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건강생활 실천사업 분야의 일환으로 전문 영양 멘토링 교육을 받은 아동 전문 식생활 지도 영양사인 ‘단비 영양사’가 각 지역 보육시설 유아들을 대상으로 ‘미각형성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단비 영양사의 유아 교육 현장을 따라가봤다. 글_박성주(서울식품안전 시민리포터)
찾아가는 전문영양교육서비스 '미각형성프로그램'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식습관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어렸을 때의 식습관은 나이가 들어서도 좀처럼 바뀌기 어렵다.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만들어 놓는다면 평생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서울시에서 유아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아동 전문 식생활 지도 영양사인 단비영양사를 양성하고 각 자치구 보건소와 협력하여 미각형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각형성교육프로그램’은 총 5가지 맛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그리고 앞의 맛들을 종합한 ‘맛의 조화’ 이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미각형성교육은 2009년도 100여 곳의 보육시설에서 시작해 현재 200여 곳으로 교육 실시 시설이 늘어났다.
'단비영양사'와 유아들이 함께 한 교육현장스케치 지난 8월 20일 화요일에 영등포구에 위치한 비율라 어린이집을 방문하였다. 이미 전 주에 1차 교육인 ‘단맛’이 진행되었고 이 날은 2차 교육인 ‘짠맛’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아이들에게 소금과 돋보기를 나누어 주고 소금을 관찰하였다. “소금이 어떻게 생겼어요?” “네모나요” “울퉁불퉁해요” “소금을 만져 보세요. 어떤 느낌이 나나요?” “따가워요” “뾰족해요” “딱딱해요” 만 4세 아이들은 느낀 그대로를 자유롭게 발표하였다. 이 날 소금 관찰뿐만 아니라 소금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 소금을 많이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염도가 각기 다른 콩나물국으로 내 입맛을 알아보는 짠맛 테스트, 소금을 적게 먹는 방법 등을 수업하였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어린이집의 국 염도를 측정하고 조리사들에게 소금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하였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이날의 ‘단비 영양사’인 김금숙 선생님에게서 ‘미각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미각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미각교육은 총 5회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회마다 3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1, 2단계를 담당선생님이 교육을 하시고 마지막으로 3단계 교육을 단비영양사들이 진행합니다. 주로 실험이나 실습 위주의 체감 교육을 합니다. 아이들이 매우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만져 보고 냄새도 맡고 먹기도 하고, 만들어 보기도 하는 등 활동을 함께 해서 그런지 좋아하고요,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하는 호기심으로 다음 시간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교육을 진행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 것 같나요? 지난 시간에 ‘단맛’에 대해 하면서 건강한 단맛인 과일을 먹고 색소, 화학첨가물, 설탕이 많이 들어간 건강하지 않은 단맛은 되도록 먹지 않도록 약속했는데요,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이 과일 맛 나는 캐러멜이나 색소가 들어 있는 우유, 음료수를 안 먹으려고 했다는 말을 들을 때 교육의 효과를 느끼며 보람도 느낍니다. 앞으로도 계속 단비영양사로 활동하실 건가요? 네. 우선 아이들이 너무 이쁩니다. 이 이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계속 보태고 싶습니다.
어린이 전문 영양교육 펼치는 단비 영양사 서울시 건강증진과에서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생활 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라는 뜻의 ‘단비영양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단비영양사 제도는 결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영양사를 대상으로 모집해 이론, 교육시연, 교육 실습 등의 전문 교육 과정 후 아동 전문 식생활 교육을 진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여성의 일자리 재창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현재 단비영양사는 어린이들이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미각형성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서울시 건강과일바구니 사업에 연계된 ‘과일 · 채소 건강섭취’ 영양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영양교육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올바른 간식선택의 중요성을 배우며 스스로 식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 과일을 위생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위생교육도 함께 제공해 조기에 식품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습관도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금숙 단비영양사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미각형성교육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보다 많은 아이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해서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고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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