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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새 희망 새 시대의 문을 열다

草霧 2013. 5. 7. 10:13

 

 

숭례문, 새 희망 새 시대의 문을 열다

5년 3개월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숭례문

 

시민리포터 신성덕, 김순자 | 2013.05.06

 

 

[서울톡톡] 2008년 2월 10일 밤, '국보 1호 숭례문(崇禮門·남대문)'이 방화로 무너져 내렸다. 안타까움에 발을 구르며 국민들의 마음까지 까맣게 타들게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드디어 5년 3개월만에 복구 사업을 완료하고 숭례문이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를 기념하는 '숭례문 복구 기념식'이 지난 5월 4일 오후 2시에 개최되었다.

 

이날 기념식은 '숭례문, 문화의 새 문이 열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이 합창단 공연, 개식타고(開式打鼓), 경과보고, 현판 제막식, 전통공연 고천(告天), 개문(開門), 희망보감전달 등 숭례문 화재로 상처 받은 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하는 국민 화합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보 1호인 숭례문은 5년 3개월 만에 국민에게 돌아왔다.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수도 서울의 관문인 숭례문의 복원은 우리 민족의 긍지이자 자부심이다. 특히 일제에 의해 훼손된 숭례문의 성곽 복원은 국민 모두의 작품으로 그 의미가 크다. 문화유산을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문화유산을 세계와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겠다"라고 하였다.

 

숭례문 복구 기간이 무려 5년 3개월이 걸린 데에는 조선 초기 건축 기술을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여러 차례 고증과 연구조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숭례문 복구에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다수의 장인을 포함하여 연인원 3만 5,000명이 동원되었으며, 투입된 총비용은 270여억원이다.

 

그렇다면 돌아온 숭례문, 무엇이 달라졌을까?

 

숭례문 현판은 1954년 6.25때 훼손된 것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원형과 조금 달라졌는데, 서울 지덕사 사당에 보관된 양녕대군 현판 글씨 탁본을 대조해 필체를 바로 잡았다. 기와는 손으로 직접 만들어 전통 가마에서 구웠고, 단청안료도 기존에 썼던 인공안료 대신 암석, 호분 등으로 이루어진 천연안료를 사용하였다. 용마루는 15.7m에서 16.8m로 1.1m 길어졌으며, 일제가 허물었던 성곽도 숭례문 좌로 16m, 우로 53m 다시 살려냈다. 중앙 통로 홍예 천장 용 그림은 1963년 보수 때 모습을 근거로 새로 그렸다. 1층 잡상은 8개에서 7개로 바로 잡았다.

 

그라나 이번 복원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소방 관련 시설. 스프링클러, 옥외 소화전, 화재 감지기, 폐쇄회로 TV 등을 설치해 만반의 방재 설비를 갖추었다. 지붕 속의 화재 방지를 위하여 '방염천'도 깔았다.

 

그동안 숭례문 복구 작업은 온 국민의 성원과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다. 기증 받은 소나무로 복구에 필요한 목재를 확보할 수 있었고 7억원이 넘는 국민성금으로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구매할 수 있었다. 복구 기간에는 2만 8천여명의 국민이 숭례문의 모습을 직접 찾아 현장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날 복구 기념식에는 많은 국민들이 참석하여 찬란한 우리 문화유산을 잘 지키고 가꾸겠다는 국민들의 마음가짐과 성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한복놀이단 정회문 단장은 "한복을 홍보하기 위하여 숭례문 현장에 왔다. 고증에 따라 철저히 복원된 숭례문의 모습이 자랑스럽고 특히 숭례문 양쪽에 성곽이 함께 복원된 것이 좋았다"라고 말했으며, 신도림에서 왔다는 한 주부는 "숭례문이라고 쓴 현판이 제막되는 순간, 숭례문이 활짝 열리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춘천에서 온 함익수씨는 온 몸에 태극기를 두른 채 "숭례문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내고 왔다. 숭례문 복원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다"라고 행사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 숭례문은 서울의 상징이자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다.

 

 

■ 숭례문 관람 안내
숭례문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이며 18일 이후에는 토요일(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일요일(오후 1시, 2시, 3시) 하루 3회 특별 관람이 가능하다.(선착순 20명) 5월에는 숭례문 관람 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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