첫 1위를 맛보는 감격을 느꼈을 정도. 시즌이 시작되기 전, 아니 초반만 해도 올해도 LG트윈스의 4강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팬들의 간절함에 선수들이 보답하고자 투지를 불살랐다. 특히 고참급 선수들의 투혼이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규정타석에 모자라지만 '장외타격왕' 경쟁에서 1,2위를 다투는 이병규(9번)과 이진영이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용택도 리딩히터로의 변신에 완전히 자기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런 선배들의 활약에 후배들 역시 힘을 더하고 있어 신-구 조화가 완전히 자리잡은 모습이다. 이변이 없다면 올해는 가을야구가 확실해 보인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를 차지하느냐 마느냐가 오히려 관건이라면 관건. 넥센히어로즈는 창단 후 첫 4강진출을 노리고 있다. 우리히어로즈 시절부터 한번도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한 넥센 역시 올해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중반만 해도 팀 창단 최장기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었을 정도로 상승세가 무서웠다. 팀 내 몇몇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팀 분위기가 다운되며 후반기로 갈수록 힘이 다소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창단 후 6위가 최고성적이었던 팀 성적보다 훨씬 좋은 3위-4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왕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병호를 중심으로 강정호, 이택근 선수는 고비 때마다 한방씩 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마운드에서 나이트, 벤헤켄이 예년에 비해 구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쉽지만 마운드만 안정을 찾아간다면 시즌막판까지 4위 자리를 지켜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5위 롯데자이언츠가 주춤하고 있고 6위 SK와 아직 승차에서 여유가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까지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세 팀 모두에게 방심은 금물이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서울 세 팀의 동반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서울팬들에게 기분좋은 선물을 해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가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서울 세 팀을 골고루 응원하며 올 시즌 프로야구 서울잔치를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는 이러한 묘미로 시즌 끝까지 야구가 재밌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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