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그 왕비릉을 찾은 이유?
어느 눈 내린 날 찾아가본 정릉
[서울톡톡] 얼마 전, 어느 눈 내린 날. 그 많은 왕과 왕비릉 중 태조(이성계)의 젊은 시절 일화가 있는 정릉(貞陵)을 찾았다. 일화의 내용은 태조(이성계)가 호랑이사냥을 하던 중 갈증이 나서 우물을 찾았다. 그곳에서 물을 깃던 여인이 물바가지에 버들잎 한줌을 물에 띄워 주었다. 태조가 나무라자 그 여자는 갈증으로 급히 온 탓에 물을 급하게 먹고 탈이 날까봐 천천히 드시라고 일부러 그랬다고 했다. 이 여인이 바로 정릉(貞陵)의 주인이다. 강윤성의 딸로 조선 건국 후 첫 왕비가 되었고 승하 후 신덕황후라 부르게 되었다,
정릉은 신덕왕후의 이야기가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조선시대 2번에 걸친 왕권다툼에서 신덕왕후 소생의 두 아들이 모두 살해당했다. 신덕왕후는 한(恨)속에 살았고 태조(이성계)는 한양을 떠나 자신의 고향인 함흥으로 돌아갔다. 신덕왕후의 정릉은 태조가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계비 신덕왕후 강씨와 함께 묻히기 위해 고려의 공양왕 능처럼 쌍릉으로 축조했지만 태종은 따로 건원릉에 모셨다.
사적지를 방문하면서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역사공부를 하고 선조들이 남긴 발자취를 카메라에 담는 건 뿌듯한 일이다. 왕릉은 4계절 내내 멋진 정경을 보여준다. 왕릉마다 관광안내인이 있어 역사공부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을 위해 이곳 릉에 산책로도 조성했다. 약 3km의 산책로는 50분정도이면 완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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