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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주류 구입시 '신분증 제시' 음성 안내 서비스

草霧 2013. 11. 29. 11:33

 

 

 

“주류 구입하세요? 신분증 좀... ”

편의점서 주류 구입시 '신분증 제시' 음성 안내 서비스

 

서울톡톡 | 2013.11.28

 

편의점 모습(사진:뉴시스)

 

 

[서울톡톡] 오는 28일(목)부터 서울시내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4개 편의점 3,798개를 비롯해 전국 17,080개 가맹점에서 술을 사면 "주류 구입하세요? 신분증 제시해주세요~"라는 친근한 안내멘트가 흘러나온다. 편의점 계산대에 자체 시스템을 갖춰 점원이 바코드를 찍으면 음성이 나오는 방식이다.

 

만19세 미만 청소년에게 술을 파는 행위는 '청소년보호법'으로 금지돼있지만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술을 파는 사람은 더 쉽게 확인이 가능하고 사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이번 음성안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 8월 31일 서울시 개최 '청소년 음주조장 환경 개선 아이디어 제안대회'에서 74: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수상한 서초구 양재고등학교 1학년 박진우, 김시현 학생의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이 된 사례다.

 

참여 가맹점은 서울지역은 3,798개 가맹점을 비롯해 총 17,080개다. 서울시는 음성안내 서비스 도입을 위해 여러 편의점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음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뜻을 같이해 서울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 확대 시행을 결정했다.

 

업체별로 세븐일레븐 7,230개(서울 1,753개), CU 7,900개(서울 1,600개), 미니스톱 1,870개(서울 400개), 씨스페이스 80개(서울 45개)로 전체 가맹점이 참여했고, 씨스페이스는 전체 가맹점 중 시스템 적용 어려운 가맹점을 제외하고 70%가 참여한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음성뿐만 아니라 화면 송출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시스템을 도입해 12월 첫째 주에 전국적으로 도입한다. 음성멘트는 서울시가 제공한 4가지 음성 중에 모든 편의점에서 이견없이 "주류 구입하세요? 신분증 제시해주세요"로 채택, 프로그램화해서 전국 가맹점으로 배포했다.

 

다만, 4가지 음성 ▴"주류 구입하세요? 신분증 제시해주세요." ▴"학생 같아 보여서요, 신분증 보여주세요." ▴"안녕하세요, 신분증 당연히 제시해 주실거죠?" ▴"동안이시다 학생이시죠? 신분증 보여주세요" 중에서 추후 다른 음성으로 교체해서 안내할 수도 있다.

 

한편 음성시스템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김시현 학생의 이모인 성우 박윤경 씨(독립성우집단 보키니 소속)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문의 : 건강증진과 02-2133-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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