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세상구경을 물어본다./도시의 구석진 곳

자살유족을 위한 힐링캠프 참가자 모집

草霧 2013. 5. 24. 11:08

http://tv.seoul.go.kr/seoul2012/news/view.asp?mcate=0609&no=67110

 

 

서울톡톡바로가기

 

 

자살유족을 위한 힐링캠프 참가자 모집

 

6.8~9, 자살유족 정서치유 위해 <마음이음 1080캠프> 열려

 

서울톡톡 | 2013.05.23

 

 

서울시, 자살유족 회복을 위한 <마음이음1080캠프> 참가자 5.30까지 모집

[서울톡톡] 서울시는 오는 6월 8일~9일(1박 2일)에 자살유족을 위한 힐링캠프 <마음이음 1080캠프>를 충남 홍성 풀무 공동체 마을에서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꿈이 있는 뜰', '마음이음 소통', '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 등 3개의 힐링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푸른 자연 속에서 유족들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회복하고 공통의 아픔을 가진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정서적 힐링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꿈이 있는 뜰'은 유가족들의 정서적 안정을 꾀하고 대인관계를 키우고자 충남 홍성에서 농촌형 배움터와 일터를 꾸려나가고 있는 최문철 선생님을 모시고 허브 가꾸기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마음이음 소통'은 가족 내 자살로 일어날 수 있는 변화를 주제로 이명수 정신건강증진센터장이 강의한다.

 

'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는 자살 후 일어난 가족 내 변화와 역할 재분배의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고, 그 해결책에 대하여 공통된 경험을 가진 성원과의 열띤 토론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은 풀무 공동체 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자조모임을 통한 공동체의 정신과 의미에 대해 이해하고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마음이음1080캠프>는 5월 30일까지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자살로 인해 유족들이 겪는 어려움 상당하나 도움요청 미비

서울시민 중 자살로 인해 고통 받는 유족들은 누구든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내 자살유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서울시 자살사망자는 2,722명이고, 한 사람이 자살로 인해 사망할 경우 최소 6명의 유족이 생겨난다고 가정하였을 때 유족의 수는 최소 1만 6,000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011년 한 해 89명만이 자살유족 서비스를 이용했을 뿐 실제 도움을 받는 유족은 미비하다. 이는 서비스 미흡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살과 그 후유증>(1987)의 저자 에드워드 던 박사에 의하면 '자살 후 남은 유가족들은 가족 간의 새로운 재통합을 강요받게 되며 고통으로부터 가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유족들은 부정, 우울, 무력감, 수치심, 죄책감 등의 감정들을 경험하는 애도반응을 겪게 된다. 이는 가족의 자살에 대해 사실대로 이야기 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하거나 소극적이고 급속히 진행되는 장례로 인해 슬픔을 나눌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살은 남겨진 유족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 그리고 상처를 남기게 된다. 그러므로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서로 공감하며 이해받을 수 있는 자리는 유족들에게 큰 위로와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자살유족들의 정신적·심리적 고통을 나누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2008년부터 자살유족을 위한 개별서비스 뿐 아니라 자조모임 '자작나무'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살유족 자조모임인 '자작나무'(자살유족의 작은 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에서는 자살유족의 심리, 자살자의 심리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며, 고인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 등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무엇보다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끼리 서로 경청하고 지지하며 회복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2012년부터는 자살유족 자조모임에 이어 가족관계를 회복하고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가족회복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캠프의 한 참여자는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자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살유족이 참여할 수 있는 가족회복캠프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에는 자조모임을 통해 리더로서 훈련을 받은 유족이 신규 유족에게 정서적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이번 캠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제공자 중심이 아닌 유족이 이끄는 '유족중심 캠프' 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 보건의료정책과 02-2133-7545, 서울시자살예방센터 02-3444-9934(내선296)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