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후보, 기자회견
■ 일시 : 9월 11일 오전 9시 3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전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계란으로, 김밥으로, 물병으로 울분을 토로하시던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무거운 침묵으로 민주당을 질책하시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 올립니다.
이제 화를 거두어주십시오. 활활 타오르는 화를 거두어주십시오. 그 대신, 변화와 희망의, 대역전의 감동과 필승의 깃발을 듭시다.민주당이 살아날 수 있는,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편에 설 수 있는, 변화와 승리의 깃발을 듭시다. 경기도에서 서울에서 승리의 혈로를 뚫어냅시다.
민주당의 경선에 역동성을 살려냅시다. 이대로 무난하게 간다면, 대선도 무난하게 질 것입니다. 짜여진 각본, 오만과 패권의 시나리오의 끝은 12월의 통곡 뿐입니다. 이제부터 불패의, 필승의 시나리오를 써 나갑시다. 그 시나리오의 작가는 국민입니다. 국민이 쓰는 시나리오, 국민이 만들어가는 대 역전의 드라마가 이제 막 시작되어 갑니다. 국민이 쓰는 시나리오에서 저 손학규 기꺼이 춤추고 기꺼이 울 것입니다.
일편단심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시인 윤동주는 시 ‘십자가’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하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손학규, 피를 흘릴 것이요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무릎 꿇고 죽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을 위해서,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흘리겠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민주당을 살리겠습니다.
그러니, 당원 동지 여러분,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민주당이 만만한 정당이 아님을, 민주당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민주당을 지키고 민주당을 키워왔던 여러분의 힘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경기도와 서울에서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주십시오. 전국 곳곳에서 민주당이 살아 있음을, 민주당이 정의임을, 민주당이 국민의 편임을 증명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시장 좌판에서 야채 다듬던 흙 묻은 손으로, 손학규의 손을 잡아주셨던 할머님, 막노동 끝내고 막걸리잔 기울이다 손학규에게 한 잔 건네주셨던 노동자, 손학규를 위해 백반집 문 닫고 응원해주러 오셨던 아저씨, 지친 일과를 마치고 소주잔 기울이다 ‘손학규 힘내라’고 응원해주셨던 30~40대 직장인, 이력서 들고 ‘일 하게 해주세요’ 하고 하소연 하던 20대 청년, ‘야자 안하게 해주세요’ 라던 꽃 보다 어여뿐 여고생, 바로 여러분이 손학규의 국민입니다. 여러분이 손학규의 주인입니다. 12월 대통령 선거, 결단코 국민이 이길 것입니다. 손학규가 국민이 이기는 길을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국민 모두가 “저녁이 있는 삶”을 당당하게 누릴 수 있는 사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 국민의 지갑부터 채워 넣는 ‘따듯한 민생정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손학규가 해내겠습니다. 그것이 역사와 국민에 대한 손학규의 도리요, 예의입니다. 정권교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한 국민의 뜨거운 열망, 그것이 손학규를 손학규 답게, 시대와 역사와 국민이 손학규를 손학규로 살게 해 온 그 힘인 것을 왜 제가 모르겠습니까?
우리 모두 12월 19일 승리의 눈물을 함께 나눕시다.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대 역전의 드라마를 이제 시작합시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100여일의 기적이 남아있습니다. 결코 포기할 때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시퍼렇게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 국민이 싱싱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기적의 완수는 우리의 몫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당원 여러분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승리의 길을 열어가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질의응답
* 차후 남은 경기도, 서울 경선 어떻게 보시나?
-13, 14, 15일 투표를 하게 됩니다. 우리 경선의 방식에 대해 유감이 많습니다. 투표를 다 하고 난 연후에 연설을 해야 하는 이 잘못된 경선 구조. 그러나 지금 여기까지 와서 제가 믿을 것은 국민이고 당원입니다. 또 마지막 투표를 하게 될 경기, 서울, 전국의 투표권자들, 이 분들에 대한 마지막 호소를 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국민이 이긴다는 것을, 민주당이 이긴다는 것을, 무엇보다 정의가 이긴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 당원 여러분께서 증명해 주십시오 라는 호소를 드리기 위해 나왔습니다.
* 지금 의총이 진행 중이다. 어떻게 보시나?
- 의총, 왜 열렸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룰, 강압적으로 밀어 부치고 ‘이것이 룰이다, 이미 만들어진 것 아닌가, 이 안에 단합 해라, 단결해라’라고 하면 단결 되겠나. 우리는 유신시대, 총화 단결의 시대를 살고 있지 않다. 21세기 민주화 시대를 살고 있다. 국민 앞에 겸손하게 무릎 꿇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우리에게 표를 주십시오, 우리에게 정권을 맡겨주십시오’라고 호소해야 할 때지, 강압적으로 단결하라고, 패권주의적으로 대세를 몰고 가는 것은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 당 쇄신 얘기 나오면서, 후보 중심으로 당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후보께서는 어떻게 당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나?
- 도무지 당 쇄신 얘기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어제 제가 유체 이탈의 화법을 얘기했습니다. 누워서 침 뱉기입니다. 당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패거리 정치, 담합 정치로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민주당 경선을 2부 리그로 만들어 놓은 이 사람들 입에서 어떻게 쇄신 얘기가 나옵니까? 쇄신하면 인적 쇄신해야 하는데 이제 그러면 이해찬 용도폐기입니까?
* 이해찬 대표가 탕평 선대위 말씀하셨다. 다른 후보가 후보가 되더라도 선대위에서 적극 도울 의사가 있는가?
- 선거를 어떻게 만들어 놓고, 지금 탕평 얘기를 하고 있습니까? 정의롭게 선거 구성을 하고, 정의롭게 선거 절차를 만들어 놓고 탕평 얘기를 해야지요.
*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가 퇴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저는 지금 당 지도부에게 할 얘기가 없습니다. 오직 국민과 당원들에게 ‘이 잘못된 불의를 바로 잡아주십시오, 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길을 선택해주십시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가면 적당히 이대로 죽습니다’. 이것을 호소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 지도부에게 제가 기대하는 바는 없습니다.
2012년 9월 11일
손학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http://bit.ly/QAXKeb