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 `테니스`로 지키세요
테니스로 건강을 시키는 사람들
[서울톡톡]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동네마다 생활체육이 활발하다.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테니스장에는 매일 새벽 6시부터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 사방이 컴컴한 이른 새벽, 바짝 날을 세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라이트를 켠 채 테니스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매일 새벽 이곳을 찾아 테니스를 치는 조정환(73세, 은평구 신사동)씨를 만나 테니스 예찬론을 들어 봤다.
Q. 매일 같이 이곳에 나와 테니스를 치시는데.. 언제부터 테니스를 치기 시작하셨나요?
A. 저는 30년 이상 비행기 조정사 생활을 했습니다. 1970년 초 미국으로 비행기 조정사교육을 갔었는데 미국인 교관의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하였습니다. 테니스 경력은 40여 년이지만 근무가 일정하지 않아 일주일에 1~2회 정도했습니다. 10여 년 전 신체검사에서 당뇨와 고혈압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매일 테니스를 한 덕택에 지금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Q. 월드컵공원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인터넷으로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하거나 클럽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함께 할 친구가 없다면 클럽에 가입하여 활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클럽에 가입하려면 테니스 수준, 이용 가능시간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테니스 수준은 형편없는데 수준 높은 클럽에 가입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므로 클럽 가입은 신중히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Q. 월드컵공원 테니스장 시설은 어떤가요?
A. 라이트 시설이 있고 비교적 코트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이용자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클레이 코트에서 많이 쳤는데 요즘은 앙투카(en-tout-cas)코트가 많이 생겼습니다. 앙투카의 의미는 영어로는 'in all cases(모든 경우에)'라고 합니다. 어떤 날씨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비가 온 후 2~3시간 후면 공을 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겨울철엔 클레이 코트와 마찬가지로 땅이 금방 마르지 않아 시간이 좀 걸립니다.
Q. 월드컵공원 테니스장에는 어떤 클럽들이 활동하는지 궁금합니다.
A. 매일 새벽에 나오는 승우회와 청우회, 60~70대 회원으로 구성된 수요회, 여성 회원으로 구성된 아르미, 40~70대 회원으로 구성된 월드테니스, 초등학교 교사클럽인 거북이, 중·고등학교 교사클럽인 행복테니스, 마포구청 직원클럽인 테니스회, 그리고 최근 새롭게 구성된 둥지클럽 등이 있습니다. 특히 승우회는 창립한지 20여 년이 된 클럽이며, 비교적 나이가 젊고 테니스 수준이 높은 클럽입니다.
Q. 테니스를 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A. 어느 유명한 철학자가 인생에서 중요한 순서는 1. 가족, 2. 친구, 3. 건강, 4. 일/취미, 5. 여유라고 하였습니다. 이 중에서 테니스를 하면 친구, 건강, 취미 세 가지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운동입니다. 땀 흘리고 나서 식사도 하고 서로 살아가는 얘기를 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떤 운동도 마찬가지지만 욕심을 내지 말고 운동 전후로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하면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테니스 실력은 금세 늘지 않아요. 젊을 때 잘 배워 놓으면, 나이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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