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살아있다이색 체험프로그램 진행하는 국립고궁박물관, 허준박물관
[서울톡톡] <박물관은 살아있다>라는 영화가 있었다. 밤이 되면 박물관의 모든 생물들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내용으로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도 얼마든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을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관람'이 아닌 '체험'을 통해 '살아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도심 속 박물관을 찾아보았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주님, 왕자님 되어볼까
신데렐라, 인어공주, 개구리왕자 등 서양의 공주와 왕자는 동화책 혹은 만화영화로 어렸을 때부터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막상 우리나라의 공주와 왕자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국립고궁박물관이 '박물관에 놀러 온 공주님, 왕자님'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에 있는 전시물과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의 공주님, 왕자님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전달하고 있었다.
선생님 세 분은 당의(唐衣, 조선 왕실 여성의 소례복)를 곱게 차려입은 공주 인형과 자적용포(紫的龍袍, 조선 후기 왕세자 예복)를 의젓하게 차려입은 왕자 인형으로 인형극을 시작한다. "옛날 우리나라의 왕자님과 공주님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아이들과 함께한다. "우리나라에도 공주님이 있었나요?"라는 질문도 나오고, 한복 입은 공주님과 왕자님이 예쁘다며 만져보고, 안아보기도 한다.
인형극이 끝나면 모둠별로 우리나라 공주와 왕자가 사용했던 옷, 생활도구 등을 관람한다. 동시에 아이들에게 가방 안에 놀이카드를 넣어 주는데, 마치 게임을 하듯 선생님과 함께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아이들은 한복을 입은 예쁜 종이인형에 원하는 색으로 색칠하는 체험을 진행한다. 스스로 색칠한 종이인형은 손으로 뜯어 조립할 수 있다. 박물관 내 모든 수업과정이 놀이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들에게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박물관 체험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 도심 속에서 고궁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소개하면서 우리 아이를 공주님, 왕자님답게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허준 박물관에서 나만의 동의보감 만들기
양천구 가양동에 위치한 허준 박물관 허준 박물관에서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만의 동의보감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암 허준이 만든 동의보감은 2009년 7월에 유네스코로부터 역사성, 독창성, 기록정보의 중요성, 문화적 영향력 등을 인정받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유네스코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2013년을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정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동의보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동의보감을 만들기에 앞서 우리나라 전통책 만들기와 특징을 공부하였다. 우리나라 책은 가죽 줄을 엮어 매듭을 만드는데, 중국, 일본의 책과 달리 우리나라 책은 매듭 구멍은 다섯 개로 사람이 항상 갖추어야 하는 다섯 가지 도리(道理)인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을 뜻한다고 했다. 책의 속지는 동의보감에서 발췌하여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건강 관련 내용을 담았다.
체험이 끝나면 2층에 있는 박물관 전시관을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특별한 학습체험 시간을 마련해주고 싶다면 지식도 쌓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허준 박물관에서 '나만의 동의보감 만들기' 체험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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