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유실물 1위는 가방
지난 해 지하철 유실물 11만 건, 2호선에 가방 최다
가방>전자제품>의류>지갑 순… '가방·전자제품'이 유실물 전체의 46% 차지
[서울톡톡] 지난해 서울시민들은 지하철 1~9호선 중 2호선에 소지품을 가장 많이 두고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물건 중에는 가방(2만 5,955건, 23.1%)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발표한 '2013년 서울지하철 1~9호선 유실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지하철에 접수된 유실물 접수건수는 총 11만 2,478건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으며, 이는 1987년 유실물센터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다 건수다.
가방에 이어서 가장 많이 놓고 내리는 품목으론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2만 5,786건, 22.9%)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고, 뒤 이어 의류(9,158건, 8.1%), 지갑·현금(5,562건, 4.9%) 등으로 나타났다.
유실물이 가장 많이 발견된 2호선의 경우, 지난해 접수된 물건만 2만 7,959건으로 전체 노선의 24.9%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론 4호선(1만 7,186건, 15.3%) > 3호선(1만 6,874건, 15.0%) > 7호선(1만 6,670건, 14.8%)이 뒤를 이었다.
'5월' 전월 대비 2,000건 이상 대폭 증가… '금요일' 접수건수 가장 많아
월별로 보면 5월과 7월, 10월에 물건을 많이 두고 내렸다. 서울시는 계절이 바뀌고 외출이 잦아지는 봄·여름에 외투를 비롯한 소지품을 손에 들고 다니다가 열차 내 선반이나 의자 등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중 가장 많은 1만 1,470건이 접수된 5월은 4월과 비교해 유실물이 2,000건 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 시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6.2%)이 가장 많았고, 다음 월요일(15.3%)> 화·수·목요일(14.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자제품, 귀금속·시계 인계율 높아… 2013년 인계율 82.3%, 해마다 증가
지난해 발견된 유실물 중 주인에게 돌아간 물건의 비율은 82.3%로, 2012년 본인 인계율 대비 4.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찾아간 품목은 '전자제품'으로 94.8%가 주인에게 돌아갔으며, 다음 '가방'이 86.1%, '귀금속·시계'가 83.2%로 높은 인계율을 보인 반면 '서류·도서'는 52.8%에 그쳐 절반 정도만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실물의 연도별 본인 인계율도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2010년 유실물이 주인에게 돌아간 비율은 76.5%에 그쳤으나 다음 해인 2011년 77.6%, 2012년 78.1% 조금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82.3%를 기록,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서울시는 그동안 유실물 관련 열차 내 안내방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휴대전화를 분실한 시민과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충전하여 전원상태 유지하며, 유실물센터 홈페이지에 사진을 포함한 유실물 정보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하는 등 유실물 본인 인계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유실물센터, 시청·왕십리 등 5곳에서 운영… 하차시각·위치 기억하면 도움
지하철 이용 중에 물건을 두고 내렸다면 침착하게 내린 역과 시각, 탑승한 열차 칸 위치 등을 기억해 가까운 역무실이나 120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유실물센터는 총 5개소로, ▴시청역(1·2호선) ▴충무로역(3·4호선) ▴왕십리역(5·8호선) ▴태릉입구역(6·7호선) ▴동작역(9호선)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1~8호선 유실물센터는 오전 7시~ 오후 10시까지, 9호선은 오전 6시~밤 12시(주말·공휴일 오전 7시~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한 1~4호선은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 5~8호선은 도시철도공사(www.smrt.co.kr), 9호선은 서울시메트로9호선(www.metro9.co.kr) 등 각각의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있는 '분실물센터'에 접속하면 사진을 비롯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은 6개월이 지나면 현금·귀중품 은 국가에 귀속시키고, 기타 물품은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양여된다.
서울시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평소 자주 타고 내리는 열차번호나 열차 칸 위치 등을 기억하는 사소한 습관으로 잃어버린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지하철 운영기관(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모바일웹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접수된 물건과 사진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교통정책과 02-2133-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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