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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농사짓기 어렵다? 천만의 말씀!

草霧 2013. 6. 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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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농사짓기 어렵다? 천만의 말씀!

제2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서울광장에서 개최

 

시민리포터 김수정 | 2013.05.31

 

[서울톡톡] 최근 농장에서, 옥상에서, 베란다에서 다양한 형태로 도시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가 천만 시민이 직접 농부가 되어 볼 수 있는 제2회 서울도시농업 박람회를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개최하였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광장을 비롯해 노들텃밭, 한내텃밭, 상일동 공동체 텃밭, 도봉동 친환경 영농체험장, 파절이 공중텃밭, 시청 양봉장 등 서울 곳곳에서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개막식은 방송인 김제동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즉석에서 어린이를 무대로 초청, 개회선언이 이루어졌다. 이어서 책상에서 기르고 있는 화분을 들고 나와 도시농업에 대한 희망을 전달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회사와 피브로 사운드 소속 라 퍼커션 팀의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쓰레기 더미에서 악기도 만들고 새싹을 피워내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 희망모종심기 행사와 시민들에게 모종과 유기질 비료를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되었는데, 이 모종을 받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시청광장 반 바퀴 정도의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초록애(愛)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느껴지는 진풍경이었다.

 

서울광장 무대 바로 뒤 정보관 1층은 도시농업영상관과 배움관으로, 2층은 도시농업 활관과 재활용옥상텃밭, 순환옥상텃밭 등으로 꾸며졌다. 오리가 돌아다니는 모내기 생태체험장에서는 농부 아저씨가 수입농수산물에 뿌려지는 여러 화학물질들에 대해 알려 주었다.

 

 

또한 옥상텃밭, 학교텃밭, 재활용텃밭 등 다양한 텃밭들이 전시된 텃밭관과 상자텃밭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재활용관도 있었다. 기업관에서는 화분자동급수기, 텃밭 퇴비텀블러, 비료, 종자, 도서 등 농업에 필요한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 홍보하고 이외에도 재활용 화분 만들기, 여치집 만들기, 커피버섯 만들기, 지렁이 체험교실, 예쁜 꽃모양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이번 개막식에는 1인 1벼 가꾸기를 실행하고 있는 금화초등학교 학생들도 함께 참석하였다. 1학년 구나희 학생은 "모심기 할 때 무서웠는데 오늘 와보니 재미있게 느껴졌어요"라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도시농부, 도시텃밭, 그렇게 어렵고 먼 이야기가 아니다. 베란다 한편에 작은 화분을 키우는 우리들이 바로 도시농부이며 화분은 텃밭이 되는 셈이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서 얻은 초록 기운으로 나만의 텃밭을 지금 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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