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세상구경을 물어본다./세상 쳐다보기

글로벌300보고서와 해외/국내 협동조합 사례

草霧 2013. 4. 23. 19:07


기획재정부에서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에서 발간한 ‘글로벌 300 보고서’를 기초로 ‘해외 및 국내 협동조합 사례 및 글로벌 300 보고서‘라는 자료를 지난 6월에 배포하였습니다. 


이 자료에서는 ‘글로벌 300 보고서’의 내용과 함께 ‘국내/해외의 협동조합의 사례’들이 언급되어 있어 협동조합에 대한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글로벌 300보고서(2011년 Ver.)

글로벌 300 보고서란 ICA에서 발간된 세계 300대의 협동조합 목록이 매출액 기준으로 게재된 보고서로 2008년의 실적을 정리하여 지난 2011년에 발간된 보고서 입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2008년 세계 300대 협동조합의 총매출 규모는 1조 600억달러, 세계 9위 경제규모의 GDP와 맞먹는 수치이며, 협동조합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나라(-25개 국가, 매출액 기준)는 △프랑스(28%), △미국(16%), △독일(14), △일본(8%), △네덜란드(7%) 등이며 △한국(2%)은 10번째 입니다. 

 

300대 협동조합은 목적에 따라 총 7개의 분야로 나누는데, 주된 활동분야는 △농업/임업(28.85%), △은행/신용조합(26.27%), △소비자/소매업(21.66%), △보험(17.23%), △노동/산업(2.16%), △보건(1.65%), △공공(1.13%), △기타(1.04%) 분야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업중앙회’가 유일하게 ‘글로벌 300 리스트’에 포이 되었으며, 2008년 기준 총 매출액은 약 320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300 보고서 – 매출액 상위국가 / 매출액 상위 분야

 

 

국제 협동조합 연맹 (ICA) : 1895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NGO로 모든 분야의 협동조합활동을 대표, 지원하고 있음. 협동조합의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적 지원 제공과 네트워크 공유등의 업무를 수행

 

해외/국내의 협동조합 사례

(*해외/국내 사례는 재정경제부 보고서 이외 중소기업연구원, 한겨레경제연구소 자료를 종합하여 정리했습니다. )

 


해외/국내 협동조합 사례

 

라보은행 : 농민협동조합 은행(네덜란드)
- 1898년 농촌에서 시작한 113년 역사의 농민협동조합 은행으로 사채업자의 고리채 갚으려는 농민들의 대출수요 급증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150만 조합원과 9백만 명의 고객이 라보은행을 이용하고 있으며, 은행업무 이외에 보험, 연금, 자산관리와 투자, 리스계약, 부동산업무, 모기지론을 취급하여 이 모든 서비스분야에서 선두주자.
- 네덜란드 국민의 50%가 조합원에 가입되어 있으며, 국내 총대출의 42%, 예금의 40%, 중소기업 대출의 43%, 주책 모기지의 29% 를 점유하고 있고, 농업부문 대출의 84% 점유로 농업은행으로는 세계 최대이다. 
- 1972년 2개의 중앙 협동조합은행이 합치면서 라보뱅크가 탄생했고, 산하 1200여개 지역의 라보뱅크들을 141개로 합병하였으며, 전체 지점은 911개에 이른다. 
- 독일 라이파이젠 신협 원칙을 적용 : 조합원은 출자 없는 대신 파산 때 무한책임, 이익금은 배당없이 전액 적립하고, 조합원 잘아는 지역사회로 영엽범위 제한. 이사 무보수로 비용절감 ->100년 이상 협동조합의 원칙에 충실했던 것이 라보은행 최고의 경영 자산이다. 
-  라보은행은 환경과 윤리적 원칙에 근거한 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사회적 공헌을 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앰네스티 인터내셔날, WWF(국제자연보고기금)의 환경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고, 지역의 라보은행들 역시 네덜란드 전역에서 1,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AP통신 : 언론 협동조합(미국)
- 뉴스 취재망과 서비스망을 통해 전 세계 121개국의 뉴스를 수집해 회원신문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AP로 부터 통신을 받고 있는 해외 신문사/통신사/방송국은 모두 8,800개 사에 이른다. 
- 1848년, 뉴욕의 6개 신문사가 입항하는 선박으로부터 유럽의 뉴스를 공동으로 취해하기 위해 결성한 ‘항구뉴스협회(Harbor news assocation)’가 결성되고, 이를 기원으로 1957년 뉴욕AP로 개편되었다. 1992년 웨스턴APㆍ서던APㆍ뉴잉글랜드AP 등과 합쳐 현재의 AP로 재발족을 하였으며, 1967년 미국 최대 경제통신사 다우존스(Dow-Jones)와 제휴하여 국제경제통신 AP-DJ 창립하고 경제기사를 세계 각국에 제공하였다.
- AP에 가맹하고 있는 미국의 신문사 수는 약1,400여 개, 이들 가맹사가 협동조합체제로 발행 부수에 따라 경비를 분담하며 자신을 대표할 이사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소유가 분산됨으로써 일부 언론에 의한 편향된 보도를 방지할 수 있었다.

 

미그로 : 소비자협동조합(스위스)
- 소매시장 점유율 20%에 육박하는 스위스 최대 소매기업. 고용규모 8만 3천명으로 전체기업 1위로, 720만 국민 중 200만명이 조합원에 가입되어 있으며, 부모 조합원의 손을 잡고 미그로 매장을 드나들며 자란 가장 충성스러운 고객 ‘미그로 키드’ 를 무한창출하고 있다. 
- 1925년 고틀리프 두트바일러가 버스에서 생필품을 판매하는 사업 시작, 중간이윤 없는 직거래 방식 도입하여 돌품 일으켰고, 1941년 자신의 회사를 스위스 국민 모두를 위한 협동조합으로 전환하였다. 
- 강력한 미그로 브랜드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조합원 관련 사업 진출에 성공하고 있는데, 소매업 이외 조합원 및 브랜드를 기반으로 백화점 체인, 의류 매장, 주유소, 은행, 여행, 급식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스위스 최대 주간신문인 ‘위클리 미그로’등 조합원과 미그로를 묶는 다양한 소통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 창립 때부터 지구환경과 지역사회를 생각하는 경영 실천. 1957년부터 해바다 매출의 1%(2010년 1260억원)를 사회공헌 사업에 지출하고 있으며, 미그로클럽이라는 각 지역의 평생학교를 운영하는데 절반을 쓰고, 벽지의 시골마을 문화공연 여는데도 많은 비용지출. 지역 주민으로 스며드는 사회공헌 활동이 돋보인다. 

 

에밀리아블로냐 지역 : 8천개 협동조합 (이탈리아)
– 8천개 협동조합과 40만개 중소 및 영세기업. 협동조합은 지역 총생산의 30% 차지하고 있다.
- 카디아이(CADIAI)는 노인 및 장애인 돌봄과 교육 사업을 벌이는 노동자협동조합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통합/지역사회 기여라는 사회적협동조합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 건축협동조합인 치페아(CIPEA), 단체급식 협동조합인 캄스트(CAMST)와 협동해 고급시설의 어린이집을 지어 운영하는 카라박(KARABAK) 프로젝트 추진하고 있다. 
- 에밀리아블로냐 지역의 사례는 대기업 없이 혐동조합과 중소기업의 힘으로 경제 기적을 이뤄낸 성공적인 사례로, 자본주의 대안의 가능성 열어주고 있으며,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협동조합끼리도 어려울 땐 서로 도와주는 협동의 관행 정책으로 자본주의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물(Amul) : 낙농협동조합 (인도)
– 인도에서 가장 큰 식품 출하조직으로 1946년 낙농 생산자들을 위한 출하조직으로 설립되었다. 전국 1,200만 생산자들에게서 하루 두번 원유를 모아 200군데의 유제품 제공공장으로 수종 800군데의 대소도시의 시장으로 출하를 하고 있다. 
- 아물은 산스크리트어로 ‘아주 귀중한(priceless)’란 의미.
- 아물 협동조합은 식품의 출하뿐 아니라 고객이 전하는 의견을 생산자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피드백을 하고 있으며, 식품의 조달, 제조와 함께 탄탄한 창조적인 마케팅과 신뢰있는 브랜드가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FC 바르셀로나(FC Barcelona : 스페인)
– 1899년 German이 지역신문에 선수공고를 내고 난 후 창설된 명문 축구 클럽으로 173,000여 명의 팬클럽 멤버(출자자)가  주인인 협동조합으로 클럽 회원의 투표로 구단주 격인 회장을 선출한다.
- 가입 경력 1년이상,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사회 임원직을 겸할 수 있다. 회원은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총회의 구성원으로 회원들을 대표하여 연간보고서, 장기계획, 예산 등의 결의에 참여할 수 있다.
-  FC바르셀로나는 카탈로니아인(Catalan identity)이란 지역적 정체성에 중심을 두고 시민전쟁 및 대중 집회가 금지된 파시스트 독재시절 동안의 활동으로 사회적 중요성을 띠게 되었고 ‘클럽 이상(More than a club)’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 2006년 FC 바르셀로나는 유니폼 스폰서십을, 에이즈에 노출된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국제 자선 단체인 유니세프와 체결. 어린이들의 에이즈 위험 퇴치를 위해 5년간 구단 수입의 0.7%를 유니세프에 지원. (현재는 유니세프와의 계약 종료된 상태)

 

썬키스트 : 협동조합(미국)
– 세계 최대의 품목농협으로서 농업협동조합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50여개 국가에 판매되는 600여개 썬키스트 브랜드 제품의 연간 매출은 12억 달러, 로얄티 수입이 21백만 달러로 전 세계 기업 중 26위 차지하고 있음.
- 1870년대 도매상들의 횡포로 감귤 재배 농가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자 1893년 몇몇 감귤 재배 농가들이 ‘남부 캘리포니아 과일 거래소’를 만들어 판매와 유통을 직접 수행했고, 1095년 조합원이 5,000농가로 늘었는데 이 거래소가 썬키스트협동조합으로 발전하였다.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의 6,000여 감귤 재배 농가를 조합원으로 하고 있음
- 소매유통기업과 외식업체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입을 통한 감귤류 연중공급체계 구축, 비조합원과의 계약재배에 의한 딸기 공급, 타사 보완상품과의 공동마케팅을 추진하였다.

 

웰치스 : 포도농가협동조합이 소유한 주식회사(미국)
- 감리교 신자인 토머스 웰치 박사가 개발한 브랜드 ‘웰치스’ 로, 미국의 1만 2000여개 포도 재배 농가들의 협동조합인 전미포도협동조합연합회 들이 지배권을 가진 협동조합 소유의 주식회사이다.
- 협동조합의 지배권을 유지하면서도 주식회사의 장점(자금 조달의 용이, 신속한 시장 대응)을 취해 시장에 응할 수 있는 강점으로 웰치스의 사례는 협동조합의 목적을 위해 주식회사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몬드라곤 : 협동조합(스페인)
- 스페인 협동조합의 1/3 이상은 노동자협동조합 차지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바스크(Basque) 지방의 몬드라곤 협동조합(MCC)이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2006년 말 현재 공업-유통부문의 매출액 13,266백만 유로와 금융부문 자산 12,332백만 유로, 총 노동자수 83,601명에 이르는 바스크 자치주 1위, 스페인 국내 7위의 거대 협동조합으로 꼽히고 있다. 
- 1956년 조그만한 스토브 공장을 울고(Ulgor)라는 노동자협동조합으로 설립된 이 후 50년이 경과한 현재, 금융부문, 공업유통부문, 연구교육부문에서 264개 단위의 협동조합으로 발전되었다.

 

로푸키리 : 실버 요양 조합(핀란드)
- ‘로푸키리’는 우리말로 ‘마지막 전력질주’라는 뜻으로 서로 도와가며 외롭지 않게 인생을 살아보자는 취지로 2006년 은퇴한 할머니 10여 명이 모여 설립한 조합으로, 실버 공동체를 시정에서 저렴한 가격에 부지를 제공하여 운영되고 있다.
- 평균 나이 70세 가량의 58가구 69명이 모여 함께 거주하면서, 식사/청소/빨래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일을 조합원들끼리 협동해서 해결.
- 15개 동아리 활동 및 재능 나눔 실천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으며 가사 분담이라는 실절적 목적 외에 이웃의 온기와 활력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산어린이집 : 공동육아 협동조합 (한국-부천)
– ‘다른 아이가 잘 커야 내 아이도 함께 잘 클 수 있다’는 교육 원리를 바탕으로 ‘우리 아이로 함께 키운다’는 목표 강조하고 있으며, 장애인과의 통합 교육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교육하고 있다. 
- 1978년 어린이 걱정모임 ‘해송’으로 부터 출발, 1994년 ‘함께 크는 우리 아이’ 책을 발간하여 ‘공동육아 협동조합 활성화’에 기여 했다. 
- 현재 40가구 43명의 어린이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부모가 직접 참여하여 교육과정을 선정하고 교육에 소요되는 비용을 책정한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 신용 협동조합, 생활 협동조합, 공동육아 협동조합 등 협동조합간의 네트워크 (한국-원주)
– 1966년 천주교회 교인 35명이 강원도 최초의 신용협동조합 결성.  1968년 카톨릭센터에서 ‘협동조합 강좌’를 개설하여 본격적인 신용협동조합 운동 시작했으며, 2003년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를 구축했다. 
- 19개 단체 3만 5천여 명의 조합원이 있으며, 협동조합운동협의회의 활성화, 신규 협동 조직의 설립지원, 지역사회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협동기금 설치 및 운영을 통해 신규 협동조합 설립 지원 및 (예비)사회적기업 육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이곳에서는 네트워크 강화활동(체육대회, 송년의 밤, 임직원연수 등) 및 지역 미래 만들기 사업(친환경 학교 급식 운동, 무분별한 재개발 반대 운동, 로컬푸드 운동 등)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트레비앙 : 생활협동조합 (한국-연세대학교)
– 1994년 대학 생협에 뜻이 있는 학생, 교직원, 교수들이 모여 생활협동조합 설립준비위원회 구성 후 창립 종회를 개최하였다.
- 트레비앙은 연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직영 카페로 매년 3~4억의 수익 발생하며, 발생하는 수익은 후생복지관 건립 기금이나 장학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학내의 기타 매장도 대부분 생협이 임대 또는 직영으로 판매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 협동조합 해외/국내 사례 참고자료 
해외 및 국내 협동조합 사례 / 글로벌 300 보고서 ‘세계의 협동조합’ | 기획재정부
협동조합 해외 선전사례 및 도입방안 연구 | 중소기업연구원
협동조합으로 기업하기 : 유럽의 협동조합에서 배운다 | 한겨레경제연구소
협동조합의 영리회사 전환 사례 | 농협경제연구소 

 

* 협동조합 이야기 
사회적 협동조합? 일반 협동조합이랑 다른가요? 
협동조합 생태계를 위하여! 세상을 바꾼 협동조합 100년 
맥주집과 디자인회사에도 협동조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