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세상구경을 물어본다./세상 쳐다보기

<시가 있는 카페>에서 이승하 시인을 만나다

草霧 2013. 11. 30. 11:35

 

 

 

카페에서 시(詩) 읽는 즐거움이란 이런 것

<시가 있는 카페>에서 이승하 시인을 만나다

 

시민기자 정경섭 | 2013.11.29

 

[서울톡톡] 앙드레 지드, 생텍쥐페리와 같은 작가들은 카페를 찾아 문학적 영감을 얻곤 했다고 한다. 이처럼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조용히 사색하며, 생각과 감정을 성숙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1월 25일, 「시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가 있는 카페> 행사를 마포구 동교동 '홍대 카페꼼마 2호점'에서 개최했다.

[시가 있는 카페] 행사가 '홍대 카페꼼마'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시인 차윤옥(한국문인협회 사무처장)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한국문인협회 정종명 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중앙대 교수 이승하(53) 시인의 특강이 있었다. 한국의 대표시인으로 성장한 이 교수는 <시(詩)를 품은 길>이란 주제로 본인의 작품을 이야기하면서 40여 분 동안 열띤 특강을 진행했다.

이승하 시인은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화가 뭉크와 함께>로 당선되어 등단했다. 작품으로 <사랑의 탐구>,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등이 있으며, 진솔하고 평이한 시어로 남다른 울림을 전해주는 시인이다.

<시가 있는 카페> 행사는 단순히 유명 시인을 초청하여 강연회 개최하는 행사에서 벗어나, '북카페'라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일반 대중들이 시(詩)에 대해 보다 친근하고 흥미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회(좌), 이승하 시인의 사인회(우)

이승하 시인 강연 후 이어진 이은지 씨의 바이올린과 유윤경 씨의 첼로 연주와 이연분, 강명숙 등 다섯 시인의 시낭송도 훌륭했다. 행운권 추첨과 이승하 시인의 사인회도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행사 장소로 이용된 '카페콤마'는 출판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로, 책을 통해 작가와 독자가 서로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로 꾸며졌다는 관계자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시 또는 문학을 통해 삶의 콤마를 찍듯 살아보는 건 어떨까.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 책과 함께 자신의 삶을 유익하게 키우는 문학행사가 전국 각지에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