Ⅴ. 르네상스 1 - 인성의 회복
▲ 유럽과 이탈리아 지도
1. 르네상스는 인성(人性)의 회복
- 프랑스 말 르네상스는 이탈리아어 리나스치타(rinascita)에서 온 말로 16세기 중반 조르조 바사리 (1511~1574
Giorgio Vasari)가 미술가 열전에서 처음으로 쓴말이다.
- 불어로는 "재탄생"을 , re-는 "다시, 거듭", nascere는 "태어나다"를 뜻한다.
- 르네상스(Ressneissance) 는 고대의 그리스, 로마 문화를 이상으로 이를 부흥시켜 새 문화를 창출해
내려는 운동이다.
- 르네상스라는 단어는 위대한 예술과 문화가 찬란하게 빛나던 시대,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 신세계의
발견, 유럽의 정치, 종교 변화 등의 다양한 의미를담고 있다.
▲ 바사리의 자화상 1566~68 패널에 유채 100.5x80cm
이탈리아 피렌체 화가, 건축가, 작가《르네상스 미술가 열전》
- 르네상스 개념의 특징은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적, 심미주의적, 관능주의적이기도 하다.
- 르네상스는 중세를 지배한 종교의 속박에서 벗어나자 고대에 대한 관심으로 수집가의 시대이기도 했다.
- 사회와 경제가 교리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정도에 비례해 예술 또한 스스럼없이 직접적인 현실세계 속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 권위와 위계질서의 정신에 대한 투쟁, 양심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라는 이념, 개인의 해방과 민주주의의 원칙이
15세기 르네상스의 소산이라고 볼 수 있다.
2. 르네상스의 태동과 배경
- 르네상스의 태동은 대체적으로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의 시기로 본다.
- 1300년을 전후해서 십자군 원정결과 지중해 부근을 지역으로 하는 도시가 발달하게 된다.
- 르네상스라는 개념은 이탈리아적인 것으로 로마 영광의 중심지였던 나라가 여러 세기에 걸친 소멸과 야심찬 활기
를 지나 그 영광을 되찾은 것이다.
- 고딕문화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이탈리아의 중심부는 힘있게 활기를 회복하기 시작한다.
- 르네상스는 사상, 미술, 건축, 문학 등 다방면에 걸쳐서 일어났다.
- 르네상스는 자기 긍정의 현상이었다. 이것은 어느 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창조하거나 시작한 결정이 아니었다.
시민혁명이나 종교혁명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매우 빠르게 혁명의 시기로 탈바꿈했다.
- 르네상스는 예술사에서 실체성과 가능성, 존재하고자 하는 욕망에 대한 감정이 존재한 유일한 시기였다.
- 14세기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피렌체 공국을 세상의 중심으로 만들었던 르네상스는 누구도 알지 못하게 조
용히 온갖 무질서와 모순 속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 이탈리아 북부 토스카나 지방의 도시 피렌체, 로마, 베네치아 등을 중심으로 경제적 번영으로 가능하게 된다.
이들 도시에서는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서 경제적 번영을 누리며 자유로운 시민생활이 가능했고 거상들과 금융
업자 그리고 정치적 지배자들이 문화예술을 보호하고 적극 지원했다.
- 르네상스는 장르와 장르, 서로의 작품을 모방하고 창조하고 경쟁하면서 발전하였다.
또한 이웃을 위해, 예술을 위해 돈을 쓰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 중심에 메디치 가문이 있었다.
- 부유한 가문들의 의뢰에 의해 제작된 창작의 불꽃들은 예배당의 장식으로 나타난다.
3. 르네상스의 합리주의
- 르네상스는 자본주의적 경제, 사회제도로 나아가고 있다.
- 예술의 규범이 되는 통일성의 원리, 통일적 공간감정, 비례의 통일적 기준, 하나의 모티브를 향한 묘사의 제한,
한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구도의 통일적 종합이 이루어진다.
▲ 르네상스의 중심지였던 피렌체 시 전경 - 피렌체 두오모(중앙)
♣ 피렌체 (Firenze)
로마에서 북서쪽으로 약 230㎞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로 공화국, 토스카나 공작령의 수도, 이탈리아의 수도
(1865~71) 등 다양한 지위를 누리며 긴 역사를 이어왔다. BC 1세기경 로마의 군사 식민지에서 비롯된 곳으로 당시
피렌체는 상업, 금융, 학문 등의 분야에서 유럽의 중심이었다.
중세에서 르네상스까지 피렌체에서 활동한 뛰어난 인물들로 시인 단테, 인문주의자 페트라르카, 소설가 보카치오,
사상가 마키아벨리, 화가 조토, 조각가 도나텔로, 화가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과학자 갈릴레
오 등과 여러 교황이 있다.
* 코시모 데 메디치 (Cosimo di Giovanni de' Medici 1389~1464)
코시모는 예술과 학문을 비롯한 문화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이탈리아 르네상스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금융업을 통해 축적한 재산을 피렌체의 문화와 예술 진흥에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조각가 도나텔로, 기베르티, 루카 델라 로비아, 건축가 부르넬레스키, 미켈로초, 화가 안젤리코, 필리포 리피 등이
코시모의 지원을 받아 작품을 활동을 했다.
그는 부르넬레스키에게 거대한 메디치 궁전 건축을 지시하고, 궁전 내부를 장식할 조각을 도나텔로에게 의뢰했다.
▲ 코시모 데 메디치 피에로 데 메디치 로렌조 데 메디치(피에로의 장남) 쥬리아노 데 메디치 (피에로의 차남)
▲ 베노초 고촐리 / 베들레헴으로 가는 동방박사들 1459~1460 / 피렌체, 메디치 리카르디 궁, 동방박사 경당
4. 르네상스의 예술가
- 르네상스 예술가들은 반종교적이 아니라 종교를 통해 인간을 표현해 냈다.
- 1400년대 중세라는 암흑기를 벗어나면서 당대 지식인들은 현세를 중시하던 고대 그리스 문화유산에 심취하였다.
- 교황청은 물론, 추기경들도 자신들의 취미 이상으로 고대의 문화재(골동품)를 수집 하였다.
- 고대 그리스, 로마에 대한 이상은 새로운 시대의 물결과 함께 현세적이고 자연적인 것에 눈뜨게 하고 당시의 시인
과 예술가들은 고대 이상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소개할 명분을 갖게 된다.
- 대표적인 인문학자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는 평생을 고전 발굴, 번역을 하는데 온 힘을 받쳤다.
- 로마제국은 이러한 방대한 고전 문헌의 엄청난 보고이고 인문주의를 싹 틔우고 르네상스를 가능하게 하였다.
고전 고대 문화의 부흥은 현세적이고 자유로운 르네상스 정신을 낳았으며 이는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근대 문화의
바탕이 되었다.
- 사회와 경제가 교리의 속박에서 벗어나자 예술 또한 스스럼없이 직접적인 현실세계로 눈을 돌리게 된다.
- 르네상스라는 개념에는 반교권주의적, 반스콜라적, 반금욕주의적이지만 종교 자체에 회의적이거나 반신앙적인 것
은 아니었다.
1) 문학
▲ 페트라르카 ▲ 보카치오
* 페트라르카 (Francesco Petrarca 1304~1374)
중세와 근대의 사고가 만나는 시점에서 중요한 인물로 르네상스의 아버지 혹은 인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 보카치오 (Giovanni Boccaccio1313~1375)
프랑스 파리 출생의 이탈리아 소설가로 대표작 《데카메론》은 현세적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페트라르카와 함께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토대를 마련하고 속어인 이탈리아어 문학을 고대 고전문학의 위치와 수준
으로 끌어올렸으며 피렌체공화국의 특사로 있었다.
2) 건축
* 필립포 브루넬레스키 (1377~1446 Filippo Brunelleschi)
이탈리아 르네상스 건축의 선구자이며 회화에서 원근법(perspective)을 발명하였다.
대표작은 피렌체 대성당(1420~36)의 돔, 자신이 특별히 고안한 기계를 사용해 만들었다.
▲ 브루넬레스키와 피렌체 대성당 (Santa Maria del Fiore 대성당 1418~1436) 사진 : 구글어스 by leo1383
피렌체 대성당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은 아르놀포 디 캄비오가 한 세기 전에 착수했지만 오래전부터 건물을 덮는
돔을 해결할 건축가가 없어 중단된 상태였다.
이것을 브루넬레스키가 독창적인 방식으로 원형창이 있는 드럼통 위에서 부터 8각형의 돔을 완성했다.
복잡하고 위험한 발판을 피하고 스스로 지지하는 벽돌로 높은 이중 구조형식으로 만들어졌다.
돔의 높이는 107m
* 알베르티 (1404~1472 Leon Battista Alberti)
이탈리아 인문주의자, 건축가, 시인, 철학자로 근세 건축양식의 창시자.
건축의 기본 요소인 정사각형, 육면체, 원, 구 등 기하입방체에 대해 수리적으로 이상적인 비율을 연구. 규칙적이고
이성적인 질서에 애착을 가지고 광범위한 지식과 합리적, 과학적 접근 르네상스 예술론의 주창자.
주요 저서로는 가족론, 회화론, 문법론, 조각론, 건축론 등이 있다.
개성, 저서, 학문의 폭 등에 비추어 볼 때 르네상스 시대 대표적인 만능천재 '보편인'의 모범이다.
▲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1456-1470, 이탈리아, 피렌체)
알베르티가 설계한 설계한 파사드(facade 건물정면외벽)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단정한 기하학적 무늬와 우아
하고 아름답게 균형잡힌 비율과 색 대리석판을 사용한 장식이 특징적이다.
미켈란젤로가 ‘나의 신부’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 루치아노 라우라나(Luciano Laurana 1420~1479)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건축가.
우르비노에 있는 도제 궁전(Doges' Palace 선거로 뽑힌 공화국 지도자의 궁전)의 책임설계자로 우르비노의 팔라
초 뒤칼레 궁 (Palazzo Ducale 1454년경)이 유일하게 알려져 있다.
위엄 있고 넓은 전면과 정교하고 세련된 실내장식이 돋보이는 궁전이다.
▲ 팔라초 두칼레 궁
▲ 루치아노 라우라나의 팔라초 두칼레 궁 사진 : 구글어스 by man_giu
'통령 관저'라는 의미의 두칼레 궁은 르네상스 초기에 지어진 군주들의 궁전 중에서도 가장 웅장한 저택 중 하나이
다.
용병 대장이었던 몬테펠트로의 페데리코 공을 위해 달마티아의 건축가 루치아노 라우라나(1420~1479년경)가 짓
기 시작하여 시에나 태생의 건축가 프란체스코 디 조르지오 마르티니(1439~1502년경)가 완성.
이탈리아 중부 아드리아 해 연안의 마르케 지방, 언덕 위에 솟아 있는 도시 우르비노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다.
▲ 프란체스코 디 조르조 마르티니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추정 〈이상적인 도시〉
1450년경 목판에 템페라화 / 우르비노의 마르케 국립미술관
- 작품 속에는 수학적 구조, 즉 원근법만 있을 뿐이다. 원근법은 예술사상의 완벽한 표현이자 수학과 건축학의 조화
로 이상도시를 꿈 꾸던 이상향을 나타낸다.
▲ 작자미상 - 우르비노의 마르케 국립미술관 소장 목판 템페라
▣ 참고 도서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근세편 상 아놀드 하우저 (창작과 비평)
《라루스 서양미술사 - 르네상스》제라르 르그랑 / 정현숙 옮김 (생각의 나무)
《르네상스 미술이야기》김태권의 미술지식만화 - 피렌체 편 (한겨레출판)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시오노 나나미 - 김석희 옮김 (한길사)
《신과 인간 - 르네상스 미술》스테파노 추피/ 하지은, 최병진 옮김 (마로니에북스)
《청소년을 위한 서양미술사》도병훈 (두리 미디어)
《서양미술사》고전예술편 - 진중권 (휴머니스트)
《3일만에 읽는 서양미술사》홍태희 (서울문화사)
《이미지로 보는 서양미술사》질 플라지-이봉순 옮김 (마로니에북스)
SBS 스페셜-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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