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체험
추운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신나게 썰매를 탈 수 있고 따듯한 군고구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따사로운 봄볕에 흰 눈이 다 녹아 사라지기 전에 추운 겨울을 제대로 즐겨 보자. 겨울에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현장이 곳곳에 있다.
글 이은정 기자
이색적인 삼굿구이 체험은 어때?
단양 한드미마을 소백산 자락에 있는 단양 한드미마을은 지난해 3월 국제 인증평가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에코
빌리지·에코투어리즘(Eco-Tourism) 인증패를 받으며 명실상부하게 세계적인 자연체험마을로 인정받은 곳이다. 산과 들, 계곡, 천연동굴이
함께 있는 이 마을은 농사체험과 산촌체험, 생태체험, 음식체험 등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자연 속 체험 놀이터다.
이곳의 대표 즐길 거리는
예전에 삼이나 한지를 만들던 닥나무 등을 삶을 때 땅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수증기를 이용해 찌던 전통 방식을 체험에 응용한 삼굿구이 체험이다.
땅에 커다란 구덩이를 두 개 파고 한 곳에는 장작을 때어 돌을 달구고 한 곳에는 옥수수, 고구마, 감자 등의 먹을거리를 넣고 흙을 덮은 후
달군 돌이 있는 쪽에 구멍을 내고 물을 부어 발생하는 수증기로 반대편 음식을 익혀 먹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이 과정에서 밖으로 나오는 수증기를
재빨리 흙으로 덮어 손실을 막는 과정을 함께 즐긴다. 아이들은 자연의 참맛을, 어른들은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겨울에는
논두렁 축구, 연 날리기, 눈썰매 타기, 설피 만들기, 이글루 만들기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고, 2월에는 달집태우기나 보리밟기 등 이색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위치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한드미길 37
문의 한드미마을(www.handemy.org/)
☎ 043-422-2831
아이와 함께 체험
빙어 낚는 손맛에
팽이 치는 재미까지
양평 수미마을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마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양평 수미마을은 2월 16일까지 빙어축제를 연다.
빙어낚시는 꽁꽁 언
강에서 미리 뚫어 놓은 네모난 구멍에 낚싯대를 넣고 입질이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빙어는 6~10℃ 정도로 차가운 물에서 사는 냉수성
어종으로 더운 여름에는 깊은 물속에서 지내다 겨울에는 수면 가까이 올라온다. 은빛 빙어의 싱싱한 손맛은 겨울 낚시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특별한 장비나 노하우가 필요 없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빙어튀김과 빙어회무침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기쁨은
덤이다.
이 밖에 전통 겨울놀이인 연 날리기, 팽이치기, 썰매 타기 등을 즐길 수 있고, 찐빵 만들기 체험은 온 가족이 함께 도전해 봐도
좋을 듯.
위치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곱다니길 55
문의 수미마을(soomyland.com)
☎ 0505-505-1114
봅슬레이 눈썰매 타 봤어?
대관령 눈꽃마을
대관령 눈꽃마을은 황병산 아래 아름다운 눈꽃과 숲, 계곡을 자랑하는 곳이다. 고랭지 감자와 산나물을 채취하고 덕장에서 황태를 말리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곳의 겨울은 눈이 있어 더욱 즐겁고 활기차다.
이곳은 특히 봅슬레이 썰매, 전통 썰매 타기 체험이 유명하다. 눈썰매는
겨울에 아이들이 가장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놀이다. 스키 등에 비해 저렴하고 눈썰매장도 곳곳에 있어 언제라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 대관령
눈꽃마을 봅슬레이 눈썰매는 그 재미가 남다르다. 슬로프가 봅슬레이 경기장처럼 구불구불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스릴 만점이다. 혼자 타도
재밌고 여럿이 함께 튜브를 연결해 기차처럼 타고 내려가도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의 또 다른 즐길 거리인 스노래프팅은 속도감이 최고다. 고무보트에
앉거나 누우면 설상 스쿠터가 끌고 가는 방식인데, 눈썰매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눈 위를 직접 운전해 달리는
체험도 있으니 빠뜨리지 말고 경험해 보길.
위치 강원도 평창군 차항서녘길 27-22
문의 눈꽃마을(snowtown.co.kr)
☎ 033-333-3301
직접 만든 연 날리는 기분은 어떨까?
함양 송전산촌생태마을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은 지리산을 뒤에 두고 엄천강을 앞에 둔 오지마을로 통한다. 2007년 산촌생태마을로 지정되고 이듬해 최우수 산촌생태마을로 뽑히면서 비로소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곳의 체험 프로그램은 연 만들기, 팽이 만들기, 짚공예 체험, 디딜방아체험 등 다른 마을에 비해 특별할 것이 없다. 그럼에도 이곳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건 이곳은 모든 재료를 직접 구하는 것부터 체험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연을 만들 때 필요한 대나무는 마을 옆 대숲에서 구하고, 팽이의 재료가 되는 나무는 뒷산에서 직접 베어 오는 식이다. 반은 만들어놓고 조립만 하면 되는 흔한 방식의 체험이 아니기에 재미가 배가 된다. 마을 주민들이 휴양소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그들의 푸근한 인심과 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위치 경남 함양군 휴천면 송전길 198
문의 송전산촌생태마을(songjunri.com)
☎ 055-963-7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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