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여행자가 세상구경을 말한다./草霧의 카툰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草霧 2013. 11. 6. 15:14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Cloudy 2: Revenge of the Leftovers, 2013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는 엉뚱한 발명가 플린트가 물로 거대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인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1]의 내용을 이어서 그 기계 때문에 살아있는 푸드 몬스터들이 만들어진다는 내용이에요. 햄버거미, 악어타코, 메론염소, 수박 코기리등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바로 몬스터들로 변해서 숲의 여기저기에서 살고 있는데 'live'의 음모에 휘말려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만든 음식만들어 내는 기계를 찾아내게 되고 결국 숲속의 음식 몬스터들이 갖히게 되는 상황이 되어서야 친구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한 잘못을 깨닫고 귀여운 베리와 푸드 몬스터들의 도움으로 결국 다시 꿀꺽퐁당섬을  찾게 된다는 내용이에요.

 

음식 몬스터들이 정말 이쁘게 잘 표현되었어요. 우리 딸은 베리가 제일 귀엽고 이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햄버거미와 악어타코도 처음에는 어른인 제가 보고도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그리고 친구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린 플린트를 보면서 우리딸은 "플린트가 샘의 말을 처음부터 들었으면 푸드 몬스터들이 갖히지 않아도 되었을텐데"하고 얘기하더라구요. 아이 스스로 영화를 보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하기 보다는 친구랑 같이 어울려 도우며 살면 좋다는 생각을 했다는게 너무 기특한것 같아요.

 

 

 

제가 있는 이곳 북미는 매우 덥습니다. 지구온나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나봐요. 한국에도 ‘Gravity’가 개봉한 것 같던데, 이곳 북미에서는 벌써 41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Gravity’1위도 곧 끝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소닉 픽쳐스에서 제작한 초대형 레고부스터작인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 가 개봉했기 때문이죠. 벌써 개봉3주차밖에 안되었는데 현재 3위를 기록하고 있고, ‘Gravity’를 따라잡을 겁니다. 제가 하루에 3번씩 관람하고 있거든요.

 

, 죄송해요. 제목을 제가 영어로 썻는데, ‘Gravity’는 한국제목으로는 그래비티,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에요.

 

그런데 이 엄청난 명작의 한국제목이름이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가 뭡니까? 뭔가 없어보이고 유아틱해요. 기독교냄새도 조금 나요. 1편 나왔을 때 하늘에서 만나가 내리는 내용으로 오해하고 영화를 보던 기독교인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제목이고, 번역도 틀린 제목입니다. 우선 말이 안되는 제목인 이유는 내린다면이라는 것은 가정법인데, 가정법이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가정할 때 사용하죠. 그래서 미래에 일어날 일을 가정하는데도 미래형이 아닌 과거형을 써서 표현합니다. 불가능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비욘세 노래 중에도 ‘If I were a boy’ 라는 노래가 있죠. 비욘세는 boy가 아니고 boy가 될 수도 없는 불가능한일을 가정한 것이라서 과거형 표현을 써서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1편을 보셨다면 아시는 것처럼, 하늘에서 실제로 음식이 내립니다. 물을 사용해서 음식을 만드는 음식제조기가 하늘로 날라가서 구름속의 물과 혼합되서 계속 음식을 만들어서 그게 땅으로 떨어지는 겁니다. 실제 현실로 일어났기 때문에 말이 안되는 제목입니다.

 

그래도 ‘Missionn Impossible’처럼 불가능한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거니깐 1편은 봐줄만 한데, 2편에서도 똑같은 제목을 쓴다는 건 참 이해가 가질 않네요. 이미 1편에서 불가능하다고 가정했던일이 일어났는데 그걸 또 한다고?

 

이렇게 된 원인은 바로 처음부터 번역을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번역을 한글자도 틀리지 말고 또박또박 하랬나요? 의역까지는 이해를 하겠지만 이건 무슨 번역계의 반역입니다.

 

영어 원제에 가정법인 were, hope, wish, if 등도 없고, 번역하시는 분이 영어를 잘못하는건지 아니면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니까 무시하고 막지은건지... 이 좋은 영화를 제목으로 말아먹었습니다.

 

영어제목은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인데 한국제목에는 한글자도 같은 의미의 단어가 없습니다. 아직 한국에는 개봉전이니깐 정말 영화관계자분들게 요청드립니다. 제목 긴급수정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국내개봉일이 11월로 정해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날짜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는 것 같네요. 그런데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에 대한 리뷰가 벌써 올라온건 뭔가요? 한국이 전세계에서 제일 영어를 못한다는건 알지만 Review라는 말의 의미도 이해하지 못하고 Review를 작성하는 네티즌들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re’다시라는 뜻이고 ‘view’보다니까 다시보다 혹은 되새기다 재검토하다 등등의 의미이기 때문에 저처럼 이미 영화를 본 사람만 글을 남길 수 있는 겁니다. 보지 않은 분들은 review 달지 말고 preview 게시판으로 제발 좀 가세요.

 

제가 지금까지 영화제목에 대해서만 리뷰를 써왔는데, 그전에 제가 썻던 영화들의 제목은 이것과 비교하면 그래도 양호한편인 것 같아서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뭔가 변화를 주고 싶어서 리뷰를 남겼건만 발전은커녕 퇴보하는 이 느낌..

 

영화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감독의 창의력은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전편에서 물을 이용해 거대한 음식들을 뿜어냈던 플린트의 발명품 슈퍼음식복제기가 2탄에서는 음식과 살아있는 동물을 결합한 상상초월 푸드몬스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구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개봉전 평점
개요

애니메이션, 코미디, 가족, 판타지미국94분 2013.11.21 개봉

감독

코디 캐머런, 크리스 피언

출연

빌 헤이더(플린트 록우드 목소리), 안나 페리스(샘 스파스 목소리), 닐 패트릭 해리스(스티브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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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국내] 전체 관람가

 

줄거리

음식이 살아있다고?! 푸드몬스터가 나타났다!

엉뚱한 발명가 플린트가 또 일을 냈다!
 물로 거대한 음식을 만들어내던 플린트의 기계가 이번엔 살아 있는 푸드 몬스터를 만들어 낸 것.
 햄버거미, 악어타코, 메론염소, 수박코끼리 등등
 푸드 몬스터들이 사람들을 먹어버리기 전에 어서 빨리 그들을 막아야 해!
 플린트와 친구들이 함께하는 짜릿한 모험이 시작됐다.
 자, 이제 다함께 꿀꺽퐁담섬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