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의 정신병자/한국미술

아트페어에서 그림 보는 `눈`을 키우세요

草霧 2013. 6. 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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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에서 그림 보는 `눈`을 키우세요

주목할 만한 아트페어에서 미술작품과 친해지기

 

시민리포터 이나미 | 2013.05.31

 

[서울톡톡] 이제 막 미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길 것이다. '미술관'과 '갤러리'는 뭐가 다른지, '작품구입'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미술관과 갤러리는 영리를 추구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술관(박물관 포함)의 경우,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고 운영되는 '비영리기관'이다. 전시는 물론 작품과 작가, 학술자료 등을 연구, 정리, 소장한다. 여기에 교육과 전시장 임대사업도 운영한다. 그러나 소장중인 작품들은 판매하지 않는다. 때문에 미술관 수입은 '관람료'와 '공간임대수익'이라 할 수 있다. 작품들 기준도 '현재'보다 '역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즉, 미술사에서 가치를 부여받은 것들이다.

미술관과 달리 갤러리는 '현재'에 주목한다. 최근 세계 미술시장에서 떠오르는 작가들의 작품이나 혹은 역량 있는 신인작가를 발굴하여 전시를 기획한다. 무엇보다 갤러리는 전시한 작품들의 판매가 이뤄지는 곳으로 작품 판매가 수입원이라 볼 수 있다. 갤러리는 이 수입으로 새로운 전시기획과 신인작가 발굴에 힘쓴다. 특히 갤러리는 미술관과 달리 해마다 열리는 '아트페어'에도 참여해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기서 '아트페어'란 한마디로 '열린 미술시장'이다. 갤러리들이 페어에 참여하는 것은 접근성이 높은 공간에서 (갤러리를 찾지 못하는) 대중들과 만나 작품 전시와 판매를 하기 위함이다. 국내에 운영 중인 모든 갤러리들을 찾아가는 것이 현실상 불가능한 관람객 입장에선 한 번에 최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만일 작품구입이 처음이라면 아트페어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트페어라고 무조건 고가의 작품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갤러리에서는 주로 단골 컬렉터들이 최신 작품들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판매 과정도 비공개적이기 때문에 초보자가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아트페어는 대중은 물론 작가, 미술 관계자들에게 현재 미술시장 트렌드를 한 눈에 보여주는 행사다. 주목할 만한 아트페어들과 각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순수미술로 가장 큰 규모, 서울오픈아트페어(Seoul Open Art Fair 2013)

 

서울오픈아트페어(이하 SOAF, www.soaf.co.kr)는 국내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중 가장 많은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행사며, 매년 5월(올해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었다)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에서 열린다.

 

8회째를 맞은 올해는 문화관광체육부와 서울시를 시작으로 서울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BMW, 크라운해태까지 수많은 공공기관과 협회, 기업들이 후원과 협찬에 참여하였다. 전시품목은 회화, 조각, 사진, 판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주로 순수미술로 구성되었다.

 

이번 SOAF는 총 국내 81개 갤러리, 해외 3개 갤러리가 참여하였다. 이와 함께 미술교육 관련행사로 학술프로그램인 'Conference & Art Talk'와 영재아트프로그램 'Children's Day Art Play'가 마련되었다.

 

제8회 SOAF에서 두드러진 행사라면 '신인작가 작품전'으로 10명의 작가들이 1년 동안 준비한 'SOAF Young Artist'전은 한국미술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순수와 실용 예술이 한 자리에, 디자인아트페어(Design & Art Fair 2013)

SOAF가 순수예술을 보여주는 행사라면, 디자인아트페어(이하 DAF 2013, www.daf777.com)는 순수예술은 물론 사진, 일러스트, 공예, 주얼리에 이르기까지 예술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DAF는 매년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과 V갤러리에서 열렸으며 올해 4회째를 맞았다. 4회 행사는 총 1,0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150여명의 아티스트, 디자이너, 미술관련 업체들이 참여했다. 올해 DAF는 메인전시를 포함해 △ 기획전시(I-New Genaratio와 Seoul Ceramic Art Fair), △ 국내작가 기획전, △ 브랜드 홍보관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중 V갤러리에 마련된 기획전시 'Seoul Ceramic Art Fair'가 두드러진다. 국내외 세라믹(점토공예) 아트로는 가장 큰 규모로 열렸고 다양한 세라믹 아트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평소 평면회화보다 도자 소품을 소장하고 싶은 관람객이라면 이 전시를 추천하고 싶다. 국내작가 기획전 'D-Mart Mall Project'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작가별 그룹 프로젝트다. 전시는 주제별로(Furniture, Lighting, Black Smith, Style&Life, Character)나뉘어 관람객이 작품별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올해 전시기간은 6월 2일까지며 관람시간은 오전 11부터 오후 8시까지다.

 

집에 걸 작품 호텔에서 미리 상상하다, 아시아호텔아트페어-서울(Asia Hotel Art Fair Seoul 2013)

아시아호텔아트페어(이하 AHAF, www.hotelartfair.kr)는 서울과 홍콩에 위치한 호텔에서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행사다. 아시아 미술시장 트렌드를 선보이고자 아시아아트네트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등에서 후원한다.

 

AHAF가 기존 아트페어와 다른 점은 호텔 내부 곳곳에 작품들이 걸려 있다는 것. 관람객이 자신의 거주 공간에 작품을 걸어뒀을 때,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역할을 한다.

 

올해 AHAF에서는 현대중국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보는 '중국현대미술전'을 특별기획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김아타, 이우환, 무라카미 타카시등 아시아 미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시아의 실력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해 육성하는데 지속해 온 'AHAF YOUNG ARTISTS그룹전' 역시 6월 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금산 갤러리에서 심사전으로 개최된다. 전시는 미리 1차 심사를 통과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8월 행사에 선보일 작가들의 작품들을 함께 감상하고 선발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10회 AHAF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국제파이낸스센터(IFC몰)에 있는 '콘래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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