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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랑에 빠진 영국 가수는?

草霧 2013. 7. 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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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랑에 빠진 영국 가수는?

한국을 사랑하는 영국 가수 조 브룩스를 소개합니다

 

시민기자 고경연 | 2013.07.02

 

[서울톡톡] 지난 5월, 홍대 인근의 한 카페에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울려 퍼졌다. 그곳에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젊고 앳된 얼굴의 가수가 있었다. 바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조 브룩스(Joe Brooks)였다. 조 브룩스는 올해 26살을 맞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다. 영국 사우스햄턴 출신인데다 주 무대가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한국 사랑은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조 브룩스는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의 시간은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였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 동안 그는 한국의 팬들과 SNS로 꾸준히 소통하며 한국 사랑을 표현해왔다. 자신에 대해 꾸준한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한국 팬들에게 반한 조 브룩스는 5번이나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최근 개최한 한국 단독공연 티켓은 15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탁월한 작곡 재능과 기타 연주 실력을 갖춘 조 브룩스는 남들보다 비교적 빨리 성공을 이뤘으나 그의 인생엔 나름의 굴곡이 존재했다. 운동을 잘했던 그는 운동과 음악 사이에서 갈등을 겪다 대학을 그만두기도 했다. 17살 때, 짝사랑의 경험을 담아 만든 노래 'superman'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상업적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속사에서 쫓겨나다시피 했다. 그러나 그는 무너지지 않고 'A reason to swim'이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인생은 수영을 하듯 반드시 헤엄쳐 나가야 한다는 노래로, 이렇듯 조 브룩스는 자신의 경험이나 인생관을 노래에 담아 갈등과 어둠을 음악적 에너지로 승화시켰다.

 

아직 조 브룩스는 카메라 세례가 쏟아지는 '셀러브리티'보다는 음악을 사랑하는 '꿈 많은 청년'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실제로 그의 음악관도 그랬고 그가 살아온 인생도 그랬다. 데뷔하고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는 금전적인 이익보다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과 한 번이라도 더 만나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의 대표곡 'superman'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난 슈퍼맨이 아니야. 그러니까 네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함보다는 솔직하고 순수한, 있는 그대로의 진심이다. 잘생긴 외모 뒤에 감춰진 아름다운 성품과 실력을 지닌 가수 조 브룩스. 아직 그를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라고 말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그 마음만큼은 한국 사람들과 가장 가까운 가수다. 더 성장해나갈 그의 음악과 한국 사랑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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