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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소중합니다,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

草霧 2013. 9. 11. 11:22

 

 

 

삶이 그대를 힘들게 할지라도

생명은 소중합니다,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

 

시민기자 오현지, 오명석 | 2013.09.10

 

자살률 1위 불명예, 정신보건센터가 나섰다 | 오현지 시민기자

 

 

[서울톡톡]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정신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본 시민기자는 강남구 정신보건센터(www.smilegn.net)를 찾아 누구나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강남구 정신보건센터는 서울의료원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최근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깊은 '자살예방사업'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내 자살할 가능성이 있는 주민을 관리하는 게이트키퍼 양성 ▲자살을 시도한 사람에게 신속한 응급 관리 서비스 제공 ▲자살한 사람으로 충격 받은 유가족 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센터는 갱년기 우울증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장밋빛 인생'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강남구 인구 중 53%가 여성이다. 이중에서 중년 여성인 40~59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33%다. 중년여성의 우울증은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다. 폐경 이후 여성의 자신감 상실 등 의학적 원인과 사회적 배경이 동시에 미친다.

 

장밋빛 인생은 약 8~10명이 팀으로 이뤄져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팀이 받는 교육은 6~8개 정도다. 2회는 갱년기 여성이 겪게 되는 신체적, 심리적 변화 이후 6회는 외부 상담전문가의 집단상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남구 정신보건센터 관계자는 "장밋빛 인생 프로그램은 강남구 거주 중년여성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며, "장밋빛 인생 프로그램 참가자의 사전·사후 평가 결과, 일상생활에서 우울증이 감소됐다.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 말했다.

장밋빛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참가자는 자조모임인 '동행'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장밋빛 인생에서 습득한 프로그램 효과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 강남구 정신보건센터가 추진한 모임이다. 동행은 상담 효과가 꾸준히 이어지는 매개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강남구 외에도 서울시 각 구에서는 정신보건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정신보건센터 이용은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 자치구 정신보건센터 현황

강 동 구 정신보건센터 www.happygd.or.kr
강 북 구 정신보건센터 www.kbmaum.com
강 서 구 정신보건센터 www.kscmhc.or.kr
관 악 구 정신보건센터 www.gwanakmind.or.kr
광 진 구 정신보건센터 www.hopegj.or.kr
구 로 구 정신보건센터 www.grcmhc.or.kr
금 천 구 정신보건센터 www.hope-gcmhc.com
노 원 구 정신보건센터 www.nowonmind.or.kr
도 봉 구 정신보건센터 www.dobongmind.com
동대문구 정신보건센터 www.ddmind.net
동 작 구 정신보건센터 www.dongjakmind.or.kr
마 포 구 정신보건센터 www.mapomhc.org
서 초 구 정신보건센터 www.scgmhc.or.kr
성 동 구 정신보건센터 www.mindcare.or.kr
성 북 구 정신보건센터 www.sbcmhc.or.kr
송 파 구 정신보건센터 www.spmind.or.kr
양 천 구 정신보건센터 www.yctouch.or.kr
영등포구 정신보건센터 www.ydpmind.co.kr
용 산 구 정신보건센터 www.ysmind.org
은 평 구 정신보건센터 www.1stepmind.org
종 로 구 정신보건센터 www.jongnomind.org
중    구 정신보건센터 www.junggumind.or.kr

 

노인 자살률 이렇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오명석 시민기자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다. 2011년 기준으로 매일 12명의 노인이 자살을 하며, 이는 인구 10만 명 당 81.8명꼴로 미국 14.1명, 영국4.8명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사회구성원 중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앞으로 노인 자살률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노인 우울증과 자살을 막는 방법 중 하나로 각 지자체와 관련 단체에서 다양한 노인문화교육을 실시하고, 평생교육이나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중 사교댄스 프로그램이 호응이 좋은 편이다.

 

강변역 테크노마트옆 광진문화원(02-447-0244) 3층에는 매주 수요일 12시부터 3시까지 광진구에서 지원하는 웰 에이징을 위한 사교댄스 교실이 열린다. 이곳에서 나이와 세상사를 잊고 보람된 노후를 준비하는 어르신들과 사교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송아림 강사를 만나봤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자살률 증가와 질 높은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사교댄스 파트너십이 필요한 댄스 종목 중 하나로 파트너와의 유대 관계 속에서 우울증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의 영위를 돕는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송아림 강사(댄스 온 코리아 대표)의 말이다.

 

"사실 저는 댄스스포츠를 전공하였지만 60대 이상의 연령층에게는 댄스스포츠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운동이거든요. 그래서 댄스스포츠보다 한층 부드러운 사교댄스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사교댄스는 유산소 운동이면서도 관절에 큰 무리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젊은 층에서 한때 크게 유행하던 살사댄스보다 사교댄스가 더욱 다양한 스텝과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이라 생각하고 권하고 싶습니다."

 

"교육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특히 남성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더 부족하며, 교육의 장을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편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오늘날 선진국 문턱까지 이 나라를 이끌어온 어르신들이 소외되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이 높아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러한 취미활동을 통해 소외감, 상실감 없이 실버 세대들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적극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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