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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병자호란

草霧 2013. 7. 1. 20:21

 

 

역사를 바꾼 병자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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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14년 청군의 침입으로 일어난 병자호란은 다음해 1월 30일 국왕 인조가 남한산성을 나와 청태종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의 예(禮)를 올림으로써 마무리되었는데, 이 전쟁의 역사적 의미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 전쟁은 통일신라시대 이후 국왕이 출성항복(出城降服)한 유일무이한 사례이자 백제나 고구려와는 달리 출성항복을 하고도 국맥을 유지한 경우입니다. 

둘째, 전쟁을 앞두고 조선 내에서 제기되었던 척화론과 대명의리론은 병자호란 이후에도 조선의 정치사상계를 지배하며 지속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셋째, 조선은 이 전쟁으로 260여 년 이상 속해 있었던 명(明) 질서에서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이민족의 침입에 대한 우리 민족의 항쟁이란 시각에서 본다면 이 전쟁은 모범적 교훈이 될 만한 긍정적인 사실이며, 자랑스러워할 만한 승전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현대인의 시각에서 볼 때, 1592~1598년의 임진왜란, 1619년의 심하전투, 1627년 정묘호란의 연이은 시련을 겪은 후 10여 년도 지나지 않아 발발한 병자호란의 참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