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조금만 바꾸면 더 건강해진다 1 몸속에 독소가 쌓이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살이 잘 찌거나 빠지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른다. 늘 피곤하고 몸이 찌뿌듯한 것 또한 몸속의 독소를 제때 배출하지 못한 증상이다.글 서재걸 포모나자연의원 원장·대한자연치료의학회 회장 나이들기 연습하기 문자를 받으면 전화를 걸고, 새로운 기계는 물론, 새로 산 TV 리모콘도 조작할 줄 모른다면? 앞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것들에 주눅 들어 남은 생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나는 못해’라기보다 적극적으로 배우고, 받아들이고 익숙해지자. 이것도 ‘나이들기’ 연습하기 중 하나다.글 유경 어르신사랑연구모임 대표·사회복지사 오래도록 연락하지 못하고 지내던 후배 이름이 스마트폰 메신저 창에 떴습니다. 그동안 별일 없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아이들은 얼마만큼 자랐는지, 얼른 돋보기를 찾아 끼고는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입니다. 두 달에 한 번 부침개집에서 만나 수다를 떠는 아줌마 모임의 날짜를 정할 때도 일일이 전화를 거는 법 없이 단체로 메신저 창을 띄워놓고는 서로 시간을 맞춥니다. 호주에 살고 있는 언니와는 얼마 전 스마트폰에 무료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놓고는 얼굴을 보며 통화합니다. 50대 두 아줌마가 영상통화를 시작하면 아이들이 옆에서 ‘와, 엄마랑 이모랑 대단하다!’며 웃습니다. 아이들의 칭찬이 쑥스러우면서도 재미있고 신기해 저절로 따라 웃습니다. 그러면서 저 역시 TV홈쇼핑을 통해 자주 물건을 구입하시는 78세의 시어머니께 ‘와, 어머니 대단하시네요!’라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몇 년 전, 아니,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일들이 실제로 생활 속에서 일어나고 어느 틈엔가 그것을 활용하고 있는 제 자신을 봅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새로운 제품이 나오고 듣도 보도 못하던 일들이 일어나니 문화적인 충격이 이어집니다. 아무리 새로운 세상이 와도 모르쇠로 살아가겠다면 할 수 없지만, 따라가기에 버겁더라도 적응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나름의 용도에 맞춰 즐겁게 활용하면 중년 이후가 좀 더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첫째, 이왕 배울 거면 하루라도 빨리! 평생 사용하지 않고 살 거라면 모를까, 시간이 흐른 뒤에 어차피 사용하게 될 거라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오늘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니까요. 나이들기 연습하기 그렇지 않아도 둔한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의 자판을 터치하다 보면 틀리는 글자가 많은데 나이 들수록 더 심해지지 않을까요? 거기다가 하루라도 먼저 익히면 그만큼 즐기며 활용할 시간도 길어집니다. 둘째, 배우고 익히는 과정의 불편을 감수하자! 몇몇 특별한 사람을 빼고 새로운 기계 앞에서 당황하는 것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모르겠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니, 불편해도 이대로 그냥 살겠다고 거절하거나 포기하기 일쑤입니다. 배우고 익히는 시간은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차이가 나게 마련이지만, 처음부터 아예 사용하지 않겠다고 피하고 거부하는 것은 노화(老化)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셋째, 두려움에서 벗어나자! 태어날 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중년의 누구는 컴퓨터를 켜는 것조차 망설이고 있는데, 서울의 한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은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팀을 만들어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받은 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시나리오를 써서 스마트폰영화 ‘공감’을 만들어 상영회를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던 분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순간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된 것입니다. 넷째, 모르면 물어보라!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설명을 들어도 금세 잊어버리니 가뜩이나 바쁜 아이들이 귀찮아하고 때론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가 없으니 배우려면 그 정도의 마음고생이야 감수해야겠지요. 가족끼리 가르치고 배우는 게 가장 어렵다고 하니 눈을 밖으로 돌려볼까요? 의외로 주위에는 배울 곳이 차고 넘칩니다. 복지관의 ‘컴퓨터 교실’이나 ‘휴대폰 활용 교육’의 접수가 순식간에 마감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가족보다는 남한테 배우는 게 편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누구에게든지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은 결코 흉이 아닙니다. 다섯째, 새로운 세상에도 예절은 있다! 처음 시작할 때의 어려움과 막막함이 지나가고 조금씩 익숙해지면 재미가 붙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어집니다. 가장 흔한 것이 좋은 글귀나 그림을 무작위로 전송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받는 상대편을 배려해야겠지요. 네티켓(netiquette), 즉 네티즌으로서 네트워크상에서 지켜야 할 상식적인 예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상 역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 어른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솔선수범이 필요합니다. - 요즘 대세 Hot 아이콘 배우 고준희
- 쪽빛 푸른 강릉바다가 품은 그 맛은
- 간암 극복한 조용준 프로야구 해설위원
-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지자
- 팔딱팔딱 손맛 제대로 피싱파크 진산각
- 의성마늘의 매운맛처럼 저력 있는 곳 의성군위지사
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인심 좋은 동해바다가 선물하는 시원하고 고소한 여름의 맛을 찾아 강릉 사천해변을 찾았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성게다. 사실 여름 바닷가에서 먹는 음식 중 갑은 누가 뭐라 해도 물회다. 인심 후한 동해바다는 여름 바다의 주연인 오징어를 비롯해 가자미나 소라나 멍게 등 물횟거리가 넘쳐난다. 그중 사천해변을 찾으면 ‘머구리’(물질하는 남자)와 해녀들이 건져 올린 성게를 실컷 맛볼 수 있다. 마을에 남은 단 두 명의 머구리 중 한 명인 김경중 씨가 운영하는 성게음식 전문점에서 더운 여름 달아났던 입맛을 단박에 되돌려준 성게물회와 성게비빔밥을 맛볼 수 있었다. 생김새는 뾰족뾰족 맛은 달콤따끈한 흰쌀밥 위에 새콤달콤하게 양념한 무생채와 채 썬 오이, 당근, 김을 예쁘게 올리고는 매콤한 고추장과 고소한 냄새 진동하는 들기름을 듬뿍 넣고 마지막으로 선명한 노란빛 도는 성게 알을 아낌없이 올리면 성게비빔밥이 완성된다. 더운 여름날 불 앞에서 종종거리지 않아도 완성할 수 있으니 만드는 이나 먹는 이나 만족스러운 음식이다. 먹음직스럽게 쓱쓱 비벼 한 수저 크게 뜬 다음 입에 넣는 순간 제일 먼저 강렬한 바다 냄새가 코를 찌른다. 다음으로는 신선한 채소와 어우러진 싱싱한 성게 알과 따뜻한 밥, 그리고 아삭한 무생채가 입안에서 춤을 춘다. 꿀떡 삼키고 나면 입안은 달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적당히 균형 잡힌 맛이 놀라울 뿐이다. 게다가 제철의 싱싱한 성게 알이 이렇게 달다니 감탄이 절로 난다. 성게비빔밥 다음엔 시원한 물회가 기다린다. 솜씨 좋게 채 썬 산 오징어를 올리고 동치미 국물로 맛을 낸 물회 육수를 부은 다음 오이와 무 등 몇 가지 채소를 넣고 역시 듬뿍듬뿍 성게 알을 올려낸다. 얼음 동동 띄운 차가운 육수에 호로록 딸려오는 쫄깃한 오징어, 그리고 물회의 맛을 완성시키는 성게가 곁들여져 가슴 속까지 시원한 여름의 맛이 완성됐다. 젓가락으로 건져 먹을 새도 없이 두 손으로 그릇을 들고 훌훌 마셔버리면 그만이다. 혹시 양이 부족하면 삶은 소면을 넣어 냉국수처럼 먹어도 좋을 일이다. 눈 깜짝할 새 비빔밥과 물회 그릇을 비우고 나니 그제야 창밖 너머로 너울대는 사천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이마에 맺혔던 땀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이 시릴 만큼 냉랭한 물회 한 그릇에 팔에는 소름이 돋고야 말았다. 사천 앞바다에서 잡은 성게를 구경하기로 했다. 식당 앞 수돗가에 엊그제 잡아온 성게들이 잔뜩 있다. 진한 보랏빛의 가시가 긴 보라성게도 있고 그보다 훨씬 짧은 가시를 단 둥글둥글한 말똥성게도 있다. 칼을 잘 집어넣어 반으로 쭉 갈랐더니 어른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알(생식소)이 다섯 덩어리쯤 나온다. 노란색 알 한 덩어리를 날름 맛보았는데 짭짤한 첫맛 뒤에 진하게 남는 단맛이 인상적이다. 입안 가득 바다의 향기가 퍼진다. 매년 5월부터 9월 말까지 잡히는 성게는 지금이 제일 맛나다. 성게에서 바다 향이 짙게 나는 건 아마도 그것들의 주된 먹이가 미역과 다시마이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는 성게의 산란이 시작되는 8월 말부터는 성게잡이를 하지 못하도록 금했지만 최근에는 성게들이 하도 해초류들을 갉아 먹는 터라 금어기가 풀렸단다. 먹성 좋은 성게 떼가 지나가면 바닷속이 사막화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긴 하다. 금어기가 풀렸다지만 8월이 넘어가면 성게 맛이 점점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결국 성게는 더위가 절정에 이를 무렵인 7, 8월이 가장 맛있는 셈이다. 이 여름이 지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할 터다. 우물쭈물할 틈이 없다. 커피와 문화의 향기 가득한 강릉 7번 국도강릉에서 첫 번째로 들러야 할 곳, 그곳은 신선한 커피 향 가득한 카페다. 영진해변 언덕에 들어앉은 박이추 선생의 ‘보헤미안’이나 어단리의 ‘테라로사’는 커피의 도시 강릉을 대표하는 로스터리 카페들이다. 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인구 15만 명의 작은 도시에 250여 개의 카페가 있고 매년 10월 떠들썩한 커피축제가 열리는 곳이 바로 강릉이다. 특히 경포대에서 시작해 안목항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달리면 바람에 묻어온 커피 볶는 냄새에 정신이 아찔할 지경이다. 경포해변 아래 사천해변의 기차게 멋진 소나무 숲에 숨은 테라로사 포레스트에 들러 상쾌한 산미가 살아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신다. 강릉 인근의 해변이 더 좋은 건 솔숲 때문이다. 신선한 솔바람 이는 소나무들은 차분하게 저마다의 자리를 지키며 바다를 향해 섰다. 문득 김홍도나 신윤복, 장승업 등의 수많은 예술가에게 소나무와 솔숲이 가슴을 두드리는 모티브가 되었던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포대의 송림을 뒤로하고 닿은 곳은 하슬라아트월드. 신라시대 때부터 부르던 강릉의 옛 지명인 ‘하슬라’를 이름에 붙인 이곳은 자연이 곧 예술이고 예술이 곧 자연이 되는 공간이다. 잔뜩 녹슨 오각형의 철문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숲은 거대한 캔버스로 변신한다. 우거진 풀숲 속 보일 듯 말 듯 숨은 새와 개, 물고기, 사람, 의자 등 다양한 설치작품을 찾아내며 걷는 길이 즐겁다. 다소 괴이한 분위기 속의 피노키오와 마리오네트 전시관과 동해바다를 마당 삼은 정원, 감각적인 디자인의 호텔까지 이곳에 모여 있다. 매우 뻔하다 여겨지나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정동진의 바다는 여전하다. 500원 하는 입장권을 끊고는 손바닥만 한 대합실을 지나 역 안으로 들어간다. 정오 무렵 정동진역에 닿은 무궁화호 열차는 여남은 여행자들을 부려놓고 강릉을 향해 떠났다. 그 열차를 향해 환호를 보낸 건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인 관광객들이다. 기차가 들고 나는 일상의 풍경에 열광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그들의 모습이 꽤 순진해 보여 웃음이 났다. 정동진을 지난 7번 국도는 바닷길과 나란히 요동친다. 많은 구간이 철책에 가로막혀 있으나 심곡항과 금진항을 잇는 6km 남짓의 헌화로에서 바다의 민낯을 볼 수 있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기암괴석 늘어선 이 길을 달리며 푸른 바다의 요염함에 넋을 잃을 것만 같았다. 건강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는 여행 멋진 그대, 건강스타일 이달의 건강예보 찌는 듯한 폭염과 높은 습도의 계절인 여름에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건강을 해치기 쉽다. 시원한 곳을 찾아 더위를 피하는 사람도 많지만 자칫하면 갖가지 질병을 얻어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떨어진 입맛을 보충하려고 보양식이라도 챙겨 먹다가 오히려 탈이 나는 사례도 많다. 과도한 냉방장치 사용으로 감기나 피부질환을 앓기도 한다. 과거와는 달라진 여러 환경에서 바뀌어야 할 여름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글 김양중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고열량 보양식보다는 여름철 채소와 과일이 좋아 한여름인 삼복에는 삼계탕이나 보신탕 등 보양식을 챙겨 먹는 것이 우리나라의 오랜 풍습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상황이 다르다. 빈부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많은 경우 열량 섭취가 과다해지면서 오히려 비만이나 대사증후군과 같은 영양 불균형 상태를 이겨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보양식은 지방 함량이 일반 식사보다 2배가량 많고, 열량도 하루 섭취 권고량의 절반가량이나 된다. 한 끼 식사로 너무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돼 비만 등 각종 생활습관병이 있다면 오히려 해가 된다. 물론 한 달에 한두 번쯤 먹으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이마저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보양식보다 여름철에 많이 나는 과일과 채소가 권장되는 이유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각종 미네랄이 불균형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하루 5가지 이상의 채소를 섭취하도록 하고, 단백질은 육류보다는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달의 건강예보 더위에 끌리는 ‘치맥’, 통풍 악화의 주범여름 한더위에 주문량이 폭주하는 것이 바로 치킨과 맥주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치킨과 맥주를 합쳐 ‘치맥’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하지만 한여름 밤에 즐기는 치맥은 먹고 마시는 동안의 즐거움에 견줘 그 해가 너무 클 수 있다. 우선 통풍이 있는 사람에게 치맥은 꼭 피해야 할 음식이다. 섭취한 단백질의 한 종류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요산이 많이 쌓여 생기는 통풍은 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심하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통풍에 가장 해로운 음식이 바로 맥주와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통풍은 40살이 넘은 중년 남성에게 흔한데, 최근에는 비만 등이 많아지면서 발병 연령이 더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치맥은 또 위장으로 들어간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한밤에 치맥을 먹고 잠자리에 든다면 악화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과도한 냉방이 부르는 감기와 피부건조증‘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은 이제 옛말이 됐다. 한여름에 감기에 걸려 병의원을 찾는 사람이 겨울 못지않게 많다는 통계 결과도 종종 나올 정도다. 관련 전문의들은 더위로 몸이 지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것도 중요한 이유지만 이보다 더 큰 원인은 갑작스런 온도 차이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냉방장치를 너무 오래 틀면 실내의 습도가 크게 낮아지면서 호흡기 점막이 마르게 돼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 등에 더 잘 걸릴 수 있게 된다. 냉방병은 콧물이나 기침 등 감기 증상과 함께 두통, 소화 장애 등도 일으킬 수 있다. 피부건조증이나 안구건조증도 냉방병의 한 종류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원래 이런 건조증은 습도가 매우 낮은 가을이나 겨울철에 악화되거나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냉방장치를 장시간 가동하면 비록 여름이라도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피부건조증 등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는 만큼 한 시간에 10분가량은 꼭 쉬도록 해야 한다. 쉴 때에는 기지개를 켜거나 가볍게 허리나 어깨, 다리 등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도 좋다. 아울러 전력 낭비를 줄이고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냉방장치 가동을 줄여 실내외 온도 차는 5도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장된다.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 키우자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에 규칙적인 운동은 빠지지 않는다. 한여름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주의할 점은 더위를 피하면서 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심장질환자나 심한 고혈압 환자, 노인들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만큼 폭염에는 운동은 물론 야외활동마저 삼가야 한다. 마라톤이나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을 한다면 햇빛이 약하고 그나마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인데, 요즘에는 높은 산 주변에도 둘레길이 많이 조성돼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의 계절인 만큼 수영도 권장되는 운동인데, 한여름에는 유행성 눈 질환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웅근의 마인드 힐링 누구나 편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한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나와 반대된 의견들이 대두되고,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일이 많다. 그래서 실제로는 불편하고 괴롭고 불행하기 일쑤다. 오죽하면 석가세존께서도‘고해(苦海)’라는 표현을 쓰셨을까. 단지 불편하고 괴로운 정도, 좀 불행한 정도야 견딜 수 있겠지만, 우리 삶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청천벽력보다 더한 충격적인 일들이 일어난다.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 갑작스런 배우자의 죽음이 그러하다. 이러한 일들은 생각만으로도 몸이 얼어붙고 마음이 우울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참 잘 웃는다. 모든 것을 잊고, 다시금 삶의 기쁨과 놀이에 집중한다. 그럴 수 있는 것은 놀랍도록 뛰어난 망각기능 덕택이다. 때론 이러한 기능이 지극히 발달해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아무튼 잊을 것은 잊고 모를 줄 알아야 행복할 수 있다. 그러면 다 몰라야 할까? 그럴 수는 없는 일. 맹자께서는 사람의 본성을 4가지로 분류하여 인의예지(仁義禮智)라고 밝힌 바, 그중에 의(義)란 수오지심(羞惡之心)이다. 이는 차마 사람으로서 하지 말아야 하는 악행(惡行)을 접한다면 부끄러움을 느끼고,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심지어 부모와 스승, 윗사람의 단점을 살피고 대립하며 적대시한다. 스스로 고립되어 혼자가 되어가지만 자기의 편향된 학식에 도취되어 빠져나올 줄 모른다. 그의 마음에는 실망감, 적개심, 분노, 원망으로 가득한 채 마음공부가 멈춰진다. 이것은 마음공부가 일천하여 모를 줄 모르는 데에서 기인한다.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할 때 교만함이 고개를 들고, 아무도 그와 섞여 살 수 없다. 다음의 구절을 살펴보자. 아는 사람은 단정하지 않고, 단정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知者不言 言者不知) 출전 : ‘도덕경(道德經)’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함이 아는 것이다.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출전 : ‘논어(論語)’ 위정(爲政) 몰라야 할 것마저도 알 수 있다고 착각하고, 아는 것에 얽매인다면 그 아는 것을 어디에 쓸 수 있겠는가. 또 나쁜 기억들만 움켜쥔 채, 정상적인 망각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공부가 깊어질수록 모름의 영역은 점점 확대되고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여자의 변덕, 남자의 허풍이 그러하고 본래 인생이 그러하다. 우주의 본질이 그러하다. 오직 모를 뿐이다. 이때 우리의 마음은 숙연해진다. 지극히 겸허해진다. 모를 줄 아는 사람은 사물을 대할 때와 사람과 만날 때에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는다. 그러기에 항상 물어볼 줄 안다. 비로소 조심스러워지고 예법이 갖춰진다. 내 마음에는 평화의 강물이 흐르고 내 삶이 점점 행복해진다. 불필요한 지식을 없애자누군가 말했다. “살다보면 절치부심(切齒腐心)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요?” “있지요.” “어떤 일이지요?” “내가 즐겁게 살지 않는 것에 대해 반성의 자세가 그러해야 하지요.” 나쁜 기억을 오래 간직하는 사람은 사물에 대해서 ‘그럴 수 있다’라는 생각이 없다. 인정할 줄 모른다. 그는 숨이 막힌다. 삶은 지옥으로 변한다. 그러나 다시 냉정하게 헤아려보자. 세상과 우주는 음(陰)과 양(陽), 달동네와 해동네, 모름과 앎, 실패와 성공이라는 두 축으로 이뤄진다. 어찌 하나만 택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모를 줄 알아야 한다. 또 누군가 말했다. “어떤 이가 사기를 쳐서 내가 당했는데, 그것을 잊으면 또 당할 수 있기에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봐요.” “사기를 치는 사람은 내 욕심에 기생을 하였을 뿐이지요. 그의 악행을 기억하면서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을 키운다면 내게 해롭죠. 그보다는 내 욕심에 대한 반성이 더 마땅하지 않을까요?” 삶에 대한 불필요한 지식들이 늘어나면 삶은 한없이 무거워진다. 우울과 불안, 혼란과 두려움이 증폭된다. 그러므로 그런 지식들은 씻기고 망각되어야 마땅하다. 황웅근의 마인드 힐링 내가 악을 행하면 철저히 반성하고 참회하고 새롭게 나아갈 것이요, 남이 악을 행하면 측은지심으로 일으켜 계도하고 멀리할 것을 계도한 말이다. 그러나 이 마음 외에는 다 잊어야 좋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너무 지나치게 따지다가 앎에 치이기도 한다. 알아야 할 것과 몰라도 되는 것 작은 중소기업을 경영했던 30대 초반의 한 남성이 화병에 걸렸다. “가장 가까운 직원이 배신을 하고 떠났는데 너무 괘씸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법적으로 응징할 길을 찾고 있는데, 그래도 내 마음이 풀리지 않을 것 같네요.” “법적으로 대처할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하시고요. 그 외의 감정적인 부분은 잊어버릴 수 없을까요? 그 직원분도 어떤 사연이 있었겠지요. 모름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야 내 마음이 평화롭잖아요.” 알 수 없는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왜 그가 나를 떠났는지, 왜 그 사람이 나를 배신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이유를 알려고 할 때 오히려 무력감과 상실감에 빠지기 쉽다. 또 과연 그 이유를 알았다면 의심이 멈출까? 결코 그렇지 않다. 아무도 결코 완벽하게 상대를 이해할 수 없다. 심지어 나 자신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그러기에 ‘무슨 일이 있으려니’ 하면서 흘려보내는 게 상책이다. 이런 마음이 잘 작동된다면, 그는 건강한 정신의 소유자다. 실연의 상처로 마음의 병을 얻은 40대 초반의 한 여성이 말했다. “아니 도대체 말이 돼요? 남편이라는 작자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무슨 일이 있었죠?” “새로운 사람과 새 인생을 살겠다고 이혼을 요구했어요.” “그럼, 보내주세요. 어차피 잡는다고 있을 사람이라면 그런 말도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좋아요. 까짓 거 그러죠! 뭐. 그러나 남편이 왜 그랬는지 이유라도 알고싶어요.” “어떤 사연이 있겠죠. 그러나 그 사연을 안다면 더욱 납득이 되지 않을 거예요.” 몰라야 하는 것이 결국은 아는 것본래 모를 일이 많은 게 세상사다. 본질적인 질문에 이르러서는 더욱 그렇다. 내가 왜 태어났는지, 내가 누구인지조차도 잘 모른다. 이제껏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 질문에 생을 다 바쳤지만, 변변치 못한 대답뿐이었다. 다만 이를 깨친 이들은 다른 차원으로 접근했다. 그분들은 모를 줄 알았다. 그리고 그 바탕에서 새로운 인생관을 제시했다. 그분들은 성현이라고 불린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석가, 퇴계, 율곡 그리고 알려지지 않는 많은 현인이 ‘인생은 모른다’라는 명제를 받아들였다. 알 필요가 없는 일에 대해서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따라서 엉뚱한 곳에 삶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냥 몰라야 할까? 그렇지 않다. 알아야 할 일들과 모를 줄 아는 일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모를 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다르다. 몰라서 좋은 점은 모르는 채로 맡겨두는 게 현명하다. 그러나 알아야 할 점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동양의 자기수양은 이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제대로 공부할수록, 그리고 많이 알수록 겸허해졌다. 알 것은 분명히 알았지만, 모름의 세계를 보았고 모를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부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아는 것만 많아지고 모를 줄을 모르게 된다. 자기만의 잣대가 생기고, 차별심을 일으켜 극단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