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유등축제와 서울등축제, 상생하면 안 될까요?'서울등축제 중단' 진주시 주장 관련 서울시 입장
[서울톡톡] 서울시는 지난 7월 31일 서울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하였으며 이를 중단해야 한다는 진주시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진주시는 '등축제는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시 안부를 전하는 유등에서 유래되어 진주시에서 최초로 특화시킨 독창적인 축제로 진주시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등축제를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등축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보편적 축제 하지만 등을 소재로 하는 축제는 아시아 전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제이며, 우리나라에서도 통일신라시대부터 실시되었고 조선시대에도 한양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널리 행해진 보편적인 축제다. 특히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조선시대 서울 종로에서 등축제가 매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물 위에 등을 띄우는 유등을 활용한 축제는 현대에도 진주뿐 아니라 전국 다양한 곳에서 행해졌고 서울에서도 1988년부터 1993년까지 한강에서 유등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모방은 억지 주장 한편, 서울등축제의 등 형태를 놓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는 진주시의 주장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수년간 양 축제에서 전시된 수많은 등 중 진주시가 주장하는 모방 등은 총 11개로, 이중 숭례문등과 뽀로로등을 포함한 5개는 서울시가 먼저 전시한 등이며 용등과 제천시 상징등은 같은 기관에서 제작하여 양 축제에 각각 선보인 것이다. 나머지 4개는 보편적인 소재이거나 일부 주제가 중복된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또한 진주시가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서울등축제가 당초 한국 방문의 해(2010~2012)를 맞이하여 한시적으로 개최하기로 약속한 것'이라는 점과 관련해서는 서울시는 이와 같은 언급을 한 사실이 없고 이미 2010년 2월 '서울시는 등축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임을 진주시에 통보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과연 서울등축제 때문에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쇠퇴하고 지역경제가 위협된다는 주장은 사실일까? 서울시는 이에 대해 개최시기, 지리적 장소, 전시 내용이 확연히 구분되어 있어, 관람 수요가 겹치지 않을 뿐더러 실제로 서울등축제가 개최된 2010~2012년까지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관람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의하면 서울등축제를 시작한 이후 진주남강유등축제 관람객도 2010년 250만 명에서 2011년 270만 명, 2012년 280만 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서울시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앞으로도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길 바라고 있다. 그간 서울시가 제안했던 지원방안 등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진주시는 더 이상의 사실 왜곡과 비방을 중단하고 이제라도 대화에 나서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서울등축제가 같이 발전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문화관광디자인본부 관광사업과 02-2133-2794
서울라이프 최신기사
|
'草霧의 세상구경을 시작합니다. > 도시 공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과 국제질서의 변동, 8월 17일, 8월에 우리문화사랑방 (0) | 2013.08.05 |
---|---|
대학로, 여기가 집이다 (0) | 2013.08.01 |
2013 서울핫썸머세일 (0) | 2013.08.01 |
힐링 캠핑을 도와드립니다 (0) | 2013.08.01 |
서울시, 31일(수) 어린이대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 개장 (0) | 2013.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