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 배우는 우리 근현대사
청소년추천도서
김광일지음
출판사살림FRIENDS| 2011.05.30.
판형 B5 | 페이지 수 330
정가13,000원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가슴 뛰는 역사의 현장 속으로!
이 책은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의 근현대사를 소개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저자가 직접 21개 코스로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였고, 그래서 역사 속 이야기들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근현대사의 경우, 삼국시대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유적지가 보존되어 있고, 기록 자료들이나 사진, 유품 등도 풍부하게 남아있다. 이러한 역사 자료를 시대순으로 연결해 살펴보면 과거의 일들은 현재의 나와 연결되어있고, 지금 사는 세계의 밑바탕이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역사를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와 자신을 이해하고, 직접 현장 체험을 해보기를 권한다. 그리하여 각 역사 이야기 속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답사코스가 제공된다.
내가 걷는 길, 매일 지나치는 그 건물들에서 어떤 사건들이 왜, 어떻게 벌어졌는지 알게 되는 그 순간, 책 속에 박제되었던 과거가 현재처럼 다가온다. 책을 달달 외우는 것으로 우리 근현대사를 알고 넘어가기에는 선조들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생생한 역사 현장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근현대사의 연도와 사건 이름을 외우느라 골치 아팠던 기억이 있다면 이번엔 현장을 따라 짚어 주는 역사 이야기를 들어 보자. 그러고 나면 그동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한국 근현대사가 내 것처럼 느껴지게 될 것이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가슴 뛰는 역사의 현장 속으로!
경복궁에 침입한 개화파들의 이동 경로에서 최초의 근대식 학교인 배재학당까지
국채보상운동의 시발지 대구 진골목부터 상하이 한복판의 임시정부 청사까지
가장 가까운 과거이면서도 낯설었던 우리 근현대사
현장을 따라 이야기를 들으며 생생하게 되짚는다
수문장 교대식을 구경하러 나섰던 그 자리가 갑신정변 당시 개화당과 청국 군대가 쫓고 쫓기던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공원 어귀에 장식처럼 서 있는 동상의 주인공이 백여 년 전 온 국민을 애국심에 불타게 만든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연인들이 함께 걸어가는 낭만의 덕수궁 돌담길이 사실은 가슴 아픈 사건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면 어떤 생각이 들까?
가장 가까운 과거에 일어난 일이면서도 사극에서조차 곧잘 외면당하곤 하는 근현대사는 우리에게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 역사를 시대 순으로 나눈 것 중에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사건들이 밀도 있게 벌어진 것으로 따지자면 근현대사가 단연 으뜸이다.
내가 걷는 길, 매일 지나치는 그 건물들에서 어떤 사건들이 왜, 어떻게 벌어졌는지 알게 되는 그 순간, 책 속에 박제되었던 과거가 현재처럼 다가온다. 책을 달달 외우는 것으로 우리 근현대사를 알고 넘어가기에는 선조들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생생한 역사 현장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근현대사의 연도와 사건 이름을 외우느라 골치 아팠던 기억이 있다면 이번엔 현장을 따라 짚어 주는 역사 이야기를 들어 보자. 그러고 나면 그동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한국 근현대사가 내 것처럼 느껴지게 될 것이다.
청일전쟁 이후 강화 회담이 열렸던 일본 모지코,
국제 무대를 누빈 우리 선조의 흔적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주변국과 끊임없는 영향을 주고받았던 격동의 근현대를 만나다
근현대는 통신·운송 수단의 발전으로 전 세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 위치해 있는 지정학적 요건 때문에 주변국에 더욱 많은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주변국 이야기를 빼놓고는 우리 근현대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저자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근현대사를 서술하기 위해 직접 중국과 일본의 근현대 유적지를 몇 차례씩 다녀왔다. 이를 통해 한반도와 주변국 전역에서 파편처럼 일어난 사건들을 한데 엮어 독자에게 보여 준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 선조들이 이미 몇 세기 전부터 국제무대를 누비며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국력이 약해 외세에 의존해야만 했던 정부의 모습과 그 이후의 부작용까지도 가감 없이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우리 선조가 남긴 방대한 흔적들을 돌아보면서 국내뿐 아니라 주변국과 국제 정세 전체를 폭넓게 아우르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파편 같은 사건들이 한데 모여 역사가 된다
1년여에 걸친 현장 검증을 통해 생생하게 재구성한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
저자는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면서 답사 현장에서야 책 속의 문장들이 확실하고 선명하게 와 닿는 경험을 하고부터는 현장을 통해 배우지 않으면 단순한 지식에 그칠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후로 그는 역사 분야의 도서에 등장하는 유적지들을 따로 메모하여 정리해 두었다가 꼬박 일 년을 근현대사 유적지 답사에 쏟아 부었다. 그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듯싶으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주제를 골라 연대순으로 총 21개의 유적지 답사 코스를 완성했다.
책 속에는 근현대 유적지와 관련된 각각의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다루면서도 시대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시대에 맞게 유기적으로 이어 놓았다. 사건을 묘사하는 것과 함께 현장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촬영 사진과 당시 사료들을 빠짐없이 첨부하여 책을 펼치는 순간 과거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눈앞에 드라마처럼 선명하게 그려진다. 덧붙여 책의 각장 말미에는 그 장에서 다룬 사건 요약문과 함께 관련 유적지 지도, 관람 방법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은 역사를 배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현장체험을 통해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청국 조계가 활기를 띠고 있을 때는 많은 상인과 노동자가 중국에서 건너왔다. 노동자들이 많아지면서 상점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건물이 바로 ‘공화춘’이다. 공화춘은 1905년 세워진 2층 건물로 당시 청 조계 지역의 건축 특성을 보여 준다. 공화춘 건물은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그것보다 ‘자장면’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장소라는 설로 더 유명하다. 이제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그 당시 노동자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탄생한 자장면이기 때문에 공화춘 탄생설이 널리 인정받고 있다._47쪽
향원정을 왼쪽에 끼고 돌면 건청궁의 입구가 보인다. 이 입구가 바로 일본 자객들이 침입했던 곳이다. 입구를 통해 안족에 들어서면 바로 명성황후의 침전이었던 곤녕합이 나온다. 그리고 시신이 안치되었던 옥호루도 보인다. 건청궁은 고종 황제와 명성황후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비를 들여 1873년에 세운 곳이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끔직한 사건의 장소이지만, 고종과 명성황후가 흥선대원군에게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상징적인 건물이기도 하다._95쪽
고종 즉위 40년 칭경기념비는 고종이 왕이 된 지 40주년과 그의 나이 51세에 기로소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데 이 비석은 고종이 국명을 대한제국으로 고치고 황제의 칭호를 사용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던 시위가 벌어졌던 곳에 고종의 기념비가 세워졌다는 것이 재미있다._145쪽
신돌석 생가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신돌석 장군 유적지가 있다. 유적지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것은 신돌석 기념관이다. 기념관 내부에는 당시 의병들이 사용했던 무기와 함께 의병을 진압하는 데 사용한 일본군의 무기가 함께 전시되어 있다. 의병과 일본군의 무기는 총의 화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의병과 일본군의 총의 사정거리 차이는 무려 100미터나 되었다. 무기 성능에서부터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니 평지에서 전투를 벌이면 의병들이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구식 무기를 들고 산속에 숨어 기습 공격을 펼쳤던 의병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_168쪽
충청남도 천안시 독립기념관 외부에는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이 있다. 조선총독부 신청사 잔해와 함께 청사 윗부분에 있던 돔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에 전시된 조선총독부 잔해는 경복궁 앞을 가로막고 있던 조선총독부 신청사를 1995년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추어 철거 작업을 하고 남은 것들이다._187쪽
100여 년 전 이토 히로부미가 쓰러진 그 장소에 서 있다. 플랫폼의 수많은 중국인들은 어디를 가려는지 급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플랫폼 바닥에는 각 변이 30센티미터쯤 되어 보이는 정사각형 타일 두 개가 있다. 다이아몬드 도형이 있는 타일이 이토 히로부미가 총을 맞고 쓰러진 곳이고, 삼각형 도형이 있는 타일이 바로 안중근이 총을 쏜 곳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이 정도 거리를 권총으로 한 발도 빗나가지 않고 이토 히로부미만 맞혔다니, 정말 대단한 사격술이다. _210쪽
< 저자 김광일 >
고려대학교에서 역사교육학을, 동 대학원에서 사학을 전공했다. 역사 공부의 기본은 여행이라고 생각해 국내외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생각을 키웠다. 대학원에서 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어떻게 하면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체득하는 역사 공부가 가능한지 고민했다. 그 고민에서 시작된 유적지 답사로 얻은 결과물이[발길 따라 배우는 우리 근현대사]다. 이후 근현대사만이 아니라 다양한 시대의 우리 역사를 바라보기 위한 첫걸음으로[전쟁으로 읽는 한국사]를 집필하였다. 「독서평설」을 비롯한 여러 지면에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카페 ‘함께 걷는 역사 풍경(cafe.naver.com/walkhistory)’을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방학 과제가 즐거워지는 우리 박물관 20곳][박물관에서 보고 듣는 생생 경제 체험]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01 병인양요를 이끈 신부들의 죽음 - 병인박해(1866년) 답사 코스: 절두산 순교성지, 새남터 순교성지
02 삼일천하로 끝난 개화당의 꿈 - 갑신정변(1884년)
답사 코스: 우정총국, 계동궁 터, 창덕궁
03 근대 열강들의 각축장 - 인천 조계지(1882∼1886년)
답사 코스: 인천 공화춘,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일본제1은행
04 날지 못한 파랑새 - 동학 농민 운동(1894년)
답사 코스: 만석보 혁파 선정비, 전봉준 고택, 황토현 전적지
05 조선을 삼켜라 - 청일전쟁(1894년 6월∼1895년 4월)
답사 코스: 일본 모지코의 조선통신사 기념비, 슌판로, 리훙장 길
06 한 나라의 왕비가 살해되다 - 을미사변(1895년)
답사 코스: 장충단 공원, 경복궁 건청궁, 운현궁 노락당
07 고종,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다 - 아관파천(1896~1897년)
답사 코스: 신무문, 구 러시아 공사관, 덕수궁
08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 「독립신문」(1896년)
답사 코스: 웨스틴 조선호텔, 독립신문 사옥 터, 한성순보 사옥 터
09 조선 사람들 인식의 전환 -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1896년)
답사 코스: 독립문, 종각 보신각, 광화문 거리, 덕수궁, 숭례문
10 일본의 대한제국 삼키기- 러일전쟁과 을사늑약(1904~1905년)
답사 코스: 덕수궁 중명전, 팔미도, 러시아 바랴크 호 추모비, 만국공원
11 을사늑약 이후 의병활동 - 태백산 호랑이 신돌석(1906~1908년)
답사 코스: 울진 월송정, 신돌석 장군 생가지, 신돌석 장군 유적지
12 조선 지배의 상징 - 통감부와 조선총독부(1905~1945년)
답사 코스: 통감 관저 터, 통감부 청사 터, 천안 독립기념관
13 그 마음은 언제까지고 이어지리라 - 국채보상운동(1907~1909년)
답사 코스: 대구 광문사 자리, 진골목,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14 주적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라 - 안중근과 하얼빈(1909년)
답사 코스: 하얼빈 역, 제홍교, 자오린 공원, 조선민족예술관
15 우리나라 근대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 배재학당(1885년)
답사 코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이화박물관
16 조선을 약탈하라 - 나석주와 동양척식주식회사(1908년∼)
답사 코스: 나석주 동상, 조선식산은행 터,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 지점
17 나를 불살라 나라를 구하리라 - 유관순과 3·1 운동(1919년)
답사 코스: 탑골공원, 태화관 터, 아우내 장터, 유관순 생가
18 끝나지 않는 농민들의 고통 - 산미 증식 계획과 군산항(1920년∼)
답사 코스: 군산항 뜬다리, 구 군산 세관, 구 조선은행 군산 지점
19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 윤봉길과 상하이 임시정부(1919년, 1932년)
답사 코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루쉰공원 내 윤봉길 의사 기념관
20 광복과 함께 시작된 분단 - 이화장과 경교장(1945년)
답사 코스: 백범 김구 기념관, 이화장, 경교장
21 민족상잔의 기억을 되새기다 - 6·25 전쟁(1950~1952년)
답사 코스: 전쟁기념관, 부산 임시 수도 기념관
참고문헌
발길 따라 배우는 우리 근현대사: 현장체험
'草霧의 세상구경을 시작합니다. > 도시 상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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