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 바보가 된 고구려 귀족
간행물윤리위 추천 책 이기담 지음 출판사 푸른역사| 2004.11.29. 판형 A5 | 페이지 수 304 정가11,900원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보 온달 이야기를 역사학과 설화의 경계에서 살펴보는 책. 고구려사 전문 역사학자 임기환의 조언과 역사소설가 이기담의 글을 통해 온달이 6세기 고구려 사회에 실존한 하급 귀족 출신의 인물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온달 이야기의 실체를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또한 온달 이야기가 1,400년 동안 어떤 변화를 거쳐왔는지, 왜 그렇게 변해왔는지, 그 안에 여러 시대를 살다간 수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투영되어 있는 건 아닌지, 그렇다면 그 소망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알아보는 문학적 탐구를 함께 시도하였다. 오랜 세월 동안 여러 계층에서 다양하게 변형되어 온 바보 온달의 이미지를 통해 시대적 가치와 계층의 이해관계를 살펴보고, 책의 말미에 소설가와 역사학자의 대담을 마련하여 사람들의 정서 및 시대상을 투영하는 설화의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후 1,400여 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온달은 실존 인물이지만, 사실과 허구의 구분이 없어진 보편성을 띤 설화 속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온달을 ‘바보’로 생각하면서도 ‘단순히 바보로 단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상반된 인식.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키포인트다.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주인공들이었다. 시장거리에서 구걸하던 바보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맹장으로 변신하는 극적인 성공 스토리, 그리고 부와 영화를 초개처럼 내던진 공주의 굳은 의지와 뜨거운 사랑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지금까지 온달 이야기에 대한 연구는 주로 국문학계가 전담해왔다. 국문학계에서는 온달 이야기를 기본적으로 설화라는 시각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온달을 단순히 설화 속 주인공으로밖에 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온달은 과연 바보였을까. 그는 실존인물일까. 이 의문이 이 책의 출발선상의 한 축이다. 다른 한 축은 사람들이 온달을 바보라고 여기면서도 '단순히 바보로만 단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의문을 풀기 위해 저자는 역사와 설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온달의 참모습을 더듬어본다. 저자가 밝혀낸 바로는 온달은 실존인물이었고 바보가 아니라 고구려의 하급귀족이었다. <경향신문>
역사학과 설화의 경계에서 찾은 온달의 참모습을 담은 책. 역사소설가 이기담과 역사학자 임기환 등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온달을 설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끄집어 내 역사의 전면에 내세웠다. 온달은 바보가 아니었으며 6세기 고구려 사회에 실존한 하급 귀족 출신의 인물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여러 자료를 넘나들며 온달의 참모습을 하나하나 찾아 들어 간다.
책은 <삼국사기>의 ‘온달전’을 해체하여 6세기 고구려 사회에 비추면서 온달이 실존했던 인물이며 바보가 아니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시작한다. 잘 알려진 평강공주와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온달과 평강공주가 만나게 되는 부분까지는 허구일 가능성이, 온달이 사냥대회에 나가 무공을 세우고 벼슬을 얻어 전쟁에 나가 전사하였다는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이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한다.
이 외에도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가 전승되는 과정에서 생긴 여러 버전의 설화 소개나 온달의 흔적을 찾기 위한 단양과 아차산 답사, 후기 격으로 실려 있는 두 저자의 대담 등도 흥미로운 읽을 거리다.
이 책은 고구려 사회에 실존한 하급 귀족 출신의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역사와 설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온달의 참모습을 더듬어보았다. 설화와 역사의 결합인 셈인데, 이러한 시도는 온달 이야기에 역사성을 입혀주는 동시에 민족·계급·이데올로기 등 기존의 역사학이 파고 들어온 거대담론의 무거움을 벗겨내어 인문학의 다변화를 꾀하고 역사학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책에서는 온달이 과연 바보였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설화가 가진 픽션으로서의 성격을 고려하려고 하다 보니 소설가적 감각이 요구되었고, 엄연한 설화를 역사학의 잣대로 엄정히 분석해야 될 필요를 좇으려니 자연히 역사학자의 냉철한 시각이 필수적이었다. 온달을 설화라는 테두리에서 끄집어내 역사의 전면에 세우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였다. 온달 이야기에는 설화와 역사적 사실이라는 이질적인 요소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대체로 온달과 평강공주가 만나게 되는 부분까지는 허구일 가능성이, 온달이 사냥대회에 나가 무공을 세우고 벼슬을 얻어 전쟁에 나가 전사하였다는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책은 「온달전」을 해체하여 온달이 실존했던 인물이며 바보가 아니었음을 알려준다. 온달 이야기에서 설화라는 구름을 걷어내고 보니 바보스런 온달 대신 고구려 옛 땅을 되찾고자 제 목숨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고구려의 어느 용맹스런 장수가 남았다. 한편 온달이 바보가 아니었다는 점, 평강공주와의 만남에도 허구가 섞여있다는 사실을 역사적 논증을 통해 밝힘으로써 온달 이야기가 계속 설화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남긴다. 그러나 책의 말미에 소설가와 역사학자의 대담자리를 마련하여 온달 설화의 미래를 내다보았다.
< 저자 이기담 > 1964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경기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92년에는 프로덕션 파나비젼에서 MBC 성씨의 고향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했다. 지은책으로는「물그릇에 얼굴을 비추어보니」「서울라훌라」「종가의 비밀」「푸른 정맥」「소서노」「대륙을 꿈꾸는 여인」(전2권) 등이 있다.
<기획자 임기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경희대학교에서 고구려 정치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구려연구재단 연구기획 실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고구려사 전문가로, 동북공정을 통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맞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현재의 국경을 중심으로 과거사를 해석하는 중국의 영토중심주의적 주장에 맞서, 역사의 계승은 현재의 영토적 주권과는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 펴낸《고구려 정치사 연구》(2004)는 한국 고대사의 보편적 틀 속에서 고구려의 ‘내면’에 다가가려는 학술적 시도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남북조기 한중 책봉·조공 관계의 성격〉(2003),〈고구려 도성제의 변천〉(2003),〈고구려 왕호의 변천과 성격〉(2002),〈고구려 신라의 한강 유역 경영과 서울〉(2001) 등 고구려사 관련 30여 편의 논문이 있다.
여는 글 - 소설가와 역사학자의 이유있는 만남을 주선하며
1. 1,400년 살아 있다! 온달을 찾아서, 그 첫걸음 나의 온달, 우리의 온달 <삼국사기> 속의 온달 아차산에 올라
2. 온달의 캐릭터, 나는 이렇게 보았다 설화 속 인물? 실존 인물? <온달전>을 해석하는 두 가지 시각 온달이 설화에 갇힌 이유 온달은 하급 귀족이었을까 '온달'이 아니라 '고승'이다 온달과 평강공주, 그들의 만남이 가능했던 이유 평강공주에 대한 새로운 평가 온달은 어떻게 설화화되었는가?
3. 스무 가지 온달, 서른 가지 온달 춘설 속에 갇힌 온달산성에서 김유신, 박제상, 강감찬 장군도 모두 설화화된 인물이다 단양에 살아 있는 온달 양반들의 온달 서민들의 온달 진파리4호 무덤, 온달의 무덤인가? 북한 속 온달의 모습 온달아, 온달아
4. 다시 처음으로, 온달은 실존인물인가? 그는 정말로 바보였나? 그때의 평양, 그때의 고구려 사회 한강을 따라 흐르는 고대인의 욕망 미해결의 문제, 온달의 전사지 김부식은 설화를 거부했다
5. 열려 있는 설화
두 사람의 대담 - 온달아, 문 열어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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