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세상구경을 물어본다./이승에서 꿈꾸기

우리 동네 기발한 뉴스 2 옥상텃밭

草霧 2013. 9. 5. 14:43

 

 

 

가을이 오는 우리 동네 옥상텃밭

우리 동네 기발한 뉴스 2

 

시민기자 박동현 외 2명 | 2013.09.04

 

[서울톡톡] '우리 동네 기발한 뉴스'는 '서울톡톡 시민자가 로 뛰며 취재한 우리 동네 뉴스'로 작지만 소중한 정보를 모아 소개하거나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다. 내가 발 붙이고 살고 있는 우리 동네,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모이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서울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서울톡톡 시민기자가 서울 구석구석에서 취재한 각양각색 서울의 모습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등촌1동 주민센터 옥상텃밭, 수확물로 불우이웃 도와요 | 시민기자 박동현

며칠 전 강서구 등촌1동 주민센터 옥상텃밭을 찾았다. 옥상텃밭에 심은 토마토, 고추 등은 지지대를 훌쩍 넘게 자라 녹색 띠를 형성하고 있었고, 가지는 겉면에 참기름을 바른 것처럼 윤기가 흘렀다. 붉게 익은 토마토를 따 먹어보니 속이 꽉 차고 맛있었다.

등촌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가 되어 관리하고 있는 이 옥상텃밭은 '2013년 함께하는 마을만들기 - 도시농업체험학습장'으로 조성됐다. 텃밭 재배작물은 상추, 오이, 토마토, 호박, 피망, 고추, 열무, 파 등 녹색 채소류다. 운영기간은 5월부터 12월까지. 인근 소재 유치원 어린이들이 텃밭에 와서 더운 여름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았다. 도심에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농촌체험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

지난달 초에는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텃밭에서 잘 자란 열무와 파 등을 1차 수확하여 관내 독거어르신 밑반찬 재료로 사용했다. 이달 초에는 옥상텃밭에서 관내 청소년들이 함께해 오이, 토마토, 고추 등을 수확하여 관내 불우이웃에 나눠드렸다.

등촌1동 주민센터 송행정 주무관은 "텃밭에서 정성껏 가꿔 수확한 야채가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이웃들에 전달된다"며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이웃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이 일을 위해 주민자치위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함으로써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고 했다.

옥상에는 누구나 찾아와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도 있다. 주민들이 와서 잠시 휴식하고, 끼니때가 되면 도시락을 펼쳐놓고 담소하며 음식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옥상텃밭을 오르는 계단 옆 벽에는 시서화 액자를 내걸어 운치를 더했다.

텃밭을 통해 빡빡한 도시 생활의 녹색이 주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하나가 되고 있다. 옥상, 인근 빈터 등 유휴공간에 이러한 텃밭이 많이 조성되어 우리 동네가 되었으면 한다.

은평구 갈현동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개소식 | 시민기자 최선혜

지난 8월 24일,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장애인 주간보호센터가 장애인과 그 가족, 그리고 주민들의 축하 속에 개소식이 진행되었다. 이번에 개소한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는 중증의 지체, 뇌병변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로서 사회복지 단체와 장애인, 장애인 가족,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운영함으로써 그 의미가 남다르다.

초록봉사대와 사단법인 초록을 주축으로 장애인가족과 주민들이 함께 모여 장애인들의 돌봄 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어 오던 중, 작년 12월 서울시의 공간지원사업을 지원받아 올해 초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었다. 그와 동시에 지난 5월 서울시 협동조합 인가를 받아 '협동조합 초록캠프'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마침내 중증 지체, 뇌병변 장애인들을 위한 '초록캠프 주간보호센터'를 개소하게 되었다.

초대 이사장인 김동현 이사장은 개소식에서 중증 장애인들이 지속적인 안전한 돌봄과 교육, 그리고 끊임없이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지역 주민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초록캠프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증 장애인들(5명 기준)을 보호 및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4년 우리동네에 꼭 필요한 사업은? | 시민기자 이선욱

강동구는 지난 8월 31일(토), 천호공원에서 내외 귀빈과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예산편성에 주민의 의사를 반영키 위해 강동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주최로 '2013 강동구 참여예산한마당'을 펼쳤다.

우리동네에 꼭 필요한 사업, 원하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접수 등록을 마치면 스티커를 1인 10매를 받아 스티커를 붙이면 되는데, 반영 비율은 30%라고 한다.

우리동네에 꼭 필요한 사업임을 설명하여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스티커를 붙이기 위한 각각의 사업을 담당한 관련자(사업을 발의 또는 제안자)들의 열정이 넘쳐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부대 행사로는 수지침, 목공DIY, 전통 복 주머니 만들기, 풍선아트, 패스페인팅, 단청오색소품 등이 마련되었는데, 참여예산한마당에 참가한 주민들은 우리동네 발전을 위해 작지만 의견을 제시하여 뿌듯하고 더불어 토요일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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