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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26일, 日 나고야 학생들 광주서 ‘한일청소년평화교류’ 행사

草霧 2013. 12. 23. 10:45

 

 

 

“한일 역사 갈등, 우리 청소년들한테 맡겨요”

 

12.23~26일, 日 나고야 학생들 광주서 ‘한일청소년평화교류’ 행사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와 만남․5.18묘역 방문...인권의 가치 되새겨

 

 

아베 정권의 우경화․군국화 행보로 여느 때보다 한일 간 역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청소년들이 광주에서 서로의 시각을 넘어 평화로운 미래상을 찾아보는 값진 교류 시간을 갖는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대표 김희용. 시민모임)은 오는 23일~26일(3박4일)까지 일본 나고야 청소년들과 함께 ‘2013 한일 청소년 평화 교류’ 행사를 추진한다.

 

3박4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일본 청소년들은 방문 기간 동안,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와 만남의 시간을 갖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돌아보는 등 한일 간 역사 문제와 더불어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4일 오전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 1929년 일제의 폭압에 맞서 분연히 일어선 광주 학생들의 자주독립의 함성을 살펴보고, 이어 어린 나이에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역 피해를 당한 양금덕 할머니와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한일 간에 아직 치유하지 못한 역사의 현안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25일 오전에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들려 군부에 맞서 온 몸으로 나선 광주시민들의 민주화 의지를 돌아보고, 특히 나고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이면서 80년 5월에는 광주민중항쟁에도 참여한 故 김혜옥(金惠玉) 할머니의 묘소(6묘역 67번)도 참배할 예정이다.

 

학생 6명, 인솔교사 3명 등 9명의 방문단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번 교류 기간 홈스테이를 통해 광주 청소년들과 가깝게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 한편,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주제로 토의를 하는 등 미래를 짊어져 갈 같은 세대로서 국적을 뛰어넘어 한일간 평화를 위해 서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교감을 넓혀갈 계획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한일청소년평화교류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일본 시민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가 한일 간 갈등의 역사를 넘어 평화의 가치를 넓히기 위한 일환으로 2010년부터 매년 추진해 오고 있는 청소년 교류 활동으로, 올 여름에는 광주지역 청소년 21명이 일본 나고야를 방문해 일본 청소년들과 함께 강제동원 현장 답사, ‘평화를 위한 전쟁전’ 관람, ‘피스 스테이지’ 토론 등 평화 교류 활동을 가졌다면 이번 겨울엔 반대로 일본 학생들이 광주를 방문,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문의: 안영숙(근로정신대시민모임 사무차장)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