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의 정신병자/한국미술

이응노, 세상을 넘어 시대를 그리다 외

草霧 2013. 7. 12. 12:36

 

 




이응노, 세상을 넘어 시대를 그리다
2013-07-16 ~ 2013-10-27 | 대전이응노미술관
042.611.9800 | ungnolee.daejeon.go.kr

고암의 이러한 예술가적 삶의 여정에 주목하여 그가 평생 동안 거쳐 갔던 주요 도시인 서울, 동경, 파리, 대전을 조명하고, 그가 걸어간 삶의 여정을 따라 이응노는 왜, 그 시기에, 그 공간으로 이동하였고, 그 공간에서 지역성과 세계화의 화두를 어떻게 예술 작품으로 품어 내었는지 성찰해 볼 수 있도록 기획.
윤혜정
2013-07-10 ~ 2013-08-14 | 수호롬 부산
051.744.8555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일상적 삶의 공간에서 빠르게 지나치는 만남과 스침의 관계로부터 느끼는 낯설음에대한 경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차와 도로, 건물과 사람들사이로 빠른 흐름들이 넘쳐나는 도시, 도시 속 건물과 풍경의 표정을 포착하는 것은 현대도시의 속도와변화에 따른 흔적의 기록.
심채현
2013-07-10 ~ 2013-07-16 | 가나아트스페이스
02.734.1333 | ganaartspace.com

종이컵, 간판, 명함, 커피 등 일상적 오브제를 선택하고, 그 오브제 속에 담겨 진 이중적의미를 파악하여 뒤집어 표현함으로써 현대산업사회의 속성을 드러내는 작업. 사회 속에서 안락함을 보장받고 사는 일원으로서나 또한 그 이야기의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따라서 비판적인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반성에 가까운 태도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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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환 : 박성욱 / 변방풍경
김영호 : 황호섭 / 세상의 근원들
김영호 :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개인전
김달진 : 짧아도 보람 있었던 일본 근대미술 기행
이선영 : 정소원 / 시간의 축을 따라 발생하는 공간
이선영 : 양은희의 논문에 대한 질의
정영숙 : 유비호-내가 곧 미디어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 예술의 패러다임을 뒤흔든 11가지 개념
볼프강 울리히 저;조이한, 김정근 역 | 휴머니스트 | 2013년 5월 | 20,000원
지난 4세기 동안 예술을 규정하려 했던 11가지 개념에 관해 이야기. ‘알 수 없는 그 무엇’, ‘예술을 위한 예술’, ‘예술의 종말’ 등 예술을 설명하려는 갖가지 개념들 소개. 예술가들은 어떤 아름다움을 추구했는지, 각 시대의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예술을 수용했는지 등을 물음으로써 예술의 본질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

지은이 ㅣ 볼프강 울리히 (Wolfgang Ullrich)
2006년부터 카를스루에 조형예술 전문대학에서 예술학과 매체 이론을 담당하는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여러 저서에서 예술 개념의 역사, 형상이 지닌 사회학적 문제, 복지 현상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특히 예술 개념이 확장된 현상을 집중연구.
지독한 풍경 : 유근택, 그림을 말하다
유근택 지음 | 북노마드 | 2013년 5월 | 25,000원
우리 시대 삶의 풍경의 리얼리티를 담은 작가의 화력 20년을 기념 발간. 오광수, 카이 홍, 박영택, 기혜경, 고충환, 강수미 등 유명한 평론가의 글과, '일상의 풍경'을 주제로 1999년부터 최근 작업가운데 200여 점의 도판이 함께 수록.

지은이 ㅣ 유근택
91년 관훈미술관 첫 개인전에서 인간 내면의 울림에 대한 회화적 질문과 화두를 던짐. 동양화를 거대담론에서 인간의 주변으로 끌어내리는 조형적 실험에 몰두. 인간의 주변과 시간에 대한 해석을 담은 독특한 화풍으로 석남미술상(2000),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03), 하종현 미술상(2009) 수상.
네덜란드/벨기에 미술관 산책
김영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5월 | 15,000원
네덜란드 황금기의 미술과 플랑드르 회화작품들가 대형 미술관과 소장 작품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두 나라의 수집품을 보며 국민의 성향을 가늠하고, 구교와 신교의 차이로 달라지는 미술작품의 소재와 주제, 기법들을 관찰 그들의 사회와 문화의 역사적 맥락을 비교. 유럽의 미술관을 책으로 여행하는데 도움.

지은이 ㅣ 김영숙
그림 애호가로서 온라인에 연재한 글이 출판되자, 마흔 나이에 늦깎이로 이화여대 대학원에 입학해 미술사를 공부했다. 이후 미국 LA 앤드루샤이어(Andrewshire)갤러리에서 미술사를 강의, 최근 귀국해 강의와 저술 활동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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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여름 기획 전시 ‘이응노, 세상을 넘어 시대를 그리다’展 개최 

- 예술가 고암 이응노의 ‘삶의 여정’에 주목, 그가 거쳐 간 주요 도시 서울-동경-파리-대전으로의 시간 여행 - 

 

 

■ 전시개요

전 시 명 : 이응노, 세상을 넘어 시대를 그리다 

전시기간 : 2013년 7월 16(화) ~ 2013년 10월 27일(일)

개막(예정) : 2013년 7월 16(화) 오후 6시 

전시장소 : 이응노미술관 전관

전시작가 : 이응노

전시작품 : 회화, 조소 등 60여점

전시장별 구성 : 

① 1 전시실 – 서울과 동경  

     1-1. 일제강점기의 서울과 동경 : 김규진 문하에서의 작품, 동경 유학시기 작품 및 수상작

     1-2. 해방 후 서울 : 당대 서울의 모습과 시대정신을 반영한 작품들

② 2 전시실 – 파리

    한국적이면서 동시대성을 공유하고 있었던 대표작품들을 전시

③ 3 전시실 – 파리 아뜰리에

    파리에서 이응노의 작품이 제작되는 공간이었던 파리 아뜰리에 재현

④ 4 전시실 – 대전

     이응노가 대전을 그리거나, 대전에서 작업하였던 작품들 전시  

 

 

○ 대전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오는 7월 16일부터 10월 27일까지 2013년 여름 기획 전시로 ‘이응노, 세상을 넘어 시대를 그리다’展을 개최한다. 

 

○ 이번 기획전은 고암 이응노가 예술가로서 걸어온 ‘삶의 여정’에 주목하여 그가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거쳐 갔던 주요 지역 공간들을 되짚어 보고, 각 지역의 역사와 동시대성 등이 그의 작품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 1904년 충남 홍성에서 출생한 고암 이응노는 1922년 그의 나이 만 19세에 상경하여 묵죽(墨竹)의 대가 해강 김규진에게 사사 받았고, 1924년 조선미술전람회를 통해 미술계에 등단, 1935년에는 도일(渡日)하여 남화의 대가 마츠바야시 게이게츠에게 사사 받는 등 근대적인 미술교육을 받았다. 1958년에는 프랑스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자크 라센느(Jacques Lassaigne)의 초청을 받아 그의 나의 56세에 도불(渡佛)하였고, 1989년 작고하기까지 유럽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시대의 화두를 그려내는 한국 현대미술의 선각자로 거듭났다. 

 

○ 이번 전시는 고암의 이러한 예술가적 삶의 여정에 주목하여 그가 평생 동안 거쳐 갔던 주요 도시인 서울, 동경, 파리, 대전을 조명하고, 그가 걸어간 삶의 여정을 따라 이응노는 왜, 그 시기에, 그 공간으로 이동하였고, 그 공간에서 지역성과 세계화의 화두를 어떻게 예술 작품으로 품어 내었는지 성찰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 전시장 또한 관람객들이 미술관 안에서 각 지역들을 특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하여, 고암 이응노가 체험한 지역 이동, 공간 환경 그리고 그 지역의 역사와 동시대성 등이 예술 작품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 이번 기획전은 작품의 다양한 해석에 주목하기 보다는 작가의 삶의 여정에 보다 집중하여 선각자로 살아온 인간 이응노의 희열과 고뇌를 드러내고, 이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의 관계를 반추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이번 전시의 기획을 맡은 이응노미술관 조혜령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선각자로 살아온 이응노의 발자취를 되짚어 봄으로써, 이 시대의 전위가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지역성과 세계성의 융합이라는 화두를 제시하고 그 성과들을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한편 이응노미술관은 이번 전시와 더불어, 미술관 1층 로비에 카페테리아와 아트샵을 오픈하며, 미술관 멤버십 제도 도입을 통해 시민들에 대한 미술관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카페테리아와 아트샵 인테리어는 ‘이중그림’으로 유명한 대전 출신 세계적인 작가 김동유가 맡았다. 

  

 


 

■ 부대행사 

- 성인강좌

행 사 명 : 이응노의 예술세계

일    시 : 전시 기간 중 1회 (10월 예정)

장    소 : 시립미술관 강당

참 여 자 : 평론가, 미술인 등 10명

-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전시와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 (자체시행/어린이 강사와 공동 진행)

 

 

 

 

“스쳐 지나가는 일상 속 풍경들이 어느 순간 나에게 낯설게 다가왔다.”

 

이미지들은 시간과 공간 속에 오늘도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이미지들로 가득 채워 간다. 빠른 시간 속에 이미지, 변화 하는 이미지, 새로운 이미지들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매일의 삶 속에 그저 스쳐지나간다. 그러나어느 날 문득, 그 시간과 공간 속에 이미지들은 순간적인 낯설음으로 멈춰버린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들은 마치 누군가 뒤에서 새롭게 잡아당기는 것처럼 그저 시간 속에 순간의 모습처럼그저 멈추어버린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도시 공간은 급속도로 빠르게 돌아가고 이러한 삶은 풍요롭고 평온하기까지 하지만, 반복적인 일상과 가속화는 현대인들에게 익숙함과 동시에 단편적이고, 전통적인가치관에서 이탈시키고 감정적인 여유나 정신적인 풍요로움은 상실되는 것으로 전락해 버렸다. 쉴새 없이빠르게 돌아가는 현실의 속도감에서 현대사회가 가지게 되는 문제를 생각하기엔 시간적인 여유조차도 없이 지나치지만 현실이 반복됨에 따라 현대인들은상실감을 경험하게 되고 외롭고 소외된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욕망을 시작으로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일탈을 꿈꾸게 하는 것이다. 

본 작업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일상적 삶의 공간에서 빠르게 지나치는 만남과 스침의 관계로부터 느끼는 낯설음에대한 경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차와 도로, 건물과 사람들사이로 빠른 흐름들이 넘쳐나는 도시, 도시 속 건물과 풍경의 표정을 포착하는 것은 현대도시의 속도와변화에 따른 흔적의 기록이다. 작품에서 보여 지는 이미지는 건물이다.일상적인 도시의 풍경을 매일같이 보며 지나다 보면 그 풍경이 매우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건무엇 때문일까? 세상의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면서 순식간에 잊혀지고 생겨나듯, 도시의 흐름처럼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새로움의 충격들로 인해 스쳐 지나가는 잔상이 될 뿐이다. 이러한 낯설음에 대한 감정은 현대 사회에서의 피상적인 관계와 그 속에서 불안정한 존재로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내면의 감정들을 자극하여 일탈을 꿈꾸게 하였다. 이러한 일상과 일탈에 대한 생각이 작품을 구성하는주요 모티브이다.

방법적으로 컴퓨터라는 현대적인 기계수단을 통해 리드미컬하게 흔들리고 그 흔들림으로 인한 비현실적인 공간에 드리워지는, 원색의 색채와 같이 현실의 변형이 이루어지고 현재의 풍경과 과거의 풍경의 조합이나, 시․공간의 대립을 주기도 하고 이러한 조합과 변형은 새로운 조화를 불러오며, 익숙한풍경인 듯, 낯선 풍경을 만든다. 실재와 환영이 시간이 흐르듯, 어딘가로 흘러가듯, 빠져 들어가듯 정지되어 있던 공간을 움직이고스쳐 지나가며 서로간의 충돌과 그 사이에서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이것은 새로운 현실로 일탈을 하는 것만 같다.또한 대상을 옆으로 흩트려 트린 빠른 붓질의 의도적인 시각장 교란을 통해 화면에선 빠른 속도감 또한 느껴지며 화려한 스펙트럼 속에갇혀버린 듯한 혼란한 도시 이미지로써 우리들의 일상적 관계와 무심코 지나는 현실의 단면을 낯설게 만나게 한다.

 

 

 

_윤 혜 정  

Mobile / 010-6295-7971

E-mail / shal7971@hanmail.net

 

2010 홍익대학교 회화과 대학원 졸업 

2009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수상 

2012 가송예술상 우수상 수상 

2009 울산대학교 서양화과 미술상 수상

2008 제1회 아시아프(ASYAF) 프라이즈 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울산광역시 미술대전 우수상 

 

개인전 

2011 A.U.Ready? (오픈 스페이스 배, 부산)                                                                  

2010 ‘낯설게 스쳐가다’석사학위 청구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09 CITY (신세계 센텀시티6층 윈도우 갤러리, 부산) 

울산대학교 서양화과 미술상 수상 기념 개인전 (갤러리 보우, 울산)

 

그룹전 

2012 

대구아트페어 (EXCO,대구)                                                      

여름생색전 (공아트 스페이스, 서울)

부산 아트쇼 (벡스코,부산)

블루작가전(H갤러리, 울산)

2011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부산-삶의 풍경”(현대자동차 H-Art,부산) 

인공의 섬, 도시전 (대덕문화원, 대전) 

부산국제영화제 기념전-부산 익숙한 도시,낯선장소 (센텀시티 신세계 갤러리,부산) 

Power art 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유토피아 유감전 (아트스페이스 루, 서울) 

The City In My Mind (EON 갤러리. 서울) 

태양을 삼킨 파랑새전 (로얄갤러리. 서울) 

‘꿈틀'신진작가 Art Festival (공평아트센터. 서울)

2010 

지나침의 흔적 (루미안갤러리, 서울) 

So Hot So Cool (맥화랑, 부산)

스타작가전 (울산대학교 국제관, 울산) 

자유롭다는 환상 (비올갤러리, 서울)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09 

행복한 동행 展 (더 케이, 서울) 

원더풀 픽쳐스전 (일민 미술관, 서울) 

Artist of Promise 전 (가나아트, 부산) 

gps10 YOUNG의 展 (현대갤러리, 홍익대학교) 

그림을 그린다는 것 (WOW갤러리, 울산) 

페페로니 신드롬 (맥화랑, 부산) 

art shoppoing 신세계 센텀시티 오픈기념 (신세계 센텀시티, 부산) 

부산 화랑미술제 (벡스코, 부산) 

오로라 (샘 갤러리, 부산)

2008 

현대아트페어 in 울산 2008 (현대예술관 미술관, 울산)

붉은방으로의 초대 (T&G 갤러리, 중국-베이징) 

Singapore 아트페어 (Singapore) 

In the moment 노세환, 윤혜정 2인전 (차 갤러리, 서울) 

mavericks (정 갤러리, 서울) 

불가능한 낭비- 2008 부산 비엔날레 (대안공간반디, 부산) 

GROUP1998 (문화예술회관, 울산) 

ASYAAF<아시아프>-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 (옛 서울역사, 서울)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나비날다 (7-23갤러리 교토 세이카대학, 일본) 

卒 (문화예술회관, 울산) 

 

 




▢ 전시개요

 

90억 가지 신의 이름, 90억 가지 삶의 방식, 90억 가지 삶의 기록

 

성곡미술관은 ‘2012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로 선정된 최찬숙의 <90억 가지 신의이름 THE NINE BILLION NAMES OF GOD>展을 개최한다.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영상, 설치, 공연 등 실험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찬숙 작가는 제한된 전시공간과 시간 속에서 인간 각자의 기억 속에 내재된 에너지의 재-재현을 시도하는 작가이다. 작가는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인 컨텍스트 속에서 사람들의 기억을 끊임없이 더듬고 발견하여, 이들의 기억과 교감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이러한 작업 과정들은 설치, 영상, 아트 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에 담겨서 공유된다. 

‘90억 가지 신의 이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전시에서 작가는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의 1950년대 SF소설에 등장한 히말라야 라마승들의 믿음을 원용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신의 90억 개의 이름을 완전히 조합하면 세계가 멸망한다는 원작의 내용처럼 작가는 전시를 통해서 ‘90억 가지 신의 이름’을 소환한다. 인간이 믿고 지배당하는 고대와 현대의 신들, 현대사회에서 신과 같은 지위를 부여받은 정치 패러다임, 돈, 권력 등 신의 다른 이름들은 전시의 성전에 올려져서 90억 가지 이름 속에 은유된다. 90억 가지 신의 이름은 곧 90억 가지 삶의 방식이며, 90억 가지 삶의 기록이다.   

 

 

 

 전시는 총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1층에는 이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인터미디어 프로젝트 <90억 가지 신의 이름>(2013)이 선보인다. 매일 아침 팟캐스트 라디오에서 20년 전 오늘의 방송을 들으며 죽은 자의 목소리에 안도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글 쓰는 사람, 국제법상으로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은 도시 예루살렘에 최후 심판의 격전지로서 구원이 있다고 믿는 건축가, 기억과 망각의 공간에 숨고자하는 동대문과 서대문의 두 배우들, 자신의 거짓말 속에 숨어왔던 그림 그리는 비디오 작가 등 8명은 각자 자신의 기억과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혹은 매우 우회적으로 무대 위에 펼쳐 놓는다. 

                               

작가는 3달이 넘는 협업의 기간 동안 매주 이들에게 12가지 근본적 질문을 담은 질문지를 노란 봉투에 담아 우편으로 보냈다. 일상의 삶을 살다가 질문지를 받은 협력자들은 '극도의 슬픔과 괴로움의 순간 당신이 숨는 곳은 어디입니까', 망각해야 할 기억은 무엇인가', '현실의 공간인 집이 무대와 같은 비현실의 공간이 된다면 어떤 공간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시겠습니까?'와 같은 질문들을 통해 자신의 일상과 사회를 형성해 내는 지점들을 관찰하고 사유하며 표현한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씩 개최되는 '인터미디어 공연'은 배우들의 솔직한 대답에서 도출된 퍼포먼스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확장되고 얽혀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가장 직접적인 방식으로 들려줄 것이다. 8명 협업자들의 이러한 표현은 작가의 예술이 펼치고자 하는 90억 가지 삶의 방식과 삶의 기록 중 극히 일부일 뿐 이다. 

    

 

 

 2층과 3층에는 영상 설치작업 7점 및 퍼포먼스 아카이브 4점 등 작가가 기획하고 작업해 온 미디어 작품 11점이 전시된다. 사람들의 기억에 관한 작가의 천착은 모든 왜곡된 기억의 형태가 곧 현재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전시장은 기억을 바탕으로 현재를 펼쳐주는 장(場)이고 작가는 그 장 속에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이들의 기억을 무대에 올리는 대장이다. 작가는 이를 ‘서사학적(narratology)실험‘이라고 부른다. <Forgotten>(2012)은 동독정권의 종교 탄압 속에서도 믿음을 지켜온 70대에서 90대까지 라이프치히(Leipzig)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4채널 비디오 설치작업이다. 작가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여인들을 위한 필름을 선 제작하였고, 이들이 그 필름을 감상하는 과정을 비디오, 사진, 설치, 아트 북을 통하여 도큐멘테이션 하였다. 필름상영은 사적인 공간인 집에서 진행이 되며, 작가가 제작한 가마(Dein Auge ist das Fenster deines Körpers)  가 필름을 상영하는 동안 이를 바라보는 여성의 얼굴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감성적 에너지를 담고 시시각각 변화한다.

                        


<1218>(2008)은 작가의 모친의 기일인 12월 18일을 죽음에 관한 공통적 코드로 삼아 상징적인 언어를 구현해 낸 작업이다. 작가는 두 무용수(미나코세키, 유코카세키)에게 각각 12통의 편지를 보내 18개의 함축적 문장을 토대로 무용수 스스로 안무를 짜게 한 후, 각기 다른 세트에서 촬영한 두 무용수의 몸짓을 한 화면에 투사하였다. <1218>에서 무용수와 작가사이에 소통의 도구로 활용된 편지는 서로 다른 언어양식을 가진 예술 간의 연결고리를 한다. 

 

2010년 <페스티벌장>에 선정되어 진행한 퍼포먼스 작품 <Private Collection>(2010)은 퍼포먼스 아카이브의 일부로, 거주 중인 문래지역 내 삶의 흔적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노인들의 얼굴과 인터뷰를 담은 비디오 영상들과 이들의 얼굴이 투영된 종이봉투, 비닐 등의 오브제 그리고 무대에서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이루어진 작업이다. 작가는 무언가를 담거나 옮기기 위해 만들어진 비닐봉지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 실제 문래지역 거주 노인들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아서 영상을 투사하였다. 무대 위의 비닐을 스치는 바람소리와 신체극으로 주목 받아온 극단 몸꼴, 칠레 출신 안무가 엘리어스 코헨(Elias Cohen)의 몸짓이 이끄는 가운데 관람객은 노인들의 얼굴에 나타나는 삶의 흔적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반응하여 정서적, 이성적으로 인지를 하게 된다. 노인들의 기억은 무대 위에 펄럭이는 감각기관을 통하여 현재화되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과거의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현재 내 삶의 모습, 즉 성격, 말투, 행동거지, 

흉터, 주름 하나하나가 모두 내가 살아온 과거 전체의 응축물이며 흔적이고, 나는 사실 

굴러갈수록 점점 더 커져가는 눈덩이처럼 이 과거 전체를 등 뒤에 업고서 이 과거가 

미는 힘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 『물질과 기억(Matière et mémoire)』 (1896)

 

 

 

공연개요

 

인터미디어 1인극으로 전시기간 중 주 1회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총 10회 공연된다. 

성곡미술관 2관 1층 전시장에서 이루어지며 장소의 제약과 안전상의 이유로 15인 정원, 예약제 

(예약 :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 02-737-7650)로 운영된다.

 

공연명 : 90억 가지 신의 이름 (THE NINE BILLION NAMES OF GOD)

 

1. 주요 제작진 

기획, 연출, 미디어설치 : 최찬숙  

건축, 시노그라피 : Ido Shin (건축가) 

이론, 아카이브 기록 : Daniela Schmidke (예술학), 이수연 (미술사, 미디어설치)

배우: 권영호 , 지현준 

사운드 : 홍초선

작곡 : 이권희 

 

2. 주요 내용

where is your hiding place?

물리적, 정신적 절망과 고통의 순간...당신이 숨는 곳은 어디인가....

 

12일간 물리적, 정신적 대피소에 관한 질문을 배우, 이론가, 건축가에게 던진다.

전쟁과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의 집 근처 대피소로부터 시작하여, 물리적 대피소인 집과 사람들……

정신적 대피소로 한 배우는 망각을, 한 배우는 기억을 이야기 한다. 

건축가의 대피소인 성전 안에서 두 배우는 각자가 믿고 있는 존재와의 조우와 함께 작가는 땅의 노래를 형상화 한다.

 

건축가의 숨을 곳

성전 

국제법상으로 어느 나라에도 속해있지 않는 도시, 예루살렘. 한 성전을 중심으로 이슬람, 유대교, 기독교, 알메니아 지역으로 나뉘어 있어 각자의 신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 결국 인류의 마지막 화약고이자 그들이 지킬 곳 예루살렘. 건축가는 이 예루살렘 지형학적 관점에서 관계성을 분석 (TopograohyAnalysis)을 통해 공간에 적용시키는 Landscape Topography를 성곡미술관 내에 실현시킨다. 

 

배우의 숨을 곳

기억과 망각

동갑내기 두 배우는 극명하게 다른 종교와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중이 되고 싶었던 한 배우는 절이 산에 있어서 좋았고, 절대적 신의 능력에 무릎 꿇어 기독교 신자가 된 다른 배우는 교회가 산에 있지 않기 때문에 좋다 한다. 그들의 정신적 피난처가 되고 있는 기억과 망각의 이야기를 작가가 던진 12질문을 토대로 건축가의 성전에서 풀어낸다.

 

3. 공연 기획의도

 

1) 기존 다원예술 공연과의 차별화 

다원예술에 있어서의 가장 핵심은 각 장르를 통합하는 소통과 기록에 관한 문제이다. 시간예술로 승부를 거는 공연예술의 경우와는 달리, 다원예술은 공연예술을 뛰어넘는 공연 이상의 새로운 시도와 실험이 필요하다. 기존의 전시장 내 공연예술의 경우에도 퍼포먼스가 끝난 이후에 마치 앙꼬 없는 찐빵처럼 놓여진 설치물들을 보게 된다. 그저 이 자리에 배우가 있었고.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할 뿐이다. 특히 공연예술에 있어서 단순히 도큐멘테이션 형태로서의 기록은, 수많은 제약점들과 한계점을 드러내 왔다.  

 

<90억 가지 신의 이름>은 미디어를 포함한 빛으로서의 영상, 사운드, 건축 매체의 적극적 협업 작업으로 인하여 배우의 에너지와 공간의 장소성을 또 다른 매체의 형식을 빌어 단순한 기록으로서의 미디어가 아닌 트랜스포밍된 오브제 설치와 이론가의 아카이브 형식으로 재현하고자 한다. 관객은 공연시간에는 배우와의 강렬한 에너지를 통해 교감하며, 공연시간 이외에는 새로운 전시형태로 탈바꿈한 설치작업을 통해 또 다른 공연을 체험한다.

 

2) 공연 이후의 공연, 연기 이후의 삶  

<90억 가지 신의 이름>은 성곡미술관에서의 전시기간인 60일 동안 주 1회 공연으로, 총 10회 선보인다.

무엇보다 제작 과정과 공연 이후의 작업에 중점을 두어, 미디어와 건축이 공연에 적극적 개입함으로써, 무대가 공연 후 단순한 기록 결과물로서, 혹은 전시장 내에 단지 배우의 자리를 소극적으로 예비하는 것이 아닌, 독립적인 전시형태의 오브제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제 3의 시각적 결과물 (transformation)로서의 시간예술을 보여주고자 한다. 

 

3) 수용자의 참여유도 공간

국외에서도 대형 미술행사 외에는 접할 수 없는 전시건축, 즉 시노그라피의 도입으로 전시장 자체가 관객의 동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새로운 공간형태의 구조를 도입하여, 관람객에게 행동을 부여하는 공간을 통해 새로운 시/공간적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할 것이다.

 

영상, 설치, 공연 등이 결합된 최찬숙 작가의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세계를 접할 수 있는 이번 수상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작가노트 

 

 

최찬숙

계속되는 자연재해나 전쟁의 위협 등 눈앞에 펼쳐질 내일의 일들은 아무도 모른다.

눈은 아무리 보아도 차지 않고 귀는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실제로 내 앞에서 펼쳐지지 않는 이상 화면 안에서 나오는 영화 속 장면과 그리 다를 바 없다.

분명히 우리가 자주 잊는 사실은 우리는 다 죽을 것이고, 죽음의 순간 직전까지 우리는 믿기 힘든 장면들과 고통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어릴 적에는 이 순간들을 누군가가 보호해 주거나 혹은 무방비로 마주친다. 그러나 무엇이 지나간 건지 그 실체를 보지 못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는 나만의 대피소를 짓는다. 그 곳이 안전한지 아닌지도 확인할 길이 없다. 사회는 돈과 명예를 요구하고 종교는 사랑과 자비를 강요한다. 혹은 수많은 필요성 자아를 만들어보기도 한다. 놀라운 사실은 내가 지은 대피소의 재료들이 결국 내가 믿고 있는 것이며, 믿음의 실체인 사실인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간을 믿어보기로 했다.  

동시대를 살아온 시간들은 각각의 환경을 넘어 서로를 좀 더 솔직하게 만들 것이다.

누구는 이야기하고 누구는 글을 쓰며 누구는 집을 짓고 누구는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만든다.

우리는 그러고 살아간다.

 

인간의 삶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시간을 대변하는 숫자는 항상 12가 등장한다.

1년도 12달이며,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인생사를 가름하는 자연의 섭리들 (별자리, 12지신, 12가지 천국의 문, 12연기설, 올림포스의 12신, 예수의 12제자 등등) 무엇보다 12라는 숫자는 정해진 기한이나, 순환하는 원형을 나누는 가장 정당한 기준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이번 프로젝트의 소통을 위해서 기준을 나누기 위한 숫자로 12를 차용했다. 

 

12일동안의 내러티브

매일 배우와 이론가에게 전달되는 12통의 질문지들. 

12가지 작가의 질문지에는 물리적, 정신적 피난처에 관한 사적이고도 추상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질문을 토대로 그들의 대답을 준비한 후 그들만의 언어로 그 답변을 들려준다.

 

IDO SHIN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해있지 않은 도시, 성지인 예루살렘을 지형학적으로 분석하여 선과 면의 이미지를 추출하고 선적인 이미지를 이용하여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 각 언어에 해당하는 음계 코드를 부여하여 작곡가와 함께 음악을 만든다. 전시장은 곧 제단이며 성지이다. 

 

권영호 

누군가가 (어쩌면 무엇인가가) 내 뒤를 쫒아온다.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곳은 없다. 그것은 형상이 있는 듯도 하고 그렇지 않은 듯도 하다. 그것은 내가 비어낸 말들처럼, 내 그림자 처럼, 또는 거울 속에 비친 ‘나’ 처럼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해야 하는 또 다른 나이다.  

 

지현준 

배우는 뼈속까지... 영혼까지 발가벗는 직업입니다. 그래야 여러 곳에서 여러 모습으로 살 수 있습니다. 발가벗는다는 건 창피한 일인동시에 굉장한 자유로움을 느끼게 되는 일입니다.  나의 발가벗을 수 있는 곳, 즉 내가 까발려진 곳은 또 반대로 내가 숨는 곳이기도 하고 숨고자 하나 사실은 발가벗은 곳이기에 가장 적나라한 곳이기도 합니다.

 

홍초선

모두의 대피소가 다르다. 내가 해야하는 건 이들을 발가벗기는 일인 것 같다.

 

11dot2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는 것은 관뚜껑을 덮고 누운 것과 몹시 비슷하다. 이불을 끌어당겨 덮을 때, 그 순간 영화를 듣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혹은 심지어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하면서, 죽음은 시작된다. 현전하는 사물과 대화하는 나는 멈추고, 나와 사물과 세계 사이에 글자나 혹은 가상 세계를 끼워 넣음으로써 뒤로 물러난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나는 죽어있었다.

 

 

 

 

전시기간 : 2013. 5. 31 - 7. 28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 10:00am - 6:00pm (4-9월 매주 목요일 연장 개관 8:00pm)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매표마감 : 종료시간 30분 전

관 람 료 : 어른 및 대학생 (20~64세) 3,000원

                   학생 (초,중,고교생) 2,000원

                   20인 이상 단체 1,000원 할인

                 *65세 이상 어르신, 7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입장입니다.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단체관람료가 적용됩니다. 

공     연 :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총 10회 공연

                (예약 :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 02-737-7650)

기타문의 : 02-737-7650

 

  홈페이지: www.sungkokmuseum.com

  블 로 그: http://blog.naver.com/sungkok33

  페이스북: www.facebook.com/sungkokartmuseum

  트 위 터: @sungkokart 

 

< 심채현 >

 

 

전시기간 : 7월 10 - 7월 16일

전시장소 : 가나 아트 스페이스

 

 

 

나는 두바이 루이비통과의 여행이 즐겁다.

 

나에게 두바이는 모든 것이 낯설고 처음 경험한 문화에 따른 이질감 등 철저하게 새로운 세상으로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주인공 앨리스가 경험한 ‘이상한 나라’ 와 같은 곳이다.


앨리스가 흰 토끼를 만나서 이상한 나라로 가게 되어 환상의 동물들을 만나는 등 재미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부딪히게 되고, 이로 인하여 기쁨, 슬픔, 오해 등이 섞여 있는 일을 겪듯이 나 또한 두바이에서 예상치 못한 많은 일들과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중에서 두바이만의 장점 중의 하나인 명품 쇼핑몰을 방문하며서 루이비통을 만나게 되고, 또한 루이비통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된다. 


두바이 루이비통 매장에 가면 ‘두바이 루이비통’ 만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두바이 도시의 특색에 맞게 세계 각국에서 마치 두바이 루이비통 동호회모임을 위해 방문한 것처럼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생김새나 언어가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두바이 루이비통’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소유하고 싶어하는 친밀한 눈빛이다. 물론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두바이 루이비통 매장을 통하여 얻은 경험은 두바이 고유의 문화에 여러 나라의 문화가 섞여 있는 독특한 두바이 문화와 어우러져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경험은 환상적이기도 하고, 몽환적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다시 느껴보고 싶은 달콤하고 친밀한 경험이기도 하다. 


바로 이것이다 : 두바이의 환상적인 경험 속에 나타나고 루이비통에서도 나타나는 공통적 친밀감. 


이번 전시의 그림들 속에서 느끼고 싶고 표현하고 싶은 주제이다. 


동화 속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듯, ‘두바이 루이비통’ 그림 안에서 앨리스가 된 것처럼 낙타를 타고 버쥬 칼리파에 올라가기도 하고, 팜쥬메이라의 아틀란티스 호텔에서 아랍 커피팟에 에스프레소 한잔을 음미하기도 한다. 무슬림들처럼 빅 모스크를 방문하기도 하고, 야자수 나무에 야자수 열매(데이트)가 아닌 천도복숭아가 열매를 맺기도 한다. 


나는 ‘두바이 루이비통’과의 여행이 즐겁다. 


루이비통의 친밀감과 두바이의 환타지가 어울러진 여행은 나만이 즐기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우리 모두가 두바이 루비이통의 환상과 사랑스러움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어떨까? 

 


 


 

전시명 : 2013 평창비엔날레 제1회강원국제미술전람회

전시분류 : 비엔날레

전시기간 : 2013.07.20 - 2013.08.31

전시 장소 :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동해 망상 엑스포 전시관

유/무료 : 무료

문의처 : 033-240-1398

홈페이지 : http://www.pcbien.org

 


비엔날레의 홍수 시대. 우리는 왜 지금 비엔날레를 여는가

 

세계 각지에서 2년 마다 열리는 비엔날레 뿐만 아니라 3년마다 열리는 트리엔날레까지 장르에 따라 세분화되어 알려진 비엔날레만 200여 개. 대한민국에서만도 9개에 이른다. 이른바 비엔날레의 홍수시대. 전 세계적으로 포화인 상태에서 뒤 이어 제작되는 비엔날레는 기존의 형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비엔날레는 국내외 유명작가 초빙, 그들의 명성에 기댄 홍보와 그에 따른 과다한 예산 지출이 공식으로 따른다. 유명작가군에 포함되지 않는 대다수의 작가들은 마치 들러리와도 같다. 평창비엔날레는 적어도 그러한 공식은 철저히 따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다. 디지털 시대의 가장 큰 문화적 특징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접속 가능한 모바일, 즉 이동성과 상호 평등한 입장에서 교류가 가능한 인터렉티브(쌍방향)다. 기존의 아날로그 형태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예술 세계에서 비엔날레 또한 그에 걸맞는 형식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비엔날레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2013평창비엔날레의 특징

 

첫째,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인큐베이팅하는 비엔날레

 

국내외 작가 선발에 있어서 작가의 작품성 보다는 학력, 경력 등 작품 외적인 요소에 의해 선발되는, 미술생태계의 상부구조를 조명하는 기존의 비엔날레와는 달리 기초를 구성하고 있는 하부구조를 조명하고자 한다. 즉,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 작가들, 기존 비엔날레나 화랑 화단에서 관심 받지 못했던 작가들을 발굴해 내 평창비엔날레를 통해 새롭게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2013평창비엔날레의 초대작가전과 심포지엄 참여 작가 중 신진작가 비율은 80% 이상. 기존의 관행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신진 작가는 신인 작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리에서 작품세계를 잘 구축해오고 있지만 기회가 잘 닿지 않아 대중과 화단의 관심과 이해에는 멀었던 작가들을 말한다. 그들의 작품세계를 존중하고 비엔날레가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다할 때 미술의 생태계는 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둘째, 관객 친화적인 비엔날레

 

미술은 어렵다? 평창비엔날레는 관객 친화적인 비엔날레가 되고자 한다. 정형화 된 갤러리 전시를 지양하고 리조트와 해변이라는 레저 생활공간을 주 전시공간으로 설정하여 개념이나 어려운 추상미술을 배재한 쉽고 재미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고자 한다. 전시가 이루어질 알펜시아 리조트, 동해 망상 앙바 엑스포 전시관의 공간적 맥락에서 어긋나지 않는 전시 동선을 짜고 어울리는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전시관 내외부는 물론 산과 바다로 연결되는 확장된 공간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에너지가 생성될 수 있다는 해발 700미터 고지에 위치해 있는 휴양지로 대관령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사계절 복합관광단지다.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사람들이 연중 어느 때나 찾아와서 자연에서 휴식과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편안한 휴식의 공간에서 쉽고 재미있는 비엔날레 작품을 만난다면 그 휴식은 배가 될 것이다.

앙바 엑스포 전시관이 위치해 있는 동해 망상해수욕장은 매년 300만 명의 피서객이 찾는 동해안의 대표 휴양지. 올 여름 동해를 찾는 피서객들의 예술적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데에 평창비엔날레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셋째, 아트뱅크를 구축하는 비엔날레

 

평창비엔날레의 주된 목표 중의 하나는 신진작가 발굴과 그들의 작품 매입이다. 심포지엄과 국민공모전을 통해 작품성이 뛰어난 작가를 발굴함으로써 그들을 조명하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작품 매입은 작가 입장에서 예술가의 삶을 지속하는 데에 커다란 용기와 응원의 목소리가 될 것이다. 올해부터 매입을 통해 보유하게 되는 작품들은 ‘아트뱅크’화 하여, 장기적으로 알펜시아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대관령 지구에 전시함으로써 예술적 분위기를 내고 또한 예술가들의 레지던시 스튜디오로 구성하는 데에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더불어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전 세계 2만 여명의 선수와 임원, 기자단 및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대한민국의 현대미술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참여작가 명단

 

심포지엄 : 강신영, 김수학, 김지현, 박민규, 박찬용, 송필, 심영철, 전신덕, 전항섭, 정국택, 표찬용(이상 조각), 박성태, 최평곤, 황환일(이상 조각+설치), 박선기, 하원, 하진(이상 설치), 문무랑(그래피티), 강제욱, 권오열(이상 사진).

 

알펜시아 초대작가 : 김두하, 김명희, 김범수, 김선열, 김연식, 김정환, 김주환, 김준철, 김창환, 김태수, 문병두, 문재선, 신용구, 울산대조소과, 윤두진, 윤휘근, 이주현, 정욱장, 정현우, 최병수, 하봉호, 황정후, 한경희, Candy Chang(미국), Riz wan(영국), Ian The(영국), Jil Pelung(프랑스), Yoshiaki Kita(일본).

 

미디어아트 초대작가 :  조성현, 전우진, 김혜경, 박상화, 진시영, 부리부리, 남성철, 전신종, 김영호, 한요한(30), 강병수, 이재형, 오순미, 심영철, 비빔밥, 왕지원, 오창근, 유두원, 최수환, 한기창, 민지영, 손여울, 권지은, 김태은, 한요한(35), 이현정, Mathew Schwartz(영국), Catherine Sarah Young(필리핀), Magali (프랑스), Julian Krispel-Samsel(오스트리아), Peter Jessien Laugesen(덴마크), Ben Tompson(영국), Hasan Hujairi(바레인), Hanae Utamura(일본). 미디어퍼포먼스 참가자 12팀.

 

주최: 강원도

주관: 강원문화재단

주관방송사: G1강원민방

후원: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의회, 강원도교육청, 동해시, 평창군, 강원도민일보, 

강원일보, GBN강원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