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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참 좋다

草霧 2013. 4. 5. 16:12

 

 

 

 

 

협동조합 참 좋다

세계 99퍼센트를 위한 기업을 배우다

 

김현대 , 하종란 , 차형석 지음

출판사푸른지식 | 2012.07.16

형태판형 A5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 협동조합

세계 협동조합 기업의 생생한 현장 취재 보고서!

『협동조합 참 좋다』는 자연 친화와 사회 연대를 꿈꾸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협동조합 사례를 김현대, 하종란, 차형석 세 명의 언론인이 직접 취재했다. 이탈리아,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앞서나가는 협동조합 기업을 소개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협동조합을 시도하는 크고 작은 단체들이 어떻게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적극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협동조합에 대한 기본 상식을 팁으로 정리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협동조합, 참 좋다』은 자연 친화와 사회 연대를 꿈꾸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협동조합 사례를 김현대, 하종란, 차형석 세 명의 언론인이 직접 취재해서 소개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협동조합을 시도하는 크고 작은 단체들이 어떻게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적극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세 저자의 생생한 취재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앞서나가는 협동조합 기업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실상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우리 현실에 맞는 협동조합을 만들 것인지 제시하고 있다. 3부에는 세계의 협동조합 전문가들과 나눈 대화를 실었다. 또 협동조합에 대한 기본 상식을 팁으로 정리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기존의 협동조합 관련 서적들은 외국의 협동조합 책을 번역하거나 협동조합에 대하여 학술적으로 접근하여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은 국내 저자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협동조합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말하듯이 쉽게 풀어낸 책으로 국내 최초의 대중적인 협동조합 서적이다.

 

호혜와 연대를 통해 공생의 경제로 가는 길, 협동조합!


2012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

얼마 전 서울시청 꼭대기에 양봉장이 설치되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양봉을 할 수 있을까?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후 시도한 자연친화적 정책 중의 하나다. 뉴욕에도 수십 층의 빌딩 꼭대기에서 양봉을 하는 젊은 변호사가 있다. 공생을 통해 자연 친화를 시도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책에도 덴마크 코펜하겐 한복판에서 ‘도시 양봉’을 하는 ‘벌꿀 협동조합’이 등장한다. 노숙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사회적 재활을 도모하고, 자연친화적 벌꿀도 생산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유엔은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하고, “협동조합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Cooperative Enterprises Build a Better World).”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7월 첫째 주는 ‘세계 협동조합 주간’이고, 7월 7일은 ‘세계 협동조합의 날’이다. 유엔도 협동조합이 연대를 통해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사업 방식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 책은 자연 친화와 사회 연대를 꿈꾸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협동조합 사례를 김현대, 하종란, 차형석 세 명의 언론인이 직접 취재해서 소개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협동조합을 시도하는 크고 작은 단체들이 어떻게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적극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그간 협동조합 책들은 이론적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에 참고할 만한 직접적인 사례가 많지 않아서 공생의 뜻을 제대로 펼칠 수가 없었다. 그 사례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호혜와 연대의 경제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책이다.

 

애초에는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교과서를 하나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협동조합을 알려고 해도, 협동조합을 하려고 해도 나침반이 되어줄 우리말 교과서가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에 출간된 상당수 서적은 외국 협동조합을 ‘직역’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혹은 생각과 문장이 난삽해, 오히려 협동조합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이 협동조합을 최소한 ‘의역은 했구나 하는 평가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_본문 6쪽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세 저자의 생생한 취재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앞서나가는 협동조합 기업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실상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우리 현실에 맞는 협동조합을 만들 것인지 제시하고 있다. 3부에는 세계의 협동조합 전문가들과 나눈 대화를 실었다. 또 협동조합에 대한 기본 상식을 팁으로 정리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기존의 협동조합 관련 서적들은 외국의 협동조합 책을 번역하거나 협동조합에 대하여 학술적으로 접근하여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은 국내 저자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협동조합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말하듯이 쉽게 풀어낸 책으로 국내 최초의 대중적인 협동조합 서적이다.

 

세계 협동조합 기업의 생생한 현장 취재 보고서

협동조합은 사상이 아니라 생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협동조합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유럽과 오세아니아의 여러 국가에서는 협동조합 기업이 자본주의 기업과 공존한다. 산업혁명기에 처음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까지 150여 년 동안 자본주의 기업과 경쟁해 성공적으로 이겨왔다.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흔들림 없이 잘 이겨내어 자본주의의 위험 요소를 극복할 대안 경제로 주목받았다. 선진국에서 이미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켜준다.


이탈리아 볼로냐에서는 ‘시장(마트) 간다’는 말 대신 ‘콥(협동조합의 이탈리아 어 발음) 간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형 마트에 해당하는 소매업체가 소비자 협동조합이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에서 지은 집에서 살고,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협동조합으로 생산한 채소와 우유를 먹고 마시고,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는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협동조합에 소속된 기사가 운행하는 택시를 타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삶을 협동조합으로 영위할 수 있을 정도다.


‘스위스에는 미그로 키즈(Migros Kids)와 코프 키즈(Coop Kids)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스위스의 아이들은 거의 예외 없이 부모가 가입한 협동조합에 따라 미그로 아니면 코프스위스의 매장을 드나들면서 자라는 까닭이다.


자본주의의 첨병처럼 보이는 미국도 협동조합의 뿌리가 깊다. 고급 오렌지의 대명사인 선키스트는 118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협동조합 기업이다. 세계 4대 통신사로 손꼽히는 미국의 AP통신도 마찬가지다. 협동조합과 상관없어 보이는 버거킹, 던킨도너츠, KFC 같은 업체도 모두 가맹점주가 조합원인 협동조합 기업을 통해 식재료를 구매한다.


농업으로 유명한 뉴질랜드를 이끄는 대표적인 기업인 낙농업체 폰테라와 키위 수출업체 제스프리는 자국 농민이 출자지분의 100퍼센트를 보유한 협동조합 기업이다.


이들 나라뿐만 아니라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캐나다 등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의 여러 선진국은 협동조합 기업이 이미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은 협동조합을 통해서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입하고, 일자리를 보장받으며, 생산한 농작물의 판매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열심히 모은 돈을 믿고 은행에 맡기고, 돈이 필요할 때 쉽게 빌릴 수 있다. 또한 장애인, 노숙자, 실업자, 사회부적응자,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한다. 말 그대로 ‘협동조합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어떻게 협동조합을 할 것인가?

협동조합의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안한다!

이 책은 단순히 잘사는 나라의 협동조합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협동조합이 발달이 미진하고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에 머무르지도 않았다. 국내 상황에 맞춰 가장 실질적인 문제인 ‘어떻게 협동조합을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유일한 책이다.

 

협동조합으로 하기에 적합한 사업을 아래에 모았다.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했다. 냉정하게 분석하기 보다는 상상력과 직관으로 ‘어떻게 협동조합을 할 것인가?’의 답을 모색했다._본문 241

 

프랜차이즈 빵집의 위협을 받는 동네 빵집이 협동조합으로 친환경적 빵집을 운영한다면?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빵을 직접 공급받을 수 있다.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고 사는 아파트 주민이 협동조합을 구성한다면? 작게는 매달 내는 관리비를 더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고, 크게는 공동 텃밭이나 생활지원센터 등을 통해 아파트를 함께 사는 이웃이 모두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매일 이용하는 마을버스를 협동조합 기업으로 운영한다면? 좀 더 싼 가격에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연말에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거대 기업의 휴대폰과 통신망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소비자가 이동통신 협동조합을 구성한다면? 내가 원하는 기능만 있는 단말기를 싼 가격에 구입하는 것은 물론 매달 내는 휴대폰 요금이 반값으로 떨어질 수 있다.


교육 여건이 도시보다 나쁜 농촌에 협동조합으로 학원을 만든다면? 건강한 사교육 공간을 만들어 도농 간의 교육 격차를 줄이고, 아이들 교육 때문에 도시로 이사 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나부터 참여할 수 있고 실생활에서 가깝게 편익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협동조합 사례를 제안하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하면 협동조합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지 상상을 매개로 하여 재치 있게 전달한다.


우리나라도 2011년 12월 국회에서 협동조합기본법이 통과되어 2012년 12월부터 시행된다.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이후 우리 사회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부산경남 자동자부품 기술사업 협동조합’의 준공 소식이 들리고, ‘의약품 유통업 협동조합’의 법인이 인가되었다. 완주에서는 협동조합 형태의 ‘햇빛 발전소’의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고, 춘천에서는 젊은 빵집 주인과 대학생이 힘을 합쳐 동네 빵집 협동조합을 만들어 동네 빵집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적극 추천한 책! (추천사)
협동조합 이야기를 그림 그리듯이 술술 써내려간, 참 좋은 협동조합 책이 나왔습니다. 세 명의 언론인이 직접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간명하고 명확하게 정리한 필치와 통찰력이 돋보입니다.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고, 협동조합기본법도 제정됐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건강한 협동조합이 많이 생겨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호혜와 연대의 경제를 꾸리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박원순(서울시장)

 

‘협동조합 홍보대사’ 역할을 훌륭하게 해오던 언론인들이 근사한 ‘협동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협동조합은 원래 상상력을 먹고 자랍니다. 《협동조합, 참 좋다》는 협동조합의 토양이 척박한 우리나라 사회에서 어떻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인지, 다방면으로 상상력을 펴나가도록 자극해 줍니다. 협동조합을 시도하고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협동조합이 한때 유행을 타는 지식상품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대안의 사회경제 조직으로 뿌리내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협동과 자치를 꿈꾸는 자유인들에게 가장 먼저 이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 정재돈(2012 세계협동조합의해 한국조직위원회 상임조직위원장)

 

우리나라에서 5년 이상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린 약 600개 상장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전체 노동 인구의 1.8%에 지나지 않는다. 정규직만 따지면 100명 중 한 명꼴이다. 우리는 새로운 대안 경제를 모색해야 한다. 국가나 시장이 아닌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사회적 경제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협동조합’은 이런 사회적 경제 조직의 대표선수다. 저성장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를 극복할 동력은 더는 주주지상주의 영리기업이 아니다. 협동조합이 보여줄 신뢰와 협동에 기반을 둔 경제에 그 동력의 싹이 있다.
- 이원재(한겨레경제연구소장)

 


협동조합 참 좋다

저자
김현대 지음
출판사
푸른지식 | 2012-07-1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계 협동조합 기업의 생생한 현장 취재 보고서!『협동조합 참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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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 번 것도 아닌데, 왜 심장이 뛸까
대안(代案, alternative)은 이미 만들어져서 현재의 관행으로 흘러가는 여러 가지 제도나 생각들이 도리어 사회의 지체를 가져오고, 구성원들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점을 드러낼 때, 그 관행적인 제도나 사고나 인식의 틀을 대신하거나 대체할 수 있도록 내놓은 새로운 제도나 가치 또는 의견을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은 흔히 대안교육, 대안 경제, 대안적인 삶, 대안의 가치 등으로 쓰이고 있는데, 그렇다면 모든 대안을 관통하는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그것은 '협동'이 아닐까? '협동'은 경쟁과 우열을 통해 자기 확장을 해나가며,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는 자본주의적 교육, 자본주의적 경제, 자본주의적 소비, 자본주의적 관계에 대한 대안으로 미래의 보편적 삶의 양식을 규정할 또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고 있다.김현대, 하종란, 차형석이 공저한 < 협동조합, 참 좋다 > 는 바로 이 '협동'의 문제, 대안으로서 '협동'의 가치와 실제 성과를 '협동조합'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더구나 2012년은 세계협동조합의 해이고, 때맞추어 우리나라도 2012년 12월부터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었다. < 협동조합, 참 좋다 > 는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한다.하지만 아직 우리는 어리둥절하다. 지금과는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인데, 그걸 잘 모르겠고, 또 다르게 살 수 있을지 의구심도 든다. 적자생존과 승자독식의 사회에 길들어져 오직 경쟁을 통해 승자가 되라는 교육만 받아왔기에 한 발짝만 바다 바깥으로 나가면 '다른 경제'와 '다른 기업'이 널려 있는데도, 우리는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다고 지은이는 한탄한다.한 명의 인재가 오만 명, 십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주입하는 사회에서는, 결국 그 한 명의 인재가 거액 연봉을 독차지해도 되는 사회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에 순응하지 않을 수 없는 사회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지나치게 '영웅'과 '정점'을 선호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적 프레임이 아닌가? 사실 한 명의 인재는 오만 명, 십만 명의 성숙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다수의 힘, 그 역량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우리 사회는 한 걸음조차 제대로 내디딜 수 없음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확인한다.협동조합은 경제적 약자 다수가 서로 뭉치고 나누는 호혜의 힘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자본주의 독점의 치명적인 폐해를 극복하려는 기업이다. 복지나 자선단체의 도움을 기다리지 않는다. 자기 책임에 바탕을 두기에 함께 하는 사람들의 자부심을 고양한다. 협동조합은 '99퍼센트의, 99퍼센트에 의한, 99퍼센트를 위한' 기업이다.(15쪽)< 협동조합, 참 좋다 > 는 주식회사와 협동조합의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우선 협동조합은 조합원인 이용자가 소유하는 기업이고, 조합원 공동의 편익을 충족하는 것이 목적인데 반해, 주식회사는 투자자가 소유하는 기업이고, 자본을 투자한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가장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그동안 우리는 주식회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대형 투자자, 또는 대주주의 이익에 복무하기 위해 발생하는 온갖 모순된 상황을 아프게 겪으면서도, 이 세상은 어쩌자고 이토록 불합리한 것인가를 탄식하면서도, 그 너머로 넘어가기 위한 대안이 있는 줄 몰랐다.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 협동조합이란 반대가 아니라 극복하는 것임을, 인식을 전환하는 것임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살기 위한 것임을, 소수의 강자보다 다수의 약자를 위한 기업 형태임을 알게 될 것이다.주식회사와 협동조합, 뭐가 다를까?< 협동조합, 참 좋다 > 에는 세계의 유수한 협동조합 기업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세계 선진 국가에서 싹이 트고, 줄기를 세워, 열매 맺은 모든 협동조합 기업의 성공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협동조합의 성지라고까지 부르는 이탈리아 볼로냐로부터 시작하여, 행복도 조사 1위를 차지하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된 덴마크, 가족농이 행복한 농업 강국 뉴질랜드, 협동 정신과 협동 문화가 일상 속에 살아있는 스위스와 네덜란드, 그리고 캐나다, 영국, 미국 등 영미 국가들의 수많은 협동조합 사례가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이탈리아 볼로냐에는 협동조합이 400여 개가 있고, 경제 비중은 45퍼센트에 이른다. 볼로냐가 속해 있는 에밀리아로마냐 주에 있는 협동조합은 무려 8000개에 이르고, 이탈리아 전체 협동조합의 5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하니, 과연 협동조합의 성지가 아닌가?협동조합은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규모가 다른 여러 소비자 협동조합에서 분야별 농민 협동조합, 주택 협동조합과 유치원 협동조합, 요리사와 웨이터 노동자들의 협동조합, 풍력 협동조합, 심지어 연극 협동조합, 조합원 4명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인쇄홍보물 협동조합도 있으며, 특이하게도 협동조합 은행도 있다. 세계적인 수출 기업인 글로벌 축산 협동조합 기업과 유가공 협동조합 기업은 그 매출액이 주식형 대기업에 맞먹을 정도로 크다. < 협동조합, 참 좋다 > 에는 이런 수많은 협동조합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도시 노숙자들을 모아서 양봉업을 가르치고 '도시 꿀벌 협동조합'을 만든 29살 청년도 있다. 이 사회적 기업은 2010년 유럽 최고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었는데, 이런 사례는 청년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 29살 청년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아름다운 말들을 전한다.환경과 경제가 위기에 봉착한 지금, 우리 경제 구조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우리 사회가 가는 방향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열린 경제 구조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외된 사람들을 다시 노동에 복귀시키는 사람도 필요하고, 환경을 가꾸는 사람도 필요하고, 또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기보다는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요?(131쪽)말하자면 새로운 경제 구조와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협동조합이 그 역할을 견인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합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협동조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무질서하고 황폐한 경쟁 속에서 헤맸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협동조합이 얼마나 다수 약자들의 삶을 안정되고 풍요롭게 하였는지 잘 알 수 있다.협동조합,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닙니다세계를 돌아 우리나라로 눈길을 돌리면 협동조합의 맹아가 보인다. 겨울을 지나며 첫 봄에 막 터진 꽃눈이 보인다. 원주지역이다. 원주의료생활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의원'이 있다. 2300여 조합원들이 출자금을 모아 세웠다. 조합원이 환자이자 출자자, 곧 주인이다. 그리고 원주 한살림생협, 밝음신협, 장애인과 고령자를 고용해 친환경 떡을 만드는 행복한 시루봉, 생태건축협동조합 노나메기, 공동육아 협동조합 소꿉마당 등이 생겨났으며, 협동조합 간의 '협동'을 통해 더욱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반면 우리나라 농협은 세계 300대 협동조합 기업 중 농업 분야에서 3위의 매출액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은이들은 도무지 '협동조합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농협이 진정 협동조합의 가치를 새긴다면 농업과 농촌을 다 바꿀 수 있다며, 농협을 향한 작은 희망의 불씨도 남겨놓고 있다.< 협동조합, 참 좋다 > 는 '행복한 상상' 열두 가지를 꿈꾸며 마무리한다. 정말이지, 상상 하나하나가 다 '심장'을 뛰게 한다. 그렇게 살자. 그렇게 살아가자. 인간은 경쟁보다 협동의 본능이 더 강하다. 사회를 이루며 사는 이유도 협동의 가치가 아니고 무엇인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녀, 학벌, 도농 차별이 모두 자본주의적 이윤 극대화를 위한 구조 속에서 만들어지며, 정리해고, 노사갈등, 독식과 착취, 양극화, 이 모두가 대주주의 이윤 추구라는 굴레 속에서 형성된 모순임을 '협동조합'은 웅변한다.자본의 증식을 위해 사람을 희생하는 것이 기존의 경제 체제였다면, 이제는 다수의 삶과 그 후생을 위해 자본을 조정하는 대안을 협동조합이 실현해주기를 열망한다.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돈이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다른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쓴 돈의 흐름을 알 수 있고, 그 돈이 지역에 재투자되며, 윤리적으로 사업하고, 노동자와 환경을 존중하는 협동조합 기업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민주적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조직이니까, 신뢰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산된 것입니다<오마이뉴스>

 

전세계 협동조합서 한국식 답을 찾다
유엔은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다. '협동조합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7월 첫째주는 '세계 협동조합 주간'이고 7일은 '세계 협동조합의 날'이다. 유엔도 협동조합이 연대를 통해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사업 방식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협동조합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유럽과 오세아니아의 여러 국가에서는 협동조합 기업이 자본주의 기업과 공존한다. 산업혁명기에 처음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까지 150여년 동안 자본주의 기업과 경쟁해 성공적으로 이겨왔다.1950년대만 해도 가난했던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 주, 8000여개의 협동조합이 원동력이 돼 지금은 1인당 소득이 4만 유로에 이른다. 이탈리아 볼로냐에서는 '시장(마트) 간다.'는 말 대신 '콥(협동조합의 이탈리아어 발음) 간다.'고 한다. 1만 3000여개 양돈 농가가 주인인 덴마크의 축산 협동조합 기업 대니시 크라운, 연간 매출이 9조원으로 돈육 생산량 세계 11위이며 돈육 수출은 세계 1위다.뉴질랜드의 250개 낙농 협동조합이 의기투합해 만든 폰테라는 뉴질랜드 최대 기업이자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업체다.자본주의의 첨병처럼 보이는 미국도 협동조합의 뿌리가 깊다. 고급 오렌지의 대명사인 선키스트는 118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협동조합 기업이다. 세계 4대 통신사로 손꼽히는 미국의 AP통신도 마찬가지. 협동조합과 상관없어 보이는 버거킹, 던킨도너츠, KFC 같은 업체도 모두 가맹점주가 조합원인 협동조합 기업을 통해 식재료를 구매한다.신간 '협동조합, 참좋다'(김현대·하종란·차형석 지음, 푸른지식 펴냄)는 자연 친화와 사회 연대를 꿈꾸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협동조합 사례를 다루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협동조합을 시도하는 크고 작은 단체들이 어떻게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어 흥미롭다.이 책은 단순히 잘사는 나라의 협동조합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상황에 맞춰 가장 실질적인 문제인 '어떻게 협동조합을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이 책은 혼자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멀리 가는, 그런 행복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다. 승자독식을 거부하고 정부의 시혜를 기대하지 않으며 여럿이 힘을 모아 여럿을 위한 기업을 스스로 세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독과점을 하는 대기업과의 시장 경쟁에서 이겨내고 훈훈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다.<서울신문>

 

2011년 이후 한국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 '경제민주화'는 신자유주의 경제 모델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으며 한계에 도달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그 핵심은 가진 만큼 영향력을 행사하는 '1원 1표'의 경제를 '1인 1표'의 민주적 경제로 바꾸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1인 1표'의 원리를 기업 운영에 도입하는 대안경제 모델의 대표선수 격인데, 때마침 지난해 12월 1일부터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돼 최근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협동조합 관련 책들은 지난해에 집중적으로 출간됐다. 현직 언론인 세 사람이 같이 쓴 < 협동조합, 참 좋다 > 는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해외 사례와 국내 사례를 두루 취재해 쓴 협동조합 '교과서'인 이 책은 "쉽게 쓰고자 애썼다"는 저자들의 말처럼 협동조합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들에게 협동조합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협동조합, 참 좋다 > 는 이론적 논의보다는 구체적인 현장에 집중한다. 1부에서는 '협동조합의 성지'로 알려진 이탈리아 볼로냐, 덴마크, 뉴질랜드,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 캐나다, 미국의 협동조합 사례를 담았다. 2부에서는 국내 협동조합의 사례를 살핀다. 해외 사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사례의 분량이 적은 것은 역사와 경험이 짧은 국내 협동조합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한다.특정 협동조합의 성공사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는 이들이라면 지난해 1월 출간된 < 몬드라곤의 기적 > 과 <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 를 펼쳐보는 것이 좋다. 몬드라곤은 1950년대 스페인 바스크 지역에서 출범한 협동조합 그룹이다. 몬드라곤의 규모는 협동조합이라고 하면 뜻 맞는 사람들의 소규모 조합쯤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인식을 단숨에 깨뜨린다. 2010년 현재 몬드라곤은 금융·제조업·유통·지식 등 4개 분야 260개 기업으로 이뤄진 거대 기업집단이다. 몬드라곤의 전체 자산은 약 53조원, 제조와 유통부문 매출은 연간 22조원에 달한다. 금융부문 핵심 기업인 노동인민금고는 스페인 5위권의 대형은행이다. 유통부문 핵심 기업 에로스키는 스페인과 프랑스에 21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얼핏 한국의 재벌을 연상하게 하지만, 한국 재벌과 달리 노동자들이 회사를 소유하고 경영자 선임과 기업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도 노동자의 몫이다. <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 는 애초 1992년에 나온 번역판을 개정한 것이고, < 몬드라곤의 기적 > 은 번역자가 1990년대 이후의 몬드라곤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독자들은 두 책을 통해 몬드라곤의 과거와 현재를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경향신문>

 

 이탈리아 북동부 에밀리아로마냐 주는 협동조합 8000개가 이루는 경제가 그 지역 경제활동의 30%를 차지한다.중심도시 볼로냐의 협동조합 경제 비중은 45%나 된다. 인구 430만인 이 주의 1인 소득은 4만 유로(약5800만원)로 유럽연합 전체에서 5대 고소득 지역에 속한다. 1950년대만 해도 가난했던 이 지역에는 지금 이탈리아 전체 협동조합의 50%가 몰려 있다. 평균임금은 이탈리아 전체 평균의 배이며, 실업률은 3%다.이곳 사람들은 시장간다는 말 대신 "콥(coop; 협동조합)에 간다"고 한다. 택시를 타거나 집을 살 때,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낼 때와 같은 일상이 조합과 연결돼 있다.'협동조합, 참 좋다'는 세계 곳곳의 협동조합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이 협동조합이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협동조합 소개서다.이탈리아,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 오세아니아의 앞서가는 협동조합 기업을 소개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협동조합을 시도하는 크고 작은 단체들이 어떻게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적극적인 답변을 제공한다."협동조합은 승자독식을 신조로 삼는 자본주의 기업, 더 많은 보수를 위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한발 빠른 승진을 위해 동료의 사다리를 걷어차야 하는 회사가 아니다. 소박하고 정직한 사람이 보람차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이 많은 세상, 좀 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세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이 책은 세계의 협동조합 지도자들을 인터뷰했다. 또 12월 새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될 경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갖가지 협동조합 아이디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뉴시스>

 

이탈리아 도시 볼로냐, 부자된 비결은 협동조합
협동조합에 대한 한국인 다수의 기성관념을 단박에 흔들어 놓는다. 세계 곳곳의 협동조합 현장을 취재한 현역 기자들이 쓴 이 책은 진짜 협동조합이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국내에선 드문 협동조합 소개서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이고, 7월 첫주는 '세계 협동조합 주간'이며 7일은 '세계 협동조합의 날'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올해 12월부터 새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이탈리아 북동부 에밀리아로마냐 주는 협동조합 8000개가 이루는 경제가 그 지역 경제활동의 30%를 차지한다. 중심도시 볼로냐의 협동조합 경제 비중은 45%나 된다. 인구 430만인 이 주의 1인당 소득은 4만유로(5800만원)로, 유럽연합 전체에서 5대 고소득 지역에 속한다. 1950년대만 해도 가난했던 이 지역엔 지금 이탈리아 전체 협동조합의 50%가 몰려 있다. 평균임금은 이탈리아 전체 평균의 2배이며, 실업률은 3%다. 그곳 사람들은 시장간다는 말 대신 "콥(coop: 협동조합)에 간다"고 한다. 택시를 타거나 집을 살 때,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낼 때와 같은, 그들의 거의 모든 일상이 조합과 연결돼 있다.세계 최대 노동자협동조합이 있는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몬드라곤도 그렇다. 프로축구팀 에프시 바르셀로나도 바르셀로나 주민 17만명이 출자해서 만든 협동조합이다. 미국 오렌지회사 선키스트도 그렇고, 버거킹과 던킨 도너츠, 케이에프시도 모두 가맹점주가 조합원인 협동조합 기업을 통해 식재료와 인테리어 제품들을 구입한다. 뉴질랜드의 세계 1위 유제품 수출업체 폰테라와 키위 수출업체 제스프리도 출자지분 100%를 농민들이 갖고 있는 협동조합 기업이다. 스위스 식품 소매시장의 40%를 점하는 미그로와 코프스위스, 네덜란드 3대 금융기관이자 세계 25위 은행 라보방크, 덴마크 비도우레 풍력발전소도 그렇다.협동조합이나 협동조합 기업에는 이윤을 외부로 빼내가는 투자자들·큰손들이 따로 없다. 조합원들 자신이 바로 주인이며 충성스런 소비자고 이익의 최종 향유자다. 그 존재이유는 일반 기업처럼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조합원의 경제적 필요 충족과 심신의 복지 도모다. 평생 생활에 큰 불편이 없고 적당히 즐기며 먹고살 수 있는 볼로냐 시민들의 부의 개념은 한국인들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들에겐 최고 연봉이나 명품, 백만장자를 목표로 삼아 안달하며 살 아무런 이유가 없다.승자독식을 신조로 삼는 자본주의 기업, 더 많은 보수를 위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한발 빠른 승진을 위해 동료의 사다리를 걷어차야 하는 회사가 아니다. 소박하고 정직한 사람이 보람차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이 많은 세상, 좀 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세상의 모습들을 <협동조합, 참 좋다>는 보여준다. 세계의 협동조합 지도자들을 인터뷰하고, 한살림의 본고장 강원도 원주를 탐방하며, 새 법률이 시행될 경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갖가지 협동조합 아이디어들을 선보인다.12월부터 새 법이 시행되면 출자금 규모에 상관없이 5명 이상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신고만 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농협·수협·신협 등 특별법에 정해진 8종 외에는 설립 자체가 불가능했으나 이제부터는 금융·보험업 외의 모든 업종에서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한겨레신문>


 


머리글 혼자 가면 빨리 가고 여럿이 가면 멀리 간다


여는글 왜 협동조합인가?

1 세계 협동조합의 현장을 가다

작은 소도시가 윤택하게 사는 비결 : 협동조합의 성지 이탈리아 볼로냐
대형 마트급 소비자 협동조합 이페르콥
농민들끼리 협동하다, 농민 협동조합 코메타
집도 협동조합으로 구입한다, 주택 협동조합 콥안살로니
협동조합의 자회사 기업, 그라나롤로
협동조합끼리 협동한다? 유치원 협동조합 카라박 프로젝트
요리사와 웨이터의 노동자 협동조합, 캄스트
연극도 협동조합으로, 바라카
소규모 협동조합도 있다, 인쇄홍보물 협동조합 키친코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 덴마크
풍차도 협동조합으로 돌린다, 풍력 협동조합 비도우레
지속 가능한 은행을 지향하는 협동조합 은행 메르쿠르
글로벌 축산 협동조합 기업 대니쉬 크라운
국경을 넘는 협동조합의 연대, 유가공 협동조합 기업 알라푸즈
도시에서 양봉을 한다구요? 코펜하겐에서 만난 벌꿀 협동조합

가족농이 행복한 농업 강국 : 뉴질랜드
세계 1위 유제품 수출 기업 폰테라
젊은 농부의 꿈, 영파머스클럽
뉴질랜드 대표 기업 제스프리가 협동조합이라고?

일상에 녹아있는 협동 정신, 협동 문화 : 스위스와 네덜란드
소비자 협동조합의 왕국 스위스
지속 가능성이야말로 미그로의 디엔에이
네덜란드의 협동조합 은행 라보방크
세대를 건너뛴 라보방크 협동의 힘

우리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다 : 영국, 캐나다, 미국의 협동조합
산악인의 협동 정신이 산이 많은 캐나다를 깨우다
협동조합의 원조 국가 영국, 다시 르네상스를 꿈꾸다
미국의 속살에는 협동조합이 있다
협동조합, 어떻게 할 것인가

 

2 한국의 협동조합의 현주소를 밝히다

우리에게는 원주가 있다, 협동조합의 메카
생활 협동조합이 있어 소비자는 행복하다
농협, 협동조합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

한국의 협동조합을 상상하다
협동조합의 상상력이 필요한 우리의 현실
행복한 상상 1) 인구 10만 명마다 빵집 협동조합
행복한 상상 2) 협동조합 치킨집의 경쟁력
행복한 상상 3) 원순 씨는 아파트 협동조합 이사장
행복한 상상 4) 도시를 바꾸는 아파트 협동조합
행복한 상상 5) 마을버스는 협동조합 사업
행복한 상상 6) 이동통신 소비자 협동조합의 힘
행복한 상상 7) 웨딩 사업이 대학생 협동조합?
행복한 상상 8) 출판인의 노동자 협동조합
행복한 상상 9)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행복한 상상 10) 대안학교, 그리고 농촌학원
행복한 상상 11) 과수원과 귀농 협동조합
행복한 상상 12) 사회적 기업의 몸에 맞는 옷

 

3 협동조합의 대가와 만나다

폴린 그린, 존스턴 버챌 “협동조합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마리아 엘레나 차베스 “지속 가능한 협동조합, 젊은이에게 가르쳐라”
스테파노 자마니 “민주주의 가치를 소중히 할수록 협동조합은 잘된다”

 

부록 협동조합기본법의 내용과 의미(박범용)

 

Tip. 세상을 바꾼 협동조합 이야기
협동조합이란 무엇인가? / 협동조합의 7대 원칙 / 협동조합의 종류 / 협동조합의 원리 / 비영리기업 협동조합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 협동조합은 전체선이 아니라 공동선을 추구한다 / 석학들이 말하는 협동조합이란? / 세계 1위 유제품 수출 기업, 폰테라 / 뉴질랜드 농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영파머스클럽 / 세계 최대의 노동자 협동조합, 몬드라곤 그룹 / 협동조합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 ‘엠이시’의 세 마리 토끼 잡기 / 세계 최초의 성공적인 협동조합, 로치데일 협동조합 / 협동조합 기업 랭킹 300 / 아이쿱생협연합회 이정주 전 회장을 만나다 / 자마니가 말하는 협동조합 발전의 세 가지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