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청와대?청와대 사랑채에 마련된 행복누리관 [서울톡톡] 고려시대 수도인 개경의 궁궐터로 사용되었고 조선 태조 때 경복궁이 창건되면서 궁궐의 후원으로 사용된 곳이자,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 청사부지로 사용되었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은? 정답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심장이자 대통령의 관저인 청와대다. 국내는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단골 코스이지만, 청와대에서 일을 하거나 관련된 사람이 아니고서야 일반인들은 쉽게 출입할 수 없다. 또한 미리 방문신청을 한다고 해도 신청자들이 많아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이렇듯 제한된 날짜와 한정된 인원인 청와대 관람과 달리 내·외국인들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와 수도 서울의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대한민국과 서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역사 기념관인 '청와대 사랑채'가 그곳이다. '청와대 사랑채'는 본래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으로 사용돼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었으나, 2010년 1월에 국민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로 개조해 '사랑방' 의미로 개관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방문객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위주의 공간인 '행복누리관'을 새롭게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사랑채를 찾은 외국인과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로 입구부터 붐볐다. 2층에 있는 '행복누리관'에 들어서자 중앙바닥에 움직이는 물고기가 눈에 띄었다. 첫 공간인 '문화의 바다'는 다양한 문화물고기(culture fish)가 헤엄을 쳐 관람객을 따라 모여들고, 일정한 수가 모이자 '문화융성과 행복, 희망'을 담은 메시지가 펼친다. 푹신한 오렌지 빛 의자에 앉아 정면을 보면 '행복한 세상'이란 의미를 담아 대한민국이 나갈 희망찬 내일을 이야기하는 정부의 비전을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인 '스마트 테이블'에는 테이블 위의 터치식 미디어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창조경제의 개념과 대표 사례, 세계로 진출한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영상이나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모든 콘텐츠는 한·영·중·일 4개 국어로 번역돼 관람객의 편의를 도왔다. 몇 걸음 걷다보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손과 팔에 뭔가를 비추고 호기심 어린 이색적인 광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원통 모형 위에 '행복' '희망' 'dream' 'healthy life' 'a new Era of hope' 등 원하는 메시지를 자신의 손이나 신체 일부에 빛으로 새겨보는 '희망 메시지'의 세 번째 공간이다. 천장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손 안에 메시지를 담으니 단어가 살아있는 것처럼 기분이 묘했다. 마지막 공간인 'QR라운지'는 국민들의 행복한 모습으로 꾸며진 네모형 라이트박스가 조명을 내품으며 관람객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스에 설치된 QR코드를 관람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찍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관람하도록 했다. 또 반원형의 대형 벽면에는 K팝, 창조경제, 국민행복 등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는 '행복미디어' 공간도 마련됐다. 참고로 지난 어린이날에 개관한 '청와대관' 1층을 내려가면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대통령과 사진 촬영', '청와대를 산책하는 체험', '집무실체험', '경호체험' 코너 등 방문객과 교감을 나누는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청와대를 다니느라 눈코 뜰 새 없이 움직여야 한다. 손님을 맞으며 정감을 나눴던 사랑방처럼 대한민국을 알고자 하는 국내·외국인들에게 '청와대 사랑채'는 특별한 공간이자 인터랙티브한 체험장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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