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속 여성

 

 

명화속 여성

연재 기사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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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 여성] 우람한 황소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왕비

  > > 구스타브 모로 - 파시파에와 황소그리스 최남단에 자리 잡은 섬, 크레타. 유럽문명의 모태인 에게문명과 미노아문명의 발상지이다. 제우스가 에우로페와의 사이에서 낳은 미노스가 통치한 왕국으로도 잘 알려졌다.미노스가 왕위에 올랐을 때, 그를 지지하고 축하하고자 숙부(叔父)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잘생긴 황소 한 마리를 보내주었다. 지금도 크세계일보2009.08.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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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 여성] 샤르댕-식사 전 기도

  루이15세 처음 알현하던 날, 선보이기 위해 가져간 그림"그의 색채들은 나란히 누운 채 배열되어 있으며, 영롱한 빛의 반사로 가득 찬 채 우리가 만질 수 없는 사물이 된다."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 샤르댕의 작품을 두고 한 말이다. 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우리에겐 그다지 친숙한 이름은 아니다. 그는 보잘것없는 사물을 주제로 한 정물화로세계일보2009.07.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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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가 들여다 본 ‘명화 속 여성’

  내 안의 여자가 말을 걸다/심형보 지음/휴먼앤북스/1만3000원심형보 지음/휴먼앤북스/1만3000원"여성의 몸은 알면 알수록 신비로움 그 자체다. 여성성이란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무엇이라는 것을 최근 들어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의 원형이자 생명 영속의 주된 담당자이며 누군가의 어머니라는 것이다. 여성은 육체적, 정서적, 성적으로 자신세계일보2009.07.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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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 여성] 안젤리카 카우프만의 '색채'

  누드화 최초로 그린 '왼손잡이' 화가의 자화상최초로 누드화를 그린 여성인 안젤리카 카우프만은 초기 신고전주의 시기의 화가다.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주제를 빌려 신고전주의 양식 속에서 로코코 풍의 섬세함(혹은 여성화가로서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개성 있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그녀의 사회적 명성은 영국 왕립미술원에 소장된 작품을 통해서도 알세계일보2009.07.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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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 여성] 앵그르 -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오이디푸스한 남성이 바위산 협곡 사이에서 누군가와 심각한 대화 중이다. 다부진 체격과 예리한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인물임을 암시한다.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상대방은 봉긋한 가슴이 있는 걸 보아 여성인 듯하나, 사자의 다리와 독수리의 날개를 가졌다. 그 아래엔 해골과 시체가 널브러져 있다. 그 모습에 기겁해 달아나는 이도 세계일보2009.06.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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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 여성] 에드워드 호퍼―뉴욕영화관

  넘쳐나는 물질·사람 화려한 도시 속 개인의 고독빈자리가 드문드문 보이는 영화관. 뒤통수만 보이는 사람들은 침묵을 지킨 채 오직 스크린에서 나오는 소리만이 유일한 공간. 상영관 입구엔 한 여성이 벽에 기대어 무언가 골똘히 상념에 잠겨 있다. 잘 손질된 머릿결, 좋은 소재의 드레스와 고급스러워 보이는 백과 구두. 한껏 치장하고 외출한 금발의 아름다운 여인은세계일보2009.06.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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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속 여성] ‘본능적 욕망’ 半人半馬를 제압하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

  >>보티첼리―아테나와 켄타우로스초기 르네상스의 대표적 화가인 산드로 보티첼리의 '아테나와 켄타우로스'에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무지와 본능적 욕망을 상징하는 반인반마(半人半馬) 켄타우로스를 제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머리채를 움켜잡은 아테나의 표정은 우아하고 근엄하다. 반면 켄타우로스는 크게 당황하고 두려워하며 오른손에 들고 있던 활을 내려세계일보2009.06.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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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 여성] 수잔 발라동―아담과 이브

  19세기말 주체적 삶을 산 여류화가의 자유로운 예술혼19세기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 빈민촌이자 환락가로 분류되기도 했으며, 빈곤하고 젊은 예술혼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었던 몽마르트르 언덕. 후기 인상파로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걸출한 화가들의 발길과 손길이 닿았던 그곳에 당시 한 여인이 있었다. 때론 모델로, 때론 친구로, 때론 애인으로, 그리고 스스로 화세계일보2009.05.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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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 여성] 요셉 마리 비앵 -사랑을 파는 상인

  18세기 유럽의 매춘 현장 빗댄 '쾌락을 파는 상인'요셉 마리 비앵. 비교적 생소한 이름이지만, 신고전주의의 대가인 다비드의 스승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는 세상과 인간의 삶을 지나치게 화려하고 이상적으로 '치장'했던 로코코미술에 저항하는 의미로 고대로의 복귀를 시도한 선구자로 평가된다.비앵의 작품은 색감과 인물의 표정이 어두워 '무세계일보2009.05.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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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 여성] 앨머 테디마―더 이상은 안 돼요

  사랑하는 여인의 손등에 입맞춤… 숨겨온 뜨거운 열정 전달한 여자가 평소 좋아하던 남자와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갑작스런 일기변화로 막차까지 끊겨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자 평소 숫기가 없던 남자는 몹시 당황했다. 여자는 부끄러워하면서 좁은 방의 가운데에 선을 쫘∼악 그어 놓고 말했다. "이 선 넘어오면 짐∼승." 다음날 아침, 남자는 정말 선을 1㎝도 세계일보2009.05.07 18:44

[명화 속 여성] 윌리엄 호가스―계약결혼

사랑없는 금력과 권력의 계약결혼 신랄하게 꼬집어18세기 초, 영국 사회는 신흥부자들과 몰락해 가는 귀족 집안 사이의 결혼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귀족들은 우아한 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고, 부자들은 귀족의 칭호와 명예를 얻을 수 있었으니 서로 남는 장사였던 셈이다. 당대 풍자회화로 이름을 떨친 윌리엄 호가스의 '계약결혼'도 이런 세태를 신랄하게 꼬집고세계일보2009.04.30 23:16

[명화 속 여성] 마티스?대화

끝내 이혼한 마티스부부의 갈등 여과없이 드러내"그의 그림 곁에서는 고흐, 르누아르, 모네, 터너의 그림마저 빛을 잃고 만다", "그는 색이 무엇인지 인류에게 가르쳐 준 스승이다."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회화의 위대한 지침이 된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를 일컫는 말들이다. 그는 전통적인 회화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원색을 대담하게 병렬 배치하거나, 보색관세계일보2009.04.23 18:36

[명화 속 여성] 제임스 티솟 - 정원벤치

사랑을 잃은 절망의 시기에 행복의 절정 추억제임스 티솟은 프랑스 낭트 출신의 화가로, 조국보다 영국을 사랑하여 19세기 말 런던에서 왕성히 활동하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빛과 색감을 다루는 경이로운 테크닉 덕에 지금도 그의 작품은 사진의 생동감과 회화의 표현력 모두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케이스로 꼽힌다.다작(多作)을 남긴 그가 40여년간 혼자 소장했던세계일보2009.04.16 18:41

[명화 속 여성] 바르톨로메우스 슈프랑거―제우스와 안티오페

뒤엉킨 남녀 보기만 해도 더운 열기 후끈바르톨로메우스 슈프랑거는 문화예술의 수호자로 불렸던 신성로마제국 루돌프2세의 궁정화가들 중 한 사람이었다. 황제는 특히 그리스로마신화의 원전 격인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선호했는데, 슈프랑거는 그의 이런 욕구를 가장 잘 충족시켜 주었다고 전해진다.그의 작품 '제우스와 안티오페'는 제우스가 반인반수(半人半獸)세계일보2009.04.09 17:51

[명화 속 여성] 라파엘로―라 포르나리나

연인을 바라보는 라파엘로의 뜨거운 시선라파엘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예술을 부흥시킨 3대 거장으로 꼽힌다. 잘생긴 데다 인간적 매력이 있었으며, 결점이라곤 찾을 수 없는 천재적 솜씨 덕에 수많은 추종자들에 둘러싸여 추앙받는 신과 같은 호사를 누렸다. 모차르트가 그랬듯이, 마치 하늘의 시샘을 받은 것처럼 37세란 젊은 나이에 요세계일보2009.04.02 18:05

[명화 속 여성] 번 존스 - 코페투아왕과 거지소녀

거지소녀와 사랑에 빠진 王, 나라를 버리고 사랑을 택했다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와 함께 라파엘 전파를 이끈 19세기 영국의 대표적 낭만주의 화가 번 존스. 중세문학과 미술에 심취해 상징성 있는 신비스러운 작품들을 다수 남겼다. 잘 통제된 색채와 유려한 소묘를 통해 우수에 잠긴 아름다운 여인을 표현하는 데 능란한 솜씨를 보였다. 아름답지만 어딘지 모르게 쓸쓸세계일보2009.03.26 18:35

[명화 속 여성] 앵그르-무아테시에 부인

세월의 거울 앞에서 바라본 '젊음과 늙음'프랑스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앵그르는 초상화를 근간으로 한 소묘의 대가로도 유명하다. 그의 작품 중 '무아테시에 부인'은 부유한 은행가의 부인의 초상을 23세부터 35세까지 담아낸 연작이다. 부인의 초상화는 선명하게 드러난 선, 에나멜같이 광택이 나는 색채 등 앵그르 초상화가 가진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다세계일보2009.03.19 17:34

[명화 속 여성] 마법 피리에 홀려 거인의 눈 100개마저 스르르 감겨

멀어져 가는 지평선, 다사롭게 비치는 햇살 아래 짙푸른 녹음이 우거져 있고, 강가에서는 목자가 이끄는 한 마리 소가 목을 축이고 있다. 말 그대로 '그림'과 같은 풍경으로, 평화롭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그림에 숨겨진 앞뒤 정황을 모른 채 본다면 말이다.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헤라 부부의 탈 많은 스캔들 중 하나로부터 출발한다. 제우스는 이오의 세계일보2009.03.12 17:37

[명화속 여성] 목마른 산모·아기 물 못마시게 심술 부리다 개구리로 변신

아버지인 피터 브뢰겔과 함께 15∼16세기 플랑드르미술의 한 계보를 이어왔던 얀 브뢰겔. '꽃의 브뢰겔'로 불릴 만큼 정물화와 풍경화가 그의 작품세계를 이루는 근간이다.마치 도감을 보는 듯 정교하고 섬세한 '꽃병'처럼, 그의 작품 속에는 화려하고 아름다울 것 같은 인생도 결국 덧없는 것이니 항상 죽음을 생각하고 올바르고 착하게 살아가라는 의미의 '바니타세계일보2009.02.26 18:50

[명화 속 여성] 지혜의 여신에게 굴복하는 전쟁의 신

다비드 - 마르스와 미네르바의 전투심형보 바람성형외과 원장그리스 신화 속의 전쟁의 신 아레스와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로마식 표기로 각각 마르스, 미네르바로 일컬어진다. 아테나는 지혜와 전쟁, 평화를 동시에 상징하는 여신으로, 올빼미와 올리브, 신성한 방패인 아이기스를 든 무장한 처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아레스와 아테나는 모두 제우스를 아버지로 둔 남매인세계일보2009.02.12 18:41

 

[명화 속 여성] 보테로-모나리자

무슨 고민이든 들어줄 듯한 후덕한 모나리자의 풍모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이보다 유명한 초상화가 있을까? 피렌체 여인이 세상에 있을 법하지 않은 오묘한 산봉우리들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그녀의 미소는 다정하지만 범접하기 어려우며, 부드러우면서 차분하고, 평화로우면서 우울하다.워낙 대중적으로도 알려진 작품이다 보니 이를 패러디한세계일보2009.01.16 04:37

[명화 속 여성] 귀도 레니 -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죽음을 선택한 세기의 팜므파탈 클레오파트라의 최후눈부신 미모의 여인이 상체를 거의 드러내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커다란 눈에서는 허무함이, 굳게 다문 입술에서는 비정함이 느껴진다. 풀어 헤친 뽀얀 가슴 위로 한 마리 독사가 탐욕스럽게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는 걸까?바로크시대 화가 귀도 레니의 작품 속 여인은 세기의 팜므파탈 클레오파트라세계일보2009.01.09 01:17

[명화 속 여성] 욕망을 참지못한 익시온 고통의 수레바퀴에 깔리다

올림푸스 최고의 바람둥이던 제우스의 찬란한 애정사를 묵묵히 인내하며 가정을 수호하던 여신 헤라에게도 그리 로맨틱하지는 않았지만 사랑이 찾아왔었다.상대는 테살리아의 왕인 익시온으로, 탐욕스러운 남자였다. 부귀영화에 눈이 어두웠던 그는 장인에게 약조한 재물을 주지 않아 비난을 받게 되자 홧김에 장인을 장작불에 타 죽게 만들었다.순간의 분노를 제어하지 못해 세계일보2008.12.18 18:05

[명화 속의 여성] 땅의 여신, 딸 잃은 슬픔에 땅을 돌보지 않자 겨울이…

계절의 문턱이 입동을 넘어선 지도 어느덧 한 달 가까이 지났다. 대지는 조용히 숨을 죽이며 움츠러들고, 생명체들은 온기를 찾아 종종걸음을 친다. 모든 자연현상에는 그 기원이 있는 법. 그리스신화에서는 땅의 여신인 데메테르의 슬픔 때문에 겨울이 탄생했노라고 설명한다. 대관절 무슨 사연이기에 온 세상을 얼어붙게 한 것일까.데메테르에게는 페르세포네라는 딸이 세계일보2008.12.11 17:41

[명화 속의 여성] 남편의 배신에 아들들 죽임으로 답하는 복수의 여신

메데이아는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의 딸로, 순수한 영혼과 총명함, 마법을 사용하는 능력까지 지녔다. 천진난만했던 그녀가 아버지의 소유물인 황금 양털을 훔치러 온 이아손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때부터 메데이아는 오직 이아손만을 위해 세상에 존재하는 여인이 되었고, 비극이 시작되었다. 그리스 극작가 에우리피데스에 의하면 이아손은 금전과 권력에 눈이 먼 파렴치세계일보2008.12.04 18:03

[명화 속 여성] 티에폴로 - 이피게네이아의 희생

"부르짖는 그녀의 절규에도 그녀의 순결한 청춘에도 호전적인 지휘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자기 딸이 졸도하거든, 그녀의 겉옷으로 사정없이 휘감아 가문에 대하여 저주의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그녀의 아름다운 입을 틀어막으라고 명령했다네, 폭력과 소리 없는 노끈의 힘으로…."그리스의 극작가인 아이스킬로스의 '아가멤논'에 나오는 한 세계일보2008.11.28 09:43

[명화 속 여성] ­로세티 ‘베아트리체 죽음에 관한 단테의 꿈’

흰 옷을 입은 여인은 막 죽음을 앞두고 있다. 양쪽에 도열한 하녀들은 꽃무늬 천으로 그녀의 몸을 가리고, 들꽃과 화살을 손에 든 천사가 여인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선사하고 있다. 잠옷을 입은 남자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이 광경에 충격을 받은 양 땅에 못박힌 듯 얼어붙어 있다. 여인의 마지막 순간을 정지된 시간으로 고이 간직하려는 것일까.화가는 단테 게이세계일보2008.11.13 18:12

[명화 속 여성] 부그로 - ­새벽

아침저녁으로 불던 바람이 이제 제법 냉기를 띤다. 한두 차례 내린 가을비로 거리는 벌써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그토록 시끄럽게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뚝 끊긴 지 오래다. 여름만 되면 목청이 터지도록 맹렬하게 울어대던 매미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고대 그리스신화에서는 매미의 울음소리를 두고 슬픈 사랑의 울부짖음이라 표현한다. 이 구세계일보2008.11.07 10:19

[명화 속 여성] 부셰 - 베르툼누스와 포모나

부셰의 작품에는 프랑스 로코코 양식을 화폭에 옮기는 데 천재적인 그의 재주가 유감없이 드러나 있다. 잘 짜인 프랑스산 레이스 같은 정교함과 부드러운 붓 터치는 환상과 낭만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특징이 잘 살아있는 '베르툼누스와 포모나'를 살펴보자.작품의 왼쪽에 위치한 여인이 그림의 주인공인 그리스 신화 속 숲의 요정 포모나. 나무와 과실을 사세계일보2008.10.30 19:26

[명화 속 여성] 티치아노 - 신성한 사랑과 세속적 사랑

16세기의 베네치아는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이 말해주듯 상업이 번창함에 따라 유럽에서 가장 먼저 세속적인 삶이 일상화되기 시작했다. 격정적인 바로크풍 회화가 나타난 것도 이 즈음으로, 그 선두에 선 화가가 바로 티치아노다. 그는 인물의 특성을 꿰뚫는 초상화와 특유의 해석이 담긴 종교화로 회화의 폭을 넓혔다고 평가받는데, 대표작으로 '신성한 사랑과세계일보2008.10.24 03:03

[명화 속 여성] 앵그르-제우스와 테티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그는 19세기의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회화의 대가다. 천재적인 소묘력과 깔끔한 선처리, 부드러운 명암과 색채로 세련된 인상을 남기는 그의 작품은 신화와 너무도 잘 어울린다.그의 작품 '제우스와 테티스'는 옥좌에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제우스에게 테티스란 여인이 무언가 간절히 청하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세계일보2008.10.17 01:19

[명화 속 여성] 30년 영혼의 교감 나눈 연인의 뜨거운 키스

구스타브 클림트. 동양적 장식의 신비로움과 추상이 가미된 현란한 기법들로 매우 독창적이고 천재적인 작품을 선보였던 그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현대 서양화가 중 한 사람일 것이다. 19세기 말에 주로 그려진 그의 작품 속에는 세기말의 종말론적 불안과 희망이 뒤섞인 혼란의 소용돌이가 아름다운 여인들을 통해 매혹적으로 빛난다.한 쌍의 연인이 꽃이 만발한 정원에서세계일보2008.10.09 18:33

[명화 속 여성] 막스 베크만-파리의 사교계

막스 베크만은 독일의 표현주의 회화 창시자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격렬한 필법으로 묘사한 화가로 유명하다. 당시 유럽은 피카소나 칸딘스키 등 추상을 지향하는 아방가르드가 유행처럼 퍼져 나갔지만 그는 쇼펜하우어와 니체에 심취해 철학적 명제를 작품에 남기는 데 골몰했다고 한다. 신화나 성경 등 다분히 전통적인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많은 것도 같은세계일보2008.09.25 17:49

[명화 속의 여성] 존 콜리어 - 클리타임네스트라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된 단서를 제공했던 당대 최고의 미녀 헬레네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쌍둥이 언니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두 자매는 둘 다 공통으로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았는데, 헬레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끔찍한 비극의 여주인공으로 비추어져 있다. 그녀에 대한 평판도세계일보2008.09.19 11:19

[명화 속 여성] 밀레- ­이삭줍기

장 프랑수아 밀레. 대지와 함께 호흡하는 농민의 모습과 자연을 그린 소박한 화가이자 국내 미술교과서에도 수십년간 늘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거장 중의 거장이다.그 스스로도 빈곤과 싸우면서 프랑스 시골농민의 일상을 취재하며 독특한 시적 정감과 우수에 찬 분위기가 감도는 작풍을 확립, 오늘날 유럽 회화사상 최고의 화가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그의 걸작세계일보2008.09.11 18:19

[명화 속 여성] 쇠라 -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최근 한 아파트 광고에 인기 여배우가 조깅하는 배경으로 등장해 더욱 유명해진 그림이 있다. 바로 신인상주의 창시자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이 작품은 1800년대 후반 파리 근교의 섬에서 일요일 한낮의 휴식을 즐기는 파리지앵의 풍경을 담았다. 빛이 비치는 부분과 그늘진 부분의 대조와 다양한 인물 군상들의 묘사가 볼거리이며, 무엇보다 장장 3년세계일보2008.09.05 10:42

[명화 속 여성] 푸생 - 아폴론과 다프네

태양신 아폴론은 수금과 활의 신이며 올림푸스 최고의 명사수이기도 하다. 활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신이 또 있었으니 바로 사랑의 신 에로스다. 아폴론이 한창 의기양양하던 시절, 조그만 활을 가지고 놀던 에로스를 만나게 되었다. 아폴론은 조금 거만한 말투로 에로스에게 "아직 어리니 화살을 가지고 놀 나이가 아니다"라고 면박을 주었다. 화가 난 에로스는 세계일보2008.08.22 10:19

[명화 속 여성] 귀도 레니-켄타우로스 네소스에게 납치당하는 데이아네이라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는 다양한 미술작품에서 잉꼬부부로 그려지는 만큼 서로에 대한 사랑이 유난히 애틋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아네이라에게 마음을 뺏긴 헤라클레스는 뭇 신들과의 목숨을 건 결투도 불사할 정도로 그녀를 아꼈다.하지만 어느 연인에게도 닥치는 장애물이 영웅과 그의 여인 앞에도 나타나고야 말았다. 행복한 결혼식을 마치고 고향으세계일보2008.08.07 21:03

여성 편력 이탈리아 총리 명화속 누드 덧칠 구설수

[서울신문]'여성 편력'으로 유명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명화 속 여성 상반신 누드를 가리는 바람에 구설수에 올랐다고 BBC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발단은 이탈리아 정부 기자회견장 뒷벽에 걸려 있는 18세기 궁정화가 지오바니 바티스타 티에폴로의 그림에서 비롯됐다.'시간이 밝힌 진실(The truth unveiled by time)'서울신문2008.08.07 02:46

[명화 속 여성]코로-모르트퐁텐의 추억

자연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화폭에 표현해 낸 것으로 유명한 풍경 화가 코로. 그는 부드러운 은회색 색조를 이용해 마치 관찰자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그 풍경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재주가 있다. 그의 풍경은 단순하지만, 그렇기에 어릴 적 언젠가 발길이 닿았던 그곳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기에 더 없이 적합하다.'모르트퐁텐의 추억'세계일보2008.08.01 02:11

[명화 속 여성]에드바르트 뭉크­ - 사춘기

"나의 요람을 지키고 있었던 것은 병과 광기와 죽음의 천사들이었으며, 그들은 그 후에도 줄곧 나의 생활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절규'로 유명한 에드바르트 뭉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같이 회고했다. 의사인 아버지는 천민을 돌보는 데 인생을 보냈으며, 어머니와 누나는 그가 어릴 적 일찍이 죽음을 맞았다고 전해진다. 그의 작품에서 읽히는 깊은 불안과세계일보2008.07.24 20:59

[명화 속 여성] 얀 베르메르―버지널 앞의 젊은 여인

한 방향으로 쏟아지는 빛. 일상적 삶의 모습을 마치 사진기처럼 묘사하는 세밀함. 또한, 그 속에 숨겨놓은 함축된 사연까지. 얀 베르메르의 그림은 그렇게 정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멋을 자랑한다. 또 그는 작품을 천천히 그리는 화가로도 유명한데, 생전에 그림을 30여 점밖에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 몇 안 되는 작품 중 '버지널 앞의 젊은 여인'에는 베르메세계일보2008.07.11 10:28

[명화 속 여성] 피터 폴 루벤스- 오디세우스와 나우시카

미술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들도 대부분은 아는 화가, 피터 폴 루벤스. 그의 작품은 꽃처럼 화려하고, 빛처럼 밝게 타오르는 듯한 색채와 하나하나 생명체처럼 약동하는 인체근육이 웅대한 구도를 이뤄 가히 장관을 이룬다. 오디세우스와 나우시카의 이야기를 그린 오늘의 그림 역시 그렇다.나우시카는 스케리아섬 왕국의 공주로 용기와 품위, 깊은 지혜와 여성스러움으세계일보2008.07.04 10:33

[명화 속 여성] 안니발레 카라치 -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

안니발레 카라치. 이탈리아 바로크 회화의 개척자 중 한 사람으로 깊은 공간감과 극적인 광선을 사용한 표현력이 출중한 화가이다. 그의 작품 중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에서는 자연미를 극대화한 생동감이 잘 나타나있다. 청혼하는 남성의 밝고 역동적인 구애 동작과 등을 돌린 여인의 소극적 자세가 어색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보석이 찬란히 박혀있는 왕관으로 사세계일보2008.06.27 10:45

[명화속 여성] 들라크루아 - 안드로메다

별자리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안드로메다는 영어로 'Chained Maiden'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사슬에 묶인 여자'라는 뜻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에티오피아왕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의 딸로 무척 아름다웠다고 전해지는 그녀는 어쩌다 사슬에 묶인 여자가 되었을까?안드로메다 공주는 어머니의 미모를 물려받았고, 이 아름다움은 프랑스의 화가세계일보2008.06.19 22:53

[명화 속 여성]테오도르 샤세리오-침대에 드는 데스데모나

테오도르 샤세리오. 그는 귀스타브 모로의 스승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하다. 샤세리오식 화풍의 출발은 고전파였지만 점차 매혹적 색채를 품은 낭만주의로 기울어, 독자적인 풍부한 관능미를 표현했다.특히 그는 신화와 역사에서 취재한 나체를 묘사하는 데 예리한 감수성을 보였는데, 이것이 훗날 모로의 종교적이고 호색적인 화풍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세계일보2008.06.12 22:23

[명화 속 여성] 빛으로 표현한 노부부의 정감 어린 인간애

천사 미하일(미카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사람으로 살면서 인생에 대한 세 가지 질문의 답을 찾는다. '인간의 내부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지상에 내려와 구두 수선공이 된 그는 해답을 찾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곧, 사람의 내부에는 사랑이 있고, 자기의 운명을 미리 아는 것이 세계일보2008.06.06 13:28

[명화 속 여성] 디에고 벨라스케스-베짜는 여인들

'보라, 그는 진정한 리얼리티의 화가다'. 파블로 피카소가 스페인의 궁정화가로 유명한 디에고 벨라스케스를 두고 한 말이다. 그의 만년의 대작을 보면 몇 번의 터치만으로 정교한 공간감을 창출해 내고, 공기의 두께로 원근법을 표현하는 놀라운 재능을 통해 인상주의의 길을 연 천재화가임을 알 수 있다.그의 걸작 중의 하나로 꼽히는 '베 짜는 여인들'은 그리스 세계일보2008.05.23 11:24

[명화 속 여성]살아서도, 죽어서도 함께한 '모딜리아니의 사랑'

심형보 바람성형외과 원장우수에 젖은 가냘픈 여인. 초점 없는 눈과 길쭉한 인체는 전형적인 모딜리아니 화풍이다. '큰 모자를 쓴 잔 에뷔테른'은 그가 잔 에뷔테른을 처음 만나고 그린 작품이다. 그녀는 전도유망한 화가이자 모델, 그리고 모딜리아니의 아내다. 이들의 사랑은 불꽃 같았지만 아쉽게도 모딜리아니가 뇌막염으로 생을 마감한 후 잔 또한 아파트에서 투신세계일보2008.03.29 11:11

[명화 속의 여성] 무표정한 얼굴에 담긴 삶의 불확실성, 그리고 고독

"아무도 나를 주목하지 않았다.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았다. 나는 거대한 군중 속에서 길을 잃은 원자(原子)였다."1800년대 파리의 거리를 배회했던 여류소설가 조르주 상드의 독백이다. 상드가 살았던 당시보다 세상은 더 풍요로워졌지만 그녀의 독백은 현대인의 공허한 가슴에 더욱 크게 메아리친다.여기 아름다운 금발의 여성이 무표정하게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세계일보2008.03.21 22:31

[명화속 여성]풍만한 여인들의 미소…21세기에 살았어도 웃을 수 있을까

심형보 바람성형외과 원장주로 밝고 활기찬 거리의 사람들을 즐겨 그렸던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는 모델들의 표정과 밝은 색채만큼이나 낙관적 인생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말년에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으면서도 손에 붓을 묶은 채 행복하게 그림을 그렸다던데, 그의 누드도 이런 기질을 닮아서인지 생기 있고 건강한 붉은 살결을 띠고 있으며 작품마다 자연의 생동감이 세계일보2008.03.15 11:57

[명화 속의 여성]루이 15세 어린 정부의 아름다운 뒤태

심 형 보 바람성형외과 원장황제의 잔시중을 들던 후궁에서부터 하렘의 요부로까지 불리는 오달리스크. 이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성들은 예부터 많은 화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원천이었다. 귀족이나 상류계급의 우아한 애정풍속을 즐겨 그려 로코코 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한 부셰 역시 프랑스의 요염한 여인을 '금발의 오달리스크'로 화폭에 재현해 냈다.작품 속 여세계일보2008.03.08 11:20

[명화속 여성]사랑에 대한 환상 품게 하는 동화

아리따운 공주의 생일축하 모임에 초대받지 못한 마술사의 저주로 공주는 100년 동안 수면에 빠진다. 잠든 공주 주변엔 어느덧 넝쿨이 무성하게 자라고, 그 넝쿨을 뚫고 이웃나라의 왕자가 찾아와 공주의 미모에 감탄하여 키스하자 공주를 둘러싼 저주의 마법이 해제돼 두 선남선녀는 행복한 결혼에 골인한다.잠자는 공주의 동화는 어릴 때든 커서든, 남자든 여자든 사세계일보2008.03.01 11:37

[명화 속 여성]조지 프레데릭 와츠-희망

젊은 여인이 수금에 남아 있는 단 한 줄의 현으로 음악을 창조하려 하고 있다. 기력이 쇠잔한 듯 그녀의 눈은 붕대로 감겨 있으며, 지구처럼 생긴 공에 쓰러질 듯 기대어 물 위를 떠다니고 있다. 수금에 귀를 붙인 채 한 손으로는 연방 수금을 타느라 여념이 없다.아마도 여인은 기력이 남아 있는 한 어떻게든 멜로디를 만들어낼 것 같다. 깊은 절망을 표현한 듯세계일보2008.02.22 22:14

[명화 속의 여성] 시간의 노예가 되어버린 아름다움

얼마 전 지인이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이란 나이가 들수록 속도가 붙는데, 나이 수에 km만 붙이면 된다'나? 곧, 여덟 살인 아이에게는 인생이 흐르는 속도가 8km, 팔순의 노인에게는 80km로 재빠르게 흘러간다는 게다. 2008년도 어느새 달력이 한 장 넘어가고, 시간이 지나가는 속도가 점점 무섭게 느껴지는 걸 보니 일견 타당한 말인 듯하다.흘러가는세계일보2008.02.02 10:56

[명화 속 여성] 안젤리카 카우프만;- 제우스를 대접하는 헤베

그리스 청춘의 여신이자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딸 헤베. 아름다움과 젊음을 상징하는 그녀는 예부터 많은 화가들의 숭앙 대상이었다. 오래된 그림 중 종종 여인의 초상화에 헤베란 이름이 붙은 것을 보게 되는데, 필경 헤베의 청춘 이미지를 투영하고자 하는 화가의 의도가 담긴 것이리라.헤베는 올림포스산에서 신들의 음료인 '넥타르'를 대접하는 일을세계일보2008.01.26 10:36

[명화 속 여성] 구스타브 모로-제우스와 세멜레

구스타브 모로는 신화를 바탕으로 내적 감정을 표현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징주의 화가다. 두드러지는 명암대비와 대담한 구도, 정밀한 묘사와 입체적인 색채는 그의 작품을 상징적이면서도 탐미적인 표현세계로 구축해냈다.모로 특유의 화풍은 그의 말년작 '제우스와 세멜레'에 잘 나타나는데, 마치 사후세계처럼 기묘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출생장면을세계일보2008.01.19 12:53

[명화 속 여성]아름답고 우아하고… 聖스러운 ‘예술·문화 수호자’

세 명의 서로 닮은 젊은 여인들이 아름다운 나신을 뽐내고 서 있다. 다리를 살짝 꼰 것이나 몸의 중심을 요염하게 비튼 포즈가 프로모델 뺨친다. 이들은 제우스의 딸이자 여성성이 의인화되어 나타난 '삼미신'으로, 주로 고대 그리스의 많은 지역에서 숭배되었지만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친숙하고 각별한 시종으로 더욱 유명하다.세 여신은 각각 아름다움과 우아함,세계일보2008.01.11 20:16

[명화 속의 여성] '로미오와 줄리엣' 모티브 된 비극의 주인공들

한 마을에 살던 젊은 남녀가 첫눈에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양가 부모의 심한 반대 끝에 결국 안타까운 죽음으로 사랑을 증명한다….이 정도만 들어도 누구나 쉽게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할 것이다. 비극적 사랑의 대명사로 세대를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 커플의 이야기에 모티브가 된 설화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피라모스와 티스베'이다세계일보2007.12.28 10:19

[명화 속의 여성] 퓌슬리 - 맥베스 부인

"꺼져라, 꺼져라, 잠시 동안의 촛불이여! 인생은 비틀거리는 허황된 그림자, 기련한 배우에 지나지 않는구나."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에서 주인공 맥베스가 인생의 허무함을 묘사한 독백이다. '맥베스'는 다른 4대 비극들에 비해 긴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큰 사랑을 받으며, 인간의 어리석은 내면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듯한 심리묘사로 세계일보2007.12.14 10:30

[명화속여성]프뤼동 - 조제핀 황후

병풍같이 펼쳐진 아스라한 어둠 속에, 한 여인이 마치 그리스 여신처럼 기품 있는 자태로 바위에 기대어 있다. 빛을 받은 듯 눈부신 살결에 조각 같은 외모, 살포시 내린 고개로 엿보이는 관조적인 표정이 더없이 우아하다. 그녀는 프랑스 화가 프뤼동이 그린 황후 조제핀. 한때 세상을 다 가졌던 나폴레옹 황제를 무릎 꿇게 하여 절대권력을 움켜쥐었던 바로 그 여세계일보2007.11.23 11:01

[명화속 여성]귀도 레니 - 아틀란타와 히포메네스

요즘 곳곳에서 남녀간 전쟁(sex war)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집집마다 부부싸움이 불길 번지듯 일어나고 있느냐고? 물론 그 정도로 과격하진 않다. 바로 학업, 운동,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남성에게 뒤지지 않고 남성을 리드하는 '알파걸(alpha girl)'들이 비즈니스 세계를 속속 접수하고 있다는 것. 영국 칼럼니스트 케이트 멀비는 여기세계일보2007.11.09 09:14

[명화속여성]성스런 결혼 의미 어디로 가고 무절제한 흥청거림만이…

지인의 딸이 결혼하게 되어 지난 주말 모 호텔의 그랜드볼룸을 찾았다. 화려한 실내 장식과 잘 빼입은 수백명의 하객들, 아름다운 신부와 준수한 신랑의 모습이 어우러진 결혼식은 실로 장관이었다. 예식이 끝나고 신랑 신부는 이리저리 끌려 다니느라 피곤함에 절어 다크서클이 내려앉은 얼굴이었는데, 마치 쫓기듯 이층에 마련된 폐백실로 부리나케 달려가는 것이었다. 세계일보2007.11.03 10:30

[명화 속 여성]누가 보낸 편지일까…

"스무 살 안팎에는 누구나 한번쯤 연애편지를 썼었지… 틀린 글자가 없나 수없이 되읽어 보며 펜을 꾹꾹 눌러 백지 위에 썼었지. 끝도 없는 열망을 쓰고 지우고 하다 보면 어느 날은 새벽빛이 이마를 밝히고, 그때까지 사랑의 감동으로 출렁이던 몸과 마음은 종이 구겨지는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리곤 했었지…" 시인 안도현은 '연애편지'에서 편지가 주는 설렘과 좌세계일보2007.09.28 19:32

[명화속여성]존 콜리어-고다이바 부인

런던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코벤트리의 대성당 앞에는 그 근엄한 분위기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나체의 여인이 말을 타고 있는 동상이 있다. 면세점에서 자주 보는 한 수제 초콜릿 상자에도 여인은 트레이드마크로 등장한다. 자태가 아름다운 것은 둘째치고 알몸으로 말을 타게 된 숨겨진 사연이 궁금해진다.주인공은 11세기 중세 영국 코벤트리시의 영주였던 레오프세계일보2007.09.08 09:45

[명화속 여성]존 윌리엄스 워터하우스 - 판도라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 최초의 여성으로 등장하는 '판도라'는 '모든 선물을 받은 여인'이란 뜻이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서 아름다움과 교태와 욕망, 지혜의 여신 아테나에게서 섬세한 방직기술, 전령의 신 헤르메스에게서 재치와 설득력 있는 말솜씨까지…. 여신을 닮은 이 처녀는 그리스 신들의 고귀한 재능을 한꺼번에 거머쥐게 된다.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상자 하세계일보2007.09.01 20:24

[명화속 여성]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화장하는 여인

흔히 여성의 변신은 무죄라고 한다. 특히 부지런한 한국 여성들은 일과 자녀양육에 헌신할 뿐 아니라 자신을 꾸미는 데도 허술하지 않아 외국 여성들로부터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그러고 보면 외국 어느 나라를 돌아다녀 보아도 한국 여성만한 인물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자신을 치장하고 공들여 가꾸는 것을 외모에 대한 강박관념이라 해석할 수도 있세계일보2007.08.18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