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눈의 대장금을 찾아라!‘2013 글로벌 서울 퓨전한식 오디션’ 최종 경연대회 현장 속으로
[서울톡톡] 지난 11월 8일(금),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2층 태평홀에서 열린 '2013 글로벌 서울 퓨전한식 오디션(Seoul My New Recipe)' 최종 경연대회가 진행됐다. 이 경연 참가를 위해 서울시 유튜브채널과 유쿠채널을 통해 23개국에서 117개 영상이 접수되었으며, 이중 총 7개국에서 온 10명의 외국인이 서울미식투어와 이날 진행된 최종 경연에 참가하는 행운을 얻었다.
최종 경연은 2인 1조로 이뤄진 5팀이 40분 동안 예선에서 선보인 '자유과제'와 현장에서 발표된 '지정과제'를 완성하는 것이 미션이었다. 특히 지정과제의 경우, 신효섭 셰프(인스키친 대표)의 강습을 통해 배운 음식 중 한 가지로 발표될 예정이어서, 참가자들은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현장에서 발표된 지정과제는 '파전'이었다. 심사는 자유종목 70점, 지정메뉴 30점으로 기본적인 조리 스킬은 물론, 한국요리의 본질을 살리면서도 창의적으로 표현했는지가 평가 기준이었다.
자유과제로는 '캐리비안 스타일의 양념통닭(캐나다)', '고추장 없는 모로코 스타일 비빔밥(모로코, 미국)', 고추장, 땅콩버터, 미소장을 곁들인 '불고기 스프링롤'(베트남, 독일)', 호주 무와 찰옥수수를 같이 넣고 끊인 '퓨전삼계탕(말레이시아)', 배추김치와 콩나물을 활용하여 소고기를 깻잎에 말은 '고기쌈(중국)' 등 다양한 스타일의 퓨전한식을 선보였다.
지정과제 파전을 파프리카를 활용해 새로운 파전 스타일을 요리한 미국과 모로코 팀도 있었다. 현장에서 경연자들의 요리과정을 지켜보던 신효섭 셰프는 "경연자들이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역량이 일취월장해져서 놀라웠다"며, "특히 지정메뉴인 파전의 경우 이해력은 물론 본인만의 스타일대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형식의 파전이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연 심사를 맡은 이종임 학장(수리조리제과 전문학교)은 "파전은 한국인에게도 쉽지 않은 요리인데 참여자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를테면 파프리카 속에 파전 내용물을 넣은 것과 마늘과 양파를 기름에 볶아 고소한 맛을 밑에다 베이스로 깐 파전도 맛이 좋았다. 다들 우리가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보여주어서 좋았다"고 평했다. 이렇게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우승자는 퓨전삼계탕을 만든 말레이시아팀에게 돌아갔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연대회는 이렇게 지리와 역사가 서로 다른 나라일지라도 '퓨전'음식을 통해 조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를 보여준 자리였다.
한편, '2013 글로벌 서울 퓨전한식 오디션'은 서울시가 세 번째로 개최한 행사다. 서울시 관광사업과에 따르면 올해(23개국 117개팀) 동영상 접수는 작년(27개국 89개팀)보다 참가율이 높았으며, 참가팀만 참여했던 이전 대회와 달리, 올해는 참관 희망자를 접수하여 모두에게 열린 행사로 발전시켰다.
서울시 관광사업과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한식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태원 세계 음식문화의 거리, 동대문 야시장 거리음식 체험,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 등의 다양한 일정으로 매력적인 관광도시 서울과 한국의 먹거리를 알려 외국인이 서울을 방문하는 계기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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