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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지하철 유실물 11만 건, 2호선에 가방 최다

草霧 2014. 1. 27. 11:46

 

 

 

지하철 유실물 1위는 가방

지난 해 지하철 유실물 11만 건, 2호선에 가방 최다

 

서울톡톡 | 2014.01.24

 

2013년 서울지하철 1~9호선에 접수된 유실물 통계

가방>전자제품>의류>지갑 순… '가방·전자제품'이 유실물 전체의 46% 차지

[서울톡톡] 지난해 서울시민들은 지하철 1~9호선 중 2호선에 소지품을 가장 많이 두고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물건 중에는 가방(2만 5,955건, 23.1%)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발표한 '2013년 서울지하철 1~9호선 유실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지하철에 접수된 유실물 접수건수는 총 11만 2,478건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으며, 이는 1987년 유실물센터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다 건수다.

가방에 이어서 가장 많이 놓고 내리는 품목으론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2만 5,786건, 22.9%)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고, 뒤 이어 의류(9,158건, 8.1%), 지갑·현금(5,562건, 4.9%) 등으로 나타났다.

유실물이 가장 많이 발견된 2호선의 경우, 지난해 접수된 물건만 2만 7,959건으로 전체 노선의 24.9%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론 4호선(1만 7,186건, 15.3%) > 3호선(1만 6,874건, 15.0%) > 7호선(1만 6,670건, 14.8%)이 뒤를 이었다.

연도별 서울지하철 유실물 증감 추이

'5월' 전월 대비 2,000건 이상 대폭 증가… '금요일' 접수건수 가장 많아

월별로 보면 5월과 7월, 10월에 물건을 많이 두고 내렸다. 서울시는 계절이 바뀌고 외출이 잦아지는 봄·여름에 외투를 비롯한 소지품을 손에 들고 다니다가 열차 내 선반이나 의자 등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중 가장 많은 1만 1,470건이 접수된 5월은 4월과 비교해 유실물이 2,000건 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 시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6.2%)이 가장 많았고, 다음 월요일(15.3%)> 화·수·목요일(14.3%)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13년 월별 유실물 접수 건수

전자제품, 귀금속·시계 인계율 높아… 2013년 인계율 82.3%, 해마다 증가

지난해 발견된 유실물 중 주인에게 돌아간 물건의 비율은 82.3%로, 2012년 본인 인계율 대비 4.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찾아간 품목은 '전자제품'으로 94.8%가 주인에게 돌아갔으며, 다음 '가방'이 86.1%, '귀금속·시계'가 83.2%로 높은 인계율을 보인 반면 '서류·도서'는 52.8%에 그쳐 절반 정도만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실물의 연도별 본인 인계율도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2010년 유실물이 주인에게 돌아간 비율은 76.5%에 그쳤으나 다음 해인 2011년 77.6%, 2012년 78.1% 조금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82.3%를 기록,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서울시는 그동안 유실물 관련 열차 내 안내방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휴대전화를 분실한 시민과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충전하여 전원상태 유지하며, 유실물센터 홈페이지에 사진을 포함한 유실물 정보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하는 등 유실물 본인 인계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연도별 유실물 본인 인계율 및 건수

유실물센터, 시청·왕십리 등 5곳에서 운영… 하차시각·위치 기억하면 도움

지하철 이용 중에 물건을 두고 내렸다면 침착하게 내린 역과 시각, 탑승한 열차 칸 위치 등을 기억해 가까운 역무실이나 120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유실물센터는 총 5개소로, ▴시청역(1·2호선) ▴충무로역(3·4호선) ▴왕십리역(5·8호선) ▴태릉입구역(6·7호선) ▴동작역(9호선)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1~8호선 유실물센터는 오전 7시~ 오후 10시까지, 9호선은 오전 6시~밤 12시(주말·공휴일 오전 7시~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한 1~4호선은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 5~8호선은 도시철도공사(www.smrt.co.kr), 9호선은 서울시메트로9호선(www.metro9.co.kr) 등 각각의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있는 '분실물센터'에 접속하면 사진을 비롯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은 6개월이 지나면 현금·귀중품 은 국가에 귀속시키고, 기타 물품은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양여된다.

서울시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평소 자주 타고 내리는 열차번호나 열차 칸 위치 등을 기억하는 사소한 습관으로 잃어버린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지하철 운영기관(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모바일웹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접수된 물건과 사진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교통정책과 02-2133-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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