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여행자가 세상구경을 말한다./草霧의 수다떨기

♡... 부치지 못한 다섯개의 엽서...♡

草霧 2013. 8. 14. 11:24

 

 

♡... 부치지 못한 다섯개의 엽서...♡


 ♡... 부치지 못한 다섯개의 엽서...♡

하나. 
마음속 서랍에는 쓰다가 만 편지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대에게 내 마음을 전하려고 써내려가다가, 
다시 읽어보고는 더이상 쓰지 못한 편지.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는 건 내 마음 한 조각을 
떼어내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아는지요? 밤이면 밤마다 떼어내느라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고마는 내 마음을 
둘 
아침부터 소슬히 비가 내렸습니다. 
내리는 비는 반갑지만 내 마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고여듭니다. 
정말 이럴때 가까이 있었더라면 
따뜻한 커피라도 함께 할 수 있을텐데. 
저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할텐데. 
누군가를 사랑하다는 것은 이렇듯 쓸쓸한 일인가 봅니다. 
셋 
다른 사람과 함께 나란히 걷고 있는 그대를 우연히 보았던 날, 
나는 애써 태연한 척 미소지었습니다.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데 아무런 원망도 할 수 없었던 
나는 
몇 걸음 떨어져 그대를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팔짱을 낀 채 근처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대로 내겐 아픔이었고,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연신 까르르대며 웃는 
그대의 모습을 카페의 창문으로 훔쳐보는 것이 
내겐 또 말할 수 없는 슬픔이었습니다. 
아아, 그대는 꿈에도 몰랐겠지요. 
그날 밤은 내게 
있어 가장 춥고 외로운 밤이었다는 것을 
넷 
그렇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는 것은 나 혼자만의 일 입니다. 
그대를 잊지못해 괴로워하는 것도 나 혼자만의 일 입니다. 
그러니 그대가 마음 쓸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나 혼자 그리워하다 나 혼자 괴로워하면 그만, 
그대는 그저 아무 일 없다는 듯 무덤덤해도 됩니다. 
애초에 그대에게 짐이 될 생각이 있었다면 
나는 내 사랑을 슬며시 들킬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대여, 나로 인해 그대가 짐스러움을 느낀다면 
그 자체가 내게는 더한 괴로움이기에 
나 혼자만 그대를 사랑하고 나 혼자만 괴로워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그대여, 그대는 그저 모른 척 하십시오. 
그저 전 처럼 무덤덤하십시오. 
다섯 
나는 이제, 조금씩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 하기로 했습니다. 
한꺼번에 사랑하다 그 사랑이 다 해버리기보다, 
한꺼번에 그리워하다 그 그리움이 다해버리기 보다, 
조금씩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해 
오래도록 그대를 내 안에 두고 싶었습니다. 
아껴가며 읽는 책, 아껴가며 듣는 음악처럼 
조금씩만 그대를 끄집어내기로 했습니다. 
내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이던 그대.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이 없어지고 지워지지만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길 
간절히 원하기에. 
[이 정하 님 글]

아~~
자다 눈이 뻐근하면서
머리골이 아파 ..자는둥 마는둥 하다
일어났는데...
여전히 아침이 되도 머리골은 띵하면서
컨디션이 영 안좋내요...
어제 반신욕을 한시간 정도 해서인지
냉방병인지...
여튼 이 아침에 두통약 챙겨먹었내요..
아우웅~~
두통약먹었으니 괘안아 지겠죠
우리님들 오늘만 일하심 하루 쉬니까요
오늘하루 활기차게들 시작하시구여
무더위에 건강들 잘 챙시면서
오늘도 무탈한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한똘기장미가 아침메일띄웁니다
[보너스유머]
본처와 첩의 기싸움
바람꾼 잡놈이 살았는디 어찌어찌 
하다보니 첩을 두게 되었다
그러나 그 잡놈이 얼마나 요분질을 잘 해
밤에 말를 즐겁게 태워줬는지 몰라도
남자 없인 하루도 떨어져선 못산다 하여 
집으로 첩을 데리고 들어왔다
본처 아내는 청천 하늘에 
날벼락 같은 생각과 기분이 상할대로 
상했지만 첩과 싸울수도 없고 해서
그냥 한방에서 잠을 청하기로 했다
남편은 아랫목
아내는 가운데 첩은 윗목에 
자리를 펴고 잤다.
야심한 밤이되자 
잡놈은 첩하고 말타기 놀이를 하고 싶어서
살금 살금 윗목으로 기어가는데
갑자기 본처 아내가
잡놈을 툭 치면서 호통을 쳤다.
깜짝 놀란 놀부가 얼떨결에 
궁시렁 거리며 하는말
놀부 왈 " 부산 간다 왜 ? "
본처 아내 "대구도 안들리고 부산가나?"
'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첩이 한마디 
한다는 말이 또 걸작이네 그랴!
'첩왈 "직행이니까 그렇지!"
[모셔온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